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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 P&I 2016 관람기 02. 삼양, 자이스


[201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P&I 2016 관람기

02 삼양, 자이스






기간 : 2016.05.04.(수) - 2016.05.08.(일)

장소 : 코엑스 Coex Hall A, B 및 무역센터 일대 외부 행사장


01. 방문, 니콘 Nikon & 캐논 Cannon, 라이카 Leica (링크 : 여기로)

02. 삼양 Samyang, 자이스 Zeiss

03. 소니 Sony, 모델분들 Model (링크 : 여기로)


※ 모델분들 사진을 제외한 모든 사진은 무보정



02-가. 삼양옵틱스 Samyang Optics


 이번 P&I가 기대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삼양옵틱스이다. 올해 오토포커스가 가능한 소니 풀프레임 대응 E마운트 렌즈를 출시할거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로 삼양 AF E마운트 렌즈가 공개되었다. 바로 50mm F1.4 AF와 14mm F2.8 AF, 2종의 풀프레임 대응 렌즈이다. 소식만 접하고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삼양옵틱스 부스.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다른 서드파티 회사인 시그마에 비하면 규모가 다소 작으며 탐론과 비슷하거나 조금 큰 규모인듯.




 개인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광각렌즈이다. 삼양에서 만든 소니 풀프레임 대응 14mm f2.8 AF렌즈. 삼양은 그동안 MF(수동초점)렌즈만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삼자이스라고 부를 정도로 렌즈 자체의 광학적 성능은 높이 평가받았으나, MF라는 부분 때문에 구매가 꺼려지던게 사실이다. (광각의 경우 수동이라고해서 딱히 불편할건 없을 것 같지만..) 그런 삼양에서 AF렌즈 소식이 들리자 많은 소니 유저들이 열광했다. 기존의 소니 렌즈 라인업은 너무 고가라서 적당한 가격대의 서드파티 렌즈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14mm렌즈의 경우 아직 실물은 없고 목업만 전시되어 있다. 정말 아쉬운 부분.. 구매할 생각이 있는 렌즈기 때문에 더욱 써보고 싶었지만 물건이 없다는게 어쩌겠는가..




 50mm F1.4 AF렌즈. 처음 소니의 풀프레임 E마운트에는 표준단렌즈에 단 하나의 렌즈만 있었다. 바로 FE55F18Z이다. 자이스 렌즈인데 55mm라는 다소 특이한 화각에 최대개방 조리개가 1.4가 아니라 1.8이면서 가격이 100만원이 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니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발매 후 그 광학적 성능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불만이 있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소니의 축복렌즈 중 하나로 인정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싸지는 것은 아니었으니, 신규 유저들이 구입할 표준 단렌즈가 없었다. 얼마 전 드디어 소니에서 FE50F18이라는 보급형 렌즈를 발매했지만 가격대가 여전히 타사에 비해 비싸면서 모터소음, 플라스틱 바디와 포커스 조절 시 코나 나오는 등 여러 아쉬운 점들이 발견되면서 다소 아쉬운 렌즈가 되었다.

 그러던 중 서드파티인 삼양에서 특수렌즈가 3장이나 활용된 AF 표준단렌즈를 발매하는 것이니 소니 유저들이 환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다만 가격대가 FE50.8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성능이 그보다 좋을 것으로 보여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써보니 자잘한 문제들이 있지만 충분히 좋은 렌즈라는 느낌을 받았다.


- a7m2에 삼양 50mm F1.4 렌즈를 마운트하여 촬영한 사진들 -






 선예도는 아무래도 극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FE55.8에 비해서 다소 덜한 것 같으나, 그것은 FE55.8이 유독 좋은 부분으로 삼양렌즈의 디테일도 상당히 뛰어나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보케가 굉장히 부드럽다는 점이다. FE55.8이 선예도나 해상력이 좋은것은 맞지만 보케가 다소 거친 느낌을 받는데, 삼양렌즈는 아주 부드럽게 표현된다.

 다만 AF 시 모터 소음이 꽤 있는 편이며 위블링 현상이 좀 있다. 하지만 AF가 포착되는 순간은 매우 명확하며, 정확도가 좋다. AF가 다소 느리지만 시제품임을 감안하면 향후 출시될 정식 제품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드파티의 적당한 가격대의 렌즈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소니 미러리스 렌즈군인만큼(물론 어댑터를 쓰면 그 어느 카메라보다 다양한 렌즈군을 자랑하게 되지만..), 삼양에서 먼저 이렇게 렌즈를 내주는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02-나. 자이스 Zeiss


 사실 처음 카메라에 입문하면서 자이스 렌즈를 사용하게 될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전부 가격대가 높아서 마음편히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웬걸.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오니 온통 자이스 렌즈 뿐이다. 자이스 렌즈가 아닌 것들을 찾으니 또 소니 G렌즈로 자이스 렌즈가 가격차가 별로 없다.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렌즈를 꾸역꾸역 사는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정신이 나갔다.



 처음보는 자이스의 망원줌렌즈라 한번 찍어봤다. 뭔가 자이스가 아니라 시그마나 탐론같은 느낌이지만 파란방패가 모든걸 덮어준다.

 자이스는 따로 부스가 없을줄 알았으나 따로 자이스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자이스 렌즈군이 준비되어 있다. 당연히 체험도 가능하다. 직원분께 요청하면 전시장에서 꺼내주신다. 그래서 망원렌즈 중에서 한때 구매를 고려했었던 바티스 85mm 렌즈를 체험해봤다. 


- a7m2에 자이스 바티스 85mm F1.8 렌즈를 마운트하여 촬영한 사진들 -







 네이티브로 E마운트를 지원하는 렌즈인만큼 작동이 매우 원활하다. AF나 기타 조작에서도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 특히 본체에 붙은 전자식 OLED 창에서 묘한 간지가 난다. 소니 자이스 렌즈의 화형후드와는 다르게 유선형의 디자인을 하고 있어 디자인적으로 미려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망원구간의 렌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렌즈였다. 이미 FE70200G를 사버렸지만 만약 구해지지 않았다면 바티스 85mm를 구매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묘하게 욕심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