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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의 메이저 업데이트 레드스톤 미리보기, 서피스 프로4 인사이더 프리뷰

 

윈도우 10 인사이더 프리뷰

서피스 프로4 설치기

WINDOWS 10 INSIDER PREVIEW

WITH SURFACE PRO4

 

 

 


 

 윈도우 10을 사용한지도 벌써 1년 가까이 되었다. 항상 새로운 버전을 사용하는게 취미(?)이기 때문에 베타 버전들을 자주 설치하곤 한다. 안드로이드나 iOS, 윈도우(모바일 포함) 모두 베타 프로그램을 경험해봤다. 모두 사용해본 결과, 베타 프로그램이 가장 잘 되어있는건 윈도우다. iOS의 경우에도 베타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지만 피드백 통로가 시원치 않고, 반응도 별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구글보다는 제조사의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에 베타라는게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윈도우의 경우 "인사이더 프리뷰(참가자 프로그램 혹은 참가자 미리보기)"에 가입하고 나면 누구나 쉽게 베타 버전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피드백 커뮤니티도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번 글은 앞으로 나올 윈도우 10 메이저 업데이트인 레드스톤의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 둘러보기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에 설치해볼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프리뷰 버전이다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피스 프로4에 설치하기로 했다. 게다가 레드스톤에서는 펜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더욱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고 느꼈다. 바로 전 메이저 업데이트인 TH2(ThreadHold2)가 버그 수정에 중점이 있었다면 이번 레드스톤은 개발자 편의, 사용자 기능에 대한 개선이 있어서 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2016-06-21) 기준 빌드 버전은 14367이다. 윈도우 버전은 1607로 나온다. (정식 버전이 몇인지는 집에 가야 확인가능할듯) 차기 메이저 업데이트의 코드명은 '레드스톤'으로 과거 윈도우로 치자면 서비스 팩 같은 개념이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게 있다고 한다면 서비스 팩에 비해 호환성이 개선된다는 것. 기존의 윈도우는 서비스팩 버전이 다르면 아예 호환이 불가능한 점들이 있었는데, 보다 모바일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개념에 가깝게 바뀌었다.

 레드스톤에서 바뀌는 점들은 크게 5가지이다.

 1. 음성비서 코타나 강화

 2. 엣지 브라우저 강화

 3. 기본 앱들의 사용성 개선

 4. 스타일러스 사용성 개선

 5. 개발자 환경 개선

 이 중 한국어 지원이 안되는 코타나를 제외하고, 크롬 유저라 엣지 브라우저를 제외하고, 일반 사용자라 개발자 환경을 제외하면 남는건 일반적인 사용환경 개선과 스타일러스 강화뿐. 그렇다. 별 도움이 안되는 글이다. 사형, 사유 : 데이터 낭비죄.


 

실행 창에서 winver을 입력하면 볼 수 있는 윈도우 버전 정보.

윈도우 버전 1607

빌드 버전 14367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의 경우 바탕화면 우측 하단에서 간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RS는 Red Stone의 약자.

 

 

 

디지타이저 기기라면 일단 믿고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윈도우 잉크(Windows Ink) 기능.

스타일러스가 기본적으로 포함된 서피스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정작 펜 관련 기능에는 무심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펜 기능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간단한 내용을 입력하고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메모.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적을 수 있는 스케치북.

화면의 내용을 보완하여 보관하거나 공유하기에 적합한 화면 스케치.

 

 

 

 

스티커 메모는 기존에 윈도우에 포함되어 있는 스티커 메모와 같은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름만 같고 다른 프로그램이니 주의해야 함.

간단한 내용을 적어서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마치 갤럭시 노트에 있는 팝업노트 같은 기능.

추후 여기에 필기 인식기능이 추가되어 일정이나 메일 앱 등과 연동될 것 같다.

 

 

 

원하는 내용을 마음대로 적을 수 있는 스케치북 앱.

가장 허를 찌르는 기능은 '자' 기능이다. 진짜 자다...

레드스톤의 업데이트 덕분인지 아니면 서피스 자체의 펌웨어 업데이트 덕분인지 펜 필기감이 놀랍도록 발전했다. 여전히 엔트리그의 한계로 세밀한 드로잉은 힘들어 보이지만 필기에 있어서는 더이상 부족함이 없다.

 

 

 

화면 캡쳐 후 그 위에 덧그릴 수 있는 기능.

기존에는 원노트와 연동된 방식으로 작동했지만 이제 별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꿀기능을 이제서야..

 

 

 

기존에 SURFACE 앱에서 조작할 수 있었던 펜 설정들이 윈도우 기본 설정으로 통합되었다.

펜 바로가기 기능 또한 강화되어서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들이 늘어났다. 서드파티 앱의 경우 이전에도 가능했으니 상관없지만 이제 오피스 2016 버전 선택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전에는 원노트 2016 실행파일을 찾아서 지정해줘야 했다..)

 

 

 

레드스톤에서는 설정 기능들이 대폭 강화되었는데, 특히 설정 검색기능이 꿀이다.

어떤 설정을 하고 싶을 때 어디에 이게 틀어박혔는지 모를 때는 그냥 검색하면 된다.

 

 

 

이전에 2개 정도 전까지는 한글화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 부분부분 영문으로 나왔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한글화된 상태다.

자 이제 코타나 한글만 지원하면 된다. 일해라 마소.

 

 

 

설정들에 아이콘이 추가되어 보다 인식이 편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한눈에 알아보기는 힘든 구조. 직접 들어가서 봐야 이게 무슨 설정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이건 어느 운영체제나 마찬가지인데 '사용자가 얼마나 빨리 익숙해지게 만드느냐'가 문제인듯.

기존에 있던 설정보다 나아진 것은 분명. 


 

 

알림 센터도 개선되었다. 앱 별로 알림이 따로 뜬다.

개인적으로 이제 비행기 모드 버그가 없다는게 너무 심적인 안정감을 준다.

진짜 이놈의 비행기 모드 버그만 몇달을 방치하는건지..

 

 

 

새로 추가된 태블릿 모드 시작화면.

이름으로 정렬된 모든 앱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타일형도 유지된다. 개인적으로 이 모드보다는 타일모드가 나은듯.

 

 

 

대폭 개선된 네트워크 설정.

기존에 레거시 제어판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었던 설정들이 윈도우 설정으로 통합되었다.

이제야 제대로된 윈도우10을 만난 것 같다.

솔직히 윈도우8~윈도우10 TH2까지는 그냥 윈도우7에 스킨 씌운 것 같은 느낌이었..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본 배터리 현황.

사용중 배터리도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이제 더이상 슬립모드에서 배터리 누수는 없다. 정식 버전에서도 몇 번의 윈도우 업데이트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배터리 누수는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반쪽짜리 윈도우10이 드디어 제대로된 윈도우10이 된 것 같은 업데이트다. 이제 정말로 태블릿을 윈도우 기반으로 활용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수준이 되었다. 특히 펜 기능이 개선되면서 서피스라는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정립된듯. 코타나 기능만 시리 정도로 강화되어 한국어 지원이 된다면 정말 훌륭한 작업 머신이 될 것 같다. 하지만 한국어를 특수어로 분류하고 있는 마소가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는..

 이전 프리뷰 버전들은 한글화가 비어 있는 부분이 꽤 있었고, 기능들을 둘러보다 보면 뻗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 버전은 딱히 실사용에서 문제점을 찾기가 힘들다. 간혹 반응이 느린 경우가 있기는 한데 최적화가 아직 덜 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아직 고DPI 지원이라던지 배터리라던지 몇몇 개선이 필요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이 다음 업데이트도 기대가 된다. 사실 고DPI의 경우에는 레거시 프로그램들을 다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답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개선하려는 노력은 해줬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