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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중인 SD카드 5종 속도 비교 / SD Card Speed Comparison


보유중인 SD카드 5종 속도 비교

SD CARD SPEED COMPARISON







 그사이 몇 번의 특가, 해외직구 등으로 모은 메모리 카드가 꽤 된다. 이것보다 더 많지만 기기들을 팔면서 끼워주느라 남은건 다섯가지 제품이다. 메모리 타입 및 읽기쓰기 속도에 따라 각각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참 애매하다. 메모리에는 여러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 첫째는 저장 신뢰도이다. 저장된 데이터가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일부 손실된다면 기본적인 메모리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일부 저가형이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제품은 갑자기 내부 데이터가 사라지곤 한다. 헤더만 날라가면 그나마 복구 시도라도 해보지만 아예 메모리 셀들이 불량인 경우 한번 날라간 데이터는 복구하기 힘들다. 둘째는 속도이다. 최근 컨텐츠의 퀄리티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많은 저장 공간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진 하나도 5MB씩 하는데다가 FHD 영상, 더 나아가 4K 영상 등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못해도 기본적으로 64GB의 공간이 필요해졌다. 때문에 저장된 내용을 얼마나 빠르게 옮길 수 있는가도 중요한 문제다. 셋째는 작동 신뢰도이다. 간혹 잘못 만든 메모리의 경우 조금만 기온이 낮아지면 저장속도가 급격히 하락하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실 최근 나오는 메모리 카드의 경우 대부분 첫번째와 세번째 문제, 즉 신뢰성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메모리 제조기술이 꽤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번째 요소인 읽기쓰기 속도의 경우, 메모리 카드별로 차이가 심하다. 기본적인 메모리 타입이 어떻게 되는지, 컨트롤러 방식이 어떤지, 전송규격이 어떤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01. 메모리 타입

 - SLC (Single Level Cell) : 셀 하나에 1비트를 기록. 셀 하나에 저장되는 정보가 적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며, 수명도 가장 길다. 자연스럽게 가장 비싸다. 일반적인 소비자용 제품에서는 찾기 힘들다.

 - MLC (Multi Level Cell) : 셀 하나에 2비트를 기록. 상대적으로 SLC에 비해 셀 하나에 저장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SLC 타입에 비해서는 수명이 짧고 느리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용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품질좋은' 메모리 제품에는 대부분 MLC가 사용된다.

 - TLC (Triple Level Cell) : 셀 하나에 3비트를 기록. 최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메모리 타입 중 가장 품질이 낮다. 셀 하나에 저장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쓰기/읽기 작업 시 셀 하나에 필요한 작업이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수명이 짧다. 일반적인 소비자용 제품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모리 타입이다.

 - QLC (Quad Level Cell) : 셀 하나에 4비트를 기록. 현실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품질보증이 안된 방식이다. 2000년 중반 QLC 제품 생산을 시도했으나 안정성과 수명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인텔이 QLC 메모리 타입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02. USB 데이터 전송규격

 - USB 1.0 : 구시대의 유물

 - USB 2.0 : 최대 480Mbps/s의 대역폭을 가지는 전송규격. 480Mbps/s는 초당 480메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걸 바이트 기준으로 바꾸면 60MB/s(480/8)이다. 이론속도는 60MB/s이나 오버헤드나 버퍼 등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최대 대역폭은 30MB/s 초중반 정도이다.

 - USB 3.0 : 최대 5Gbps/s의 대역폭. 이를 바이트 기준으로 바꾸면 625MB/s이다. 실질적인 대역폭은 400MB/s 내외.

 -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USB 단자는 USB Type-A이다.


03. UHS-1? UHS-2?

 UHS가 무슨 대단한 용어인 것 같지만 그냥 Ultra High Speed의 약자이다. UHS-I 규격과 UHS-II 규격이 상용화된 상태이며, U1 버전과 U3 버전이 존재한다. UHS-1의 경우 초기 SDR50버전은 최대 50MB/s의 대역폭을 보였으나, 개선버전인 SDR104 버전은 최대 104MB/s의 대역폭을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UHS-2 규격의 경우 풀 듀플렉스에서 156MB/s, 하프 듀플렉스에서 312MB/s의 대역폭을 가진다. 상용화된지 오래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다. 게다가 현존하는 대부분의 기기는 기기 자체에서 UHS-2 규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기기가 UHS-2 규격을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U1 버전은 최저 전송속도 10MB/s를 보장하며 U3버전은 최저 전송속도 30MB/s를 보장한다. 4K 촬영을 위한 메모리 카드는 U3 버전이 필요하다.


04. CLASS?

 메모리 카드에 보면 CLASS 2, CLASS 10, 이런 표기가 되어있다. CLASS 2=보증하는 최저 전송속도가 2MB/s라는 의미이다. CLASS의 경우 10이 최대인데 최저 10MB/s의 전송속도를 보장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메모리 카드 중 10MB/s 전송속도도 안나오는 카드는 없으니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CLASS 10도 안되는 카드는 절대 안사는게 좋다. 쓸만한 메모리 카드는 대부분 UHS-1 규격을 지원한다.


05. SD카드 규격

 SDHC = 4GB ~ 32GB

 SDXC = 4GB ~ 64GB이상

 SDHC만 지원하는 기기의 경우 SDXC 규격의 카드를 인식할 수 없다. 즉, SDHC만 지원하는 기기는 32GB 용량까지만 인식하는 것이다. 64GB 이상의 메모리카드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장착하려는 기기가 SDXC 규격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SD카드 = 32mm x 24mm

 miniSD카드 = 21.5mm x 20mm

 microSD카드 = 15mm x 11mm

 이 외에 전문장비에 잘 사용되는 CF카드(Compact Flash, 일부 고급형 카메라, 촬영기기 등에 활용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MMC 카드, 독자규격을 쓰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린 소니의 메모리 스틱 등이 있다. 가장 최근으로는 2011년 출시된 XQD 카드가 있다. 400MB/s 이상의 높은 속도, 안정성 등을 보여주지만 역시 비싸고 지원되는 기기가 거의 없다.


06. USB 3.0 대역폭을 활용하려면

 USB 3.0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와 USB 2.0의 대역폭을 가뿐히 넘는 읽기/쓰기 속도를 가진 메모리 카드, USB 3.0 단자를 지원하는 카드리더기 등이 필요하다. 이 중 하나라도 USB 2.0 대역폭 수준이라면 당연하게도 하향평준화된다.


 이번 간단 테스트에 사용된 microSD카드 4개와 SD카드 하나, 그리고 USB 2.0 카드리더기와 USB 3.0 카드리더기.



가. Sandisk ULTRA microSDXC UHS-I 200GB (샌디스크 울트라 마이크로SD카드 200GB)


모델명 : SDSDQUAN-200G-G4A

규격 : microSDXC

용량 : 200GB

메모리 타입 : TLC

최대 읽기쓰기 속도 : 90MB/s

동작 온도 :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

저장 온도 :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아마존을 통해 직구로 구매한 200GB 대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 용량 대비 가격이 깡패이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용으로 유용하다. 카메라에 장착 시 일주일 내내 사진을 찍어도 용량이 남으며, 서피스 프로4에 장착하면 기본 저장소와 맞먹는 저장소가 하나 더 추가되는 셈. 물론 속도가 내장 SSD에 비해서는 안습인 수준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던지 하는건 지양해야 한다.


[좌 : USB 2.0 카드리더기 / 우 : USB 3.0 카드리더기]

 일단 속도 테스트도 테스트지만, 과연 USB 버전에 따라 전송속도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궁금했다. 결과는 위 스샷에서 볼 수 있듯 USB 2.0에서는 최대 20MB/s 정도의 한계를 보인다. 샌디스크 울트라 200GB의 경우 읽기 속도는 UHS-1 규격의 최상급인 90MB/s 정도를 보여주나 쓰기속도가 심히 낮다.



나. Sandisk Extreme Pro SDXC UHS-I U3 128GB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카드 128GB)


모델명 : SDSDXPA-128G-G46

규격 : SDXC

용량 : 128GB

메모리 타입 : MLC

최대 읽기쓰기 속도 : 95MB/s

동작 온도 :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

저장 온도 :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카메라 연사용으로 구매한 SD카드. 128GB의 고용량과 읽기쓰기 속도 90MB/s를 기반으로 RAW 연사를 잘 지원해주는 SD카드이다. 물론 소니 미러리스 바디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바디 자체의 메모리 전송속도가 35MB/s 내외이기 때문이다. (중요)


[좌: USB 2.0 카드리더기 / 우 : USB 3.0 카드리더기]

 역시나 USB 2.0에서는 최대 20MB/s 정도의 속도한계를 보여준다. USB 3.0에서는 읽기속도 94MB/s, 쓰기속도 89MB/s를 기록하면서 확실히 UHS-1 규격의 최대 성능을 내주고 있다.



다. Samsung PRO microSDXC Class 10 64GB (삼성 프로 마이크로SD카드 64GB)


모델명 : MB-MG64EA/AM

규격 : microSDXC

용량 : 128GB

메모리 타입 : MLC

최대 읽기 속도 : 90MB/s

최대 쓰기 속도 : 50MB/s

동작 온도 :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

저장 온도 :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좌 : SD카드 어댑터 사용 / 우 : SD카드 어댑터 미사용]

 마이크로SD카드와 SD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다 보면 드는 의문이 있다. 마이크로SD카드를 SD카드 어댑터에 장착하여 SD카드처럼 쓰곤 하는데, 과연 같은 성능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결론은 같다. 위 스샷에서 볼 수 있듯이 어댑터를 사용하나 안하나 오차범위 내의 차이를 보인다. SD카드 어댑터가 정말 못써먹을 수준의 쓰레기가 아닌 이상 스펙에 영향을 주는 차이는 없다. 다만 아무래도 단자가 이중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 (한 1%의 확률로..?)

 때문에 SD카드와 마이크로SD카드를 장착하는 기기가 여러가지가 있다면 마이크로SD카드를 구매해서 어댑터를 활용하는게 합리적이다. 다만 고속, 고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는 비싸다.



라. PNY Turbo Performance MicroSDXC Class 10 UHS-1 64GB (PNY 터보 퍼포먼스 마이크로SD카드 64GB)


모델명 : P-SDUX64U190-GE

규격 : microSDXC

용량 : 64GB

메모리 타입 : MLC

최대 읽기쓰기 속도 : 90MB/s

동작 온도 :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

저장 온도 :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아마존 직구로 1+1 행사 때 구매한 메모리 카드. MLC 타입 메모리 카드 중 가장 저렴한 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한국에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장나면 RMA 방식으로 A/S를 받아야 한다. 들리는 얘기로는 쿨하게 처리해준다고 한기는 하지만 배송비용과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그냥 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USB 3.0 카드리더기]



마. Samsung EVO microSDHC Class 10 32GB (삼성 EVO 마이크로SD카드 32GB)


모델명 : MB-MP32DA/AM

규격 : microSDHC

용량 : 32GB

메모리 타입 : TLC

최대 읽기쓰기 속도 : 48MB/s

동작 온도 :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

저장 온도 :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아마 가장 일반적으로 잘팔리는 메모리 카드 라인업이 아닐까 싶다. 삼성에서 제작하는 TLC 메모리 카드이다. 삼성의 경우 TLC 메모리를 사용하는 제품에는 EVO 네이밍을, MLC 메모리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PRO 네이밍을 사용한다. 전송속도가 빠른 제품의 경우 플러스라는 이름이 추가된다. 메모리 카드 뿐만 아니라 SSD에도 그대로 적용.




07. 정리


최저가 : 2016-06-04 오후 5시, 국내 정식발매 네이버 최저가 기준


 일반 메모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착할 기기와 호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크기, 규격, 용량 등을 먼저 확인하고, 어느 정도의 전송속도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지 생각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사실상 일반적인 환경에서 TLC와 MLC의 수명문제를 체감하기는 힘들며, 굳이 높은 전송속도가 필요없다면 TLC 메모리를 선택하는게 경제적일 수 있다. 특히 용량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하지만 카메라 RAW 촬영과 같이 특수한 경우에는 높은 속도의 메모리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a7m2의 경우 RAW 파일 용량이 약 40MB 정도 되기 때문에 큰 용량의 높은 전송속도를 가진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