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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Thermalright Macho Rev.B CPU 쿨러 사용기



THERMALRIGHT MACHO REV.B

CPU 쿨러 사용기






 조립 PC의 견적을 내다보면 몇 가지 주요 부품에 집중하게 된다. CPU나 GPU, SSD 등이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성능에 따라 가격대가 정해져 있으며, 그 성능에 따른 체감이 크다. 따라서 많은 경우 이런 부품들은 가격을 낮추기 힘들다. 자연스럽게 이런 주요 부품들을 제외한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케이스, 파워, 쿨러 등이다. (개인적으로 파워는 진짜 주요부품으로 품질이 보증된 제품으로 결정하길 권장한다.)

 주변 부품에서 비용을 절감하면 초반에는 만족스럽다. 아무래도 시스템을 바꿨는데 비용은 줄이고 성능은 올라갔으니. 하지만 머지않아 귀찮음에 시달리게 된다. 소음, 확장성, 발열제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성가시게하는 것들이 나타난다. 이번에 바꾼 시스템 중에는 바로 CPU 쿨러가 성가신 것이 되었다. 아무래도 가성비가 좋다는 말에 혹해서 DeepCool GAMMAXX 400 제품을 구매했지만(딥쿨 쿨러에 쿨러를 교체한 사용기 : 링크) 몇 가지 성가신 부분들이 있었다. 발열은 그럭저럭 잘 잡았지만 소음이 문제였다. 아무래도 히트파이프가 4개인 제품이다보니 열전달 부분에서 한계가 있지 않나 싶다. 여튼 국민오버 수준에서도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물론 CPU 수율이 좋아서 전압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면 발열도 괜찮을테니 문제가 없겠지..) 쿨러가 꽤 빠르게 돌아야해서 소음이 거슬렸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쿨러들을 찾아보았다. 대략 간추려 지는 라인업은 '다크 락'쪽과 흔히 농협쿨러라 불리는 '녹투아' NH-15D, 구라이로 불리는 Cryorig 1R, '어쌔신' 계열, 은화살(실버애로우), 그리고 '마초' 계열이었다. 쿨러를 선택할 때는 예산이나 LED 튜닝, 회전수 등등 확인할게 많지만 사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되는건 케이스 크기이다. 사용하는 케이스에서 허용하는 CPU 쿨러 높이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3RSYS E610 에스프레소GT 케이스는 160mm까지의 CPU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그렇다. 위에 나열된 쿨러들은 죄다 크고 아름답다. 그나마 마초 Rev.A는 안정권이었고, Rev.B는 162mm라서 장착이 안된다는 3RSYS 담당자의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옆판 아크릴 케이스 공간이 2mm는 감당할 수 있을거 같았고 비슷한 케이스인 L700에서 장착되는걸 확인한 순간, 질렀다.


- 기본 사양 -

쿨러형태 : 타워형

히트파이프 : 6개

쿨링팬 크기 : 140mm

소음 : 15 - 21dBA

팬속도 : 300 - 1300RPM

최대 풍량 : 73.6CFM

크기 : 가로 140mm x 세로 102mm x 높이 162mm

무게 : 720g (쿨링팬 무게 : 160g)



 처음 택배 박스를 받고 좀 당황했다. 생각보다 박스가 너무 컸다. 근데 박스를 열어보니 완충제 박스가 들어있어서 보다 커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도 크다. 아무래도 팬 크기도 140mm인데다가 높이 162mm짜리 쿨러다보니 클 수밖에 없지 싶다.





 크고 아름답다.




 가격이 좀 되는 물건이라 그런지 마그네틱 처리가 된 드라이버도 들어있다.




 쿨러를 바꾸는 김에 서멀그리스(구리스 아님!)도 바꿔보기로 했다. 기존에 쓰던 서멀은 MX-4였는데, 구매한지 4년이 다 되어가기에 바꾸기로 한 것. 하지만 워낙 좋은 제품이라 녹투아 NT-H1바꾼다고 뭐 달라질까 싶다.




 요즘 자주 보게되는 i7-6700K. 쿨러 때문에 몇번을 뜯었는지. 서멀을 너무 욕심내서 바르면 위와 같이 삐져나가게 된다. 적당히 발라야 한다. 쿨러가 눌리는 힘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발라도 잘 펴진다.





 장착한 모습. 역시 크고 아름답다. 확실히 140mm 팬은 좀 여유롭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팬속도 120mm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사실 풀로드 시에는 CPU 발열이 심하기 때문에 쿨러가 빡쎄게 돌아가야 하고, 아무리 조용한 제품이라고 소음이 발생한다. 쿨러의 진정한 성능은 아이들 시나 가벼운 작업 시에 느낄 수 있다.





 DeepCool GAMMAXX 400




Thermalright Macho Rev.B


 생각보다 수치상 차이가 없다. 음.. 서멀을 잘못발랐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이들이나 가벼운 작업 시 온도를 보면 또 그건 아닌거 같다. 온도는 그냥저냥 비슷한 수준. 역시 차이라면 소음이다. 이전 쿨러의 경우 풀로드 시 상당히 시끄러웠고, 바이오스에서 팬속을 일부러 내리지 않으면 아이들 시에도 소음이 꽤 있었다. 하지만 Macho Rev.B의 경우 바이오스에서 스탠다드 상태일 때도 꽤 정숙했으며, 풀로드 시에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조용하다.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조용하다는건 아니다. 풀로드 상태에서 조용한 쿨러...가 있을까.)


 아래는 간단하게 찍어본 구동장면. 외장 마이크를 달고 촬영했음에도, 전문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체감될지는 모르겠다.



 소음 테스트 01. 아이들 시.




 소음 테스트 02. 풀로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