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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업데이트 UPDATE

삼성 안드로이드 7.0 누가 베타 프로그램 (대상기기 : 갤럭시S7 / 갤럭시S7 엣지)

 

삼성 베타 프로그램

안드로이드 7.0 누가

SAMSUNG BETA PROGRAM

ANDROID 7.0 NOUGAT

 

 

 

기존 마쉬멜로우 버전과 갤럭시 노트7과 비교 : 링크 (http://momenty.tistory.com/259)

 

 갤럭시 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나서 사실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두 번에 걸친 리콜과, 발화원인도 불명한 상태에서 진행된 단종, 그리고 이후 소비자를 기만하는 교환(보상) 프로그램 등 노트7을 쓰면서 느꼈던 만족감이 그대로 삼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안드로이드를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아이폰이 답이다. 실제로 많은 노트7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넘어갔다. AS 개판, 한국시장에 관심이 없는 등의 문제는 덮을 정도로 생태계와 사용경험은 확실하니 말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특히 국내라면 더욱. 결국 갤럭시S7을 임시로 사용하다가 내년에 발매되는 신제품을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갤럭시S7도 사실 올해 플래그쉽이다. 노트7이랑 같은 급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사용경험은 천지차이이다. S펜이나 홍채인식 같은 하드웨어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갤럭시S7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는 갤럭시 노트7이 주던 만족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많았다. 노트7이 단종되면서 졸지에 2년 간 최상위 노트 제품이 된 노트5의 경우, 최근 노트7의 UI인 그레이스 UI가 적용되면서 삼성의 급한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지금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고, 새로운 버전이 플래그쉽에 적용된 시기이기는 하다. 하지만 급하게 베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게 기분탓만은 아닐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UI와 새로운 안드로이드를 통해 노트7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을 필요가 있다. 노트7을 사용하면서 영 아쉬웠던 부분들이 과연 새로운 펌웨어에서는 충족될 수 있을까. 베타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급하게 신청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물론 그 와중에 주먹구구식 운영을 보여준 것은 이제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여튼 다시 주력으로 떠오른 갤럭시S7에 적용된 베타 프로그램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상세 링크(삼성전자 뉴스룸) : https://news.samsung.com/kr/%ea%b0%a4%eb%9f%ad%ec%8b%9c-s7%ec%97%90%ec%84%9c-%ec%95%88%eb%93%9c%eb%a1%9c%ec%9d%b4%eb%93%9c7-0-%eb%88%84%ea%b0%80%eb%a5%bc-%eb%a8%bc%ec%a0%80-%ea%b2%bd%ed%97%98%ed%95%a0-%ec%88%98-%ec%9e%88

 

현재 통신사별(SKT 3천명, KT, LGT 각 1천5백명)로 접수는 마감된 것으로 확인되며, 추가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

베타 프로그램 진행 기간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높은 확률로 12월 중순~말 경에 정식 펌웨어가 배포될 것 같다.

 

 

 

베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펌웨어 배포 일정에 따라 OTA로 베타 펌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 용량이 약 1.2GB에 달하기 때문에 LTE 데이터로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와이파이 연결이 필수이다.

빌드번호는 PK4이며, 안드로이드 7.0 기반이다.

안드로이드 보안 패치 수준은 10월 1일자로 업데이트 된다.

최초 업데이트 후 안드로이드 7.0에 최적화된 앱들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삼성에서 제작한 앱들만 업데이트 되며, 서드파티 앱들은 마켓을 통해서 업데이트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7.0 자체는 공개된지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어지간한 메이저 앱들은 누가 대응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태이다.

 

 

 

기존 마쉬멜로우에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아이콘은 갤럭시 노트7에 적용되었던 그레이스(노트7의 프로젝트명이자 UX명)UI에서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다.

노트7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화면에서 검색창을 찾을 수 있다.

 

 

 

급변한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상단바 디자인이다. 얼핏 보면 삼성에서 일전에 배포한 굿락(링크 : http://momenty.tistory.com/210)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디테일하게는 좀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각진 레이아웃에 단색 아이콘이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

 

 

 

또 하나의 격변을 맞이한 것은 설정창이다. 이 역시 갤럭시 노트7의 그것과 유사하게(아이콘이 약간 다름) 변경되었다.

인터넷 브라우저는 버전이 대폭 올랐는데, 갤럭시 노트7 브라우저에서 지원하던 기능들을 가져왔다.

스크롤 바나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최상단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이콘 등을 지원한다.

 

 

 

메시지 앱 또한 갤럭시 노트7의 그것과 비슷하게 변경되었는데, 아이콘이 좀 난잡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상단바를 두번 내리면 전체 목록이 나오는데, 쓸데없이 한줄에 3개 밖에 배치하지 않아 페이지를 넘겨야 나머지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자동밝기 옵션이 상단바에서 빠진 것은 여러번 이전에도 지적되어서 수정됐던 부분인데 왜 또 이러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디자인 레이아웃 비율이 애매하다는 느낌을 준다. 뭔가 안정적으로 배치되어 있다기 보다는

'나는 지금 베타버전이야!' 라고 광고하는 것 같다.

상단바 배경색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마쉬멜로우 버전 대비 추가된 기능들이다.

대부분 갤럭시 노트7에 있던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좌측은 마쉬멜로우에서는 디스플레이 크기조절로 있던 기능인데 보다 세분화되어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AOD(Always On Display) 설정이 개선되었다. 이제 갤럭시 노트7처럼 서드파티 앱들의 알림도 AOD에 표시된다.

 

 

 

동영상 향상기능도 추가되었다.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 적으로 처리하는게 확실해졌다.

그리고 갤럭시 노트7에는 없던 옵션이 추가되었는데 바로 '성능 모드'이다.

굳이 따지자면 갤럭시 노트7의 절전기능에서 몇가지 옵션들을 추가한 모드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화면의 해상도나 밝기 등으로 구분되며, 게임관련 기능과 UHQ 업스케일러 등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사실 별 차이는 못느끼겠다. 어차피 기본 모드에서 그냥 해당 옵션들을 키면 똑같아진다.

설정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기능이라고 보기에는 어차피 그걸 적응 못하는 사람은 이 모드를 어떻게 찾아들어갈까 싶다.

차라리 오버클럭이라도 됐으면 이해하겠지만 이름만 그럴싸하고 실질적인 효과나 의미는 없다.

 

 

 

안드로이드 7.0 누가에 추가된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본적으로 멀티윈도우를 지원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 덕분인지 삼성 기기에서 지원하는 플로팅 윈도우도 유연해졌다.

예전에는 비율이 고정된 상태에서 크기를 조절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자유자재로 창을 조절할 수 있으며 배열도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한다.

문제는 이 누가 버전 멀티윈도우를 아직 많은 앱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이 해결할 부분.

누가 자체 멀티윈도우와 호환이 되기 위해서인지 멀티윈도우 상태에서 지원하던 자잘한 기능(창 간 바로 붙여넣기 등)은 없어진 듯하다.

 

 

 

소소하게 변경된 부분들이다.

키보드 디자인이 아주 디테일하게 몇가지 변경되었다.

멀티태스킹 창은 보다 첫 앱의 내용을 크게 볼 수 있게 변경되었다.

처음에는 창 닫기나 멀티윈도우 버튼이 너무 위로 가버려서 어색했지만 앱 내용을 확인하기에는 편하다.

그리고 멀티태스킹 키를 연속으로 두번 터치하면 PC의 알트+탭 기능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이전에 사용했던 앱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앱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이 외에 카메라 앱에서 스와이프로 전/후면 카메라 전환이라던지

카메라 설정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던지 하는 변화가 있다.

 

 

 

긱벤치4 결과.

벤치마크에서는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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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에 대한 정리이다.

 

 

첫 번째는 상단 아이콘 배열이다.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높이도 제멋대로인데다가 블루투스 아이콘만 쓸데없이 크다.

네트워크와 배터리 사이, '오전' 글자와 시간 사이 등의 간격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리도 무음과 진동 아이콘의 차이가 미미해서 얼핏 봐서는 구분이 힘들다.

 

 

 

잠금화면 뮤직 알림창 아이콘 배열이 애매하다. 마쉬멜로우에 비해 다소 굵어져서 터치하기는 편한데

아이콘 배열이 영...

 

 

상단바 아이콘에 글자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와이파이나 블루투스의 경우 어떤 AP나 기기에 연결되었는지 상단바를 한번만 내려도 확인할 수 있게 하는게 어떨까 싶다.

그리고 NFC 아이콘은 왜 쓸데없이 큰지 모르겠다.

상단바를 두 번 내려서 전체를 펼쳤을 때도 한 줄에 3개밖에 표현 안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의문.

그리고 밝기조절 정도는 한번만 내렸을 때 가능하도록 하는게 맞다고 본다.

자동밝기 토글은 당연히 추가되어야 하고.

 

 

 

그리고 메시지 알림 창이 이전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다.

'읽음으로 표시'를 추가해 갤럭시 노트7과 비슷한 레이아웃인데

디자인은 왜 저런건지 모르겠다.

그냥 복사 붙여넣기 한 흔적이 아닐까 싶은..

 

이 외에도 기본 이메일 앱에서 삭제된 애니메이션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운영체제 버전은 올랐지만 모양새는 갤럭시 노트7이다. 안드로이드 7.0 덕분인지 반응속도는 아주 빠르다. 특히 스크롤 시 버벅거림도 없고 창전환도 부드럽다. 베타 버전 최적화에서 이정도 수준이라면 정식 펌웨어에서는 적어도 속도 면에서는 아주 개선될 것 같다. 누가에서 적용된 멀티윈도우의 경우 이미 삼성 제품은 노트2 때부터 적용하던 기능이기 때문에 신기할 건 없으나, OS단에서 지원하는 만큼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직 초기라 그런지 간혹 레이아웃이 깨지는 버그라던지 강제종료되는 상황들이 있다.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의 경우 속도는 빠른데 초기 반응속도가 반박자 느린 경향이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여러 버그나 오류들을 발견가능) 어제부터 쓰면서 크게 불편함은 못느낄 정도로 베타펌 치고는 완성도가 아주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갤럭시 노트7의 잔재가 남아있어 더욱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베타 프로그램이다. 이후 업데이트로 얼마나 완성도를 다듬을지 기대된다.

 

○ 장점

  - 완성도 높은 베타펌 (치명적인 오류나 버그가 없음)

  - 그레이스UX를 이어받은 세련된 인터페이스

  - 각종 추가기능

 

○ 단점

  - 아쉬운 운영

  - 대부분 갤럭시 노트7에 있던 기능

  - 크게 의미없는 신기능

  - 몇몇 아쉬운 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