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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6300 및 G Master 렌즈 2종 신제품 발표회 - 압구정 소니스토어

  

 

 

소니 a6300 및 G MASTER 렌즈

신제품 발표회



 


 소니가 신형 크롭 미러리스 바디 a6300을 발매하면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a6300 제품 체험단에 신청했으나 떨어지고,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아무생각 없이 지원했다. 근데 덜컥 당첨되어 어리둥절한 상태로 발표회에 다녀왔다.

 최근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장만하고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 한창 커지는 중이다. 특히 렌즈의 경우 어떤 렌즈를 장착했는지에 따라 결과물에 큰 차이가 발생하다보니 자연스레 욕심이 생긴다. 이번에 발표된 G 마스터(GM, G Master) 렌즈는 소니의 최상위 렌즈 라인업으로, 지금까지는 이름만 존재하다가 최초로 제품이 발매된 것이다. 기존에는 Zeiss와 G 렌즈가 고급 렌즈군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보다 상위의 렌즈군이 형성되었다. 미러리스의 경우 바디는 작게 만들 수 있지만 광학적인 한계로 렌즈까지 작게 만들지는 못해 렌즈가 크거나 가격에 비해 성능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FE2470Z의 경우에도 자이스 렌즈지만 F4라는 조리개와 생각보다 소프트한 화질, 그리고 높은 가격으로 비판받아왔다. 이번에 발매된 FE2470F28의 경우에는 한스탑 밝아진 조리개와 전구간에 걸쳐 쨍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이러한 GM 렌즈에 대한 기대를 안고 발표회에 참석했는데, 결과적으로 a6300 마케팅을 당하고 왔다. (여전히 사고싶은건 GM 렌즈지만.)



 압구정 소니스토어. 생각보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매장 구석구석 대부분의 소니 제품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1층은 스토어이며, 건물 3층에 아카데미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번 발표회는 3층 아카데미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도착하고 잠깐 시간이 남는 새 평소 관심 있었던 FE70200G와 이번에 새로 발매된 a6300을 찍어보았다. FE70200G의 경우 망원줌렌즈로, 전구간 최대개방 조리개 F4 값을 가진다. 현재 보유한 렌즈 중 망원렌즈가 없기 때문에 항상 눈독 들이는 제품. 그런데 기습적으로 FE70300G가 발표되어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FE70200G의 경우 보다 밝은 조리개를 제공하지만 FE70300G에 비해 망원구간의 선택지가 좁은데 단점이라 고민된다.

 a6300의 경우 전작인 a6000과 외관상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으나, 직접 만져보니 확실히 고급진 재질로 바뀐걸 느낄 수 있었다. 바디의 재질이 바뀌면서 전작의 플라스틱 느낌이 없어져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신제품 체험회를 알리는 스탠드. 건물 1층 입구와 3층 아카데미 입구에서 볼 수 있다. 황금색의 4K 글자가 조금 부담스럽..




 입장하면서 간단한 인적사항 확인과 함께 럭키 드로우 번호표와 본인의 ID가 적힌 이름표를 받을 수 있다. 이상한 아이디였다면 그냥 돌아갈 뻔했다. 3층 내부에는 각종 음료와 샌드위치, 빵, 쿠키 등이 준비되어 있어 간단하게 저녁 대신 먹을 수 있었다.





 신제품 발표회는 크게 '소니의 카메라 철학, 마켓 현황, 신제품 소개'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발표회는 최근 G마스터 렌즈 예약판매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사과로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소니가 발매한 제품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3세대에 나누어 제품군을 분류하고 있다.




 마켓 현황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소니의 성장세이다. DSLR 천하였던 카메라 시장에 미러리스라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든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당당하게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도달했다. 특히 렌즈교환식 카메라 부분에서도 이제는 DSLR와 차별화되는 미러리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팔리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많이 팔리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틀전에 깜짝 공개된 2종의 새로운 FE 렌즈도 소개되었다. 한국지사에서도 본사로부터 전날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에 비밀유지에 우수한 것인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것인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이틀 전에 공개된 FE렌즈는 FE50F18 단렌즈와 FE70300G 망원줌렌즈이다. FE50F18의 경우 보급형 표준단렌즈로, 200달러 중반대의 가격으로 'FE렌즈는 모두 비싸다.'라는 고정관념을 흔들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타사의 쩜팔에 비하면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공개된 스펙으로는 충분히 화질 면에서 우위에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FE55F18Z가 비싸서 표준단렌즈를 망설였던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제 카메라에 입문하는 사용자에게 a7과 FE50.8은 무난하게 추천하기 좋은 조합이 될 것이다.

 FE70300G의 경우 300mm의 초점거리까지 커버하는 망원렌즈로, 휴대성과 망원단을 모두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렇게 소니는 2년 반만에 20여종의 풀프레임 E-마운트 렌즈군을 완성하였다. DSLR 유저들이 쉽게 미러리스로 넘어오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렌즈군이 빈약해서였음을 감안하면, 이제는 충분히 모양새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고급형 렌즈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짧은 기간 렌즈군을 늘린걸 보면 그만큼 소니가 FE렌즈에 집중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도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신제품 소개에서는 G 마스터 렌즈보다 a6300이 눈길을 끌었다. 센서장인 소니답게 a6300에는 새로운 센서가 탑재되어 보다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센서 배선을 구리로 바꾸면서 수광량을 늘리고 데이터 처리속도를 향상시켰다.




 이미지 프로세서인 비욘즈X(Bionz X)의 성능도 향상시켜 여러가지 부분에서 전작 대비 발전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가 함께 개선되면서 전작보다 디테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고감도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깨끗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미러리스는 AF가 느리다는 고정관념을 깬 a6000의 후속작답게 a6300은 더욱 개선된 AF경험을 제공한다. 425개에 달하는 위상차AF포인트를 통해 0.05초 만에 포커스를 잡으며, 발전된 프로세싱으로 전작에서도 훌륭했던 동체추적 AF 기능이 더욱 강화되었다.




 프로세싱이 개선되면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변화 중 큰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VF(전자식 뷰파인더)의 경우 노출조절에 대한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OVF(광학식 뷰파인더) 대비 왜곡과 딜레이, 블랙아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a6300의 경우 EVF도 개선되어 120FPS의 화면 주사율과 블랙아웃을 개선하여 OVF에 견주어도 크게 이질감없는 촬영경험을 제공한다.




 부분 확대 AF 기능을 통해 보다 편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a6300의 캐치프레이즈가 "사진과 영상의 완벽한 조화"인 만큼 보급형 a7sii라고 불릴 정도로 동영상 기능에 강점이 있다. 4K 촬영은 물론 6K 오버샘플링, S-Log3, 풀 픽셀 리드아웃 등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영상촬영도 가능하다. a6300은 촬영중 충전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장시간 촬영에도 배터리 걱정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어지는 G Master 렌즈에 대한 소개는 GM 렌즈의 성능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었다. G 마스터 렌즈의 주요 포인트는 고해상도와 보케, 그리고 동영상과의 조화이다. 특히나 최근 센서와 프로세서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보다 고화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렌즈도 고해상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G 마스터 렌즈가 이렇게 고해상도에 아름다운 보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XA렌즈 덕분이라고 한다. XA렌즈의 경우 렌즈 표면을 0.01마이크로미터(마이크론) 단위로 균일하게 가공함으로써 각종 수차를 개선하고 높은 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다. 그만큼 고도화된 공정이기 때문에 생산이 힘들다.

 


 

 

 FE2469F17GM 렌즈에 대한 소개와 촬영 샘플들이 소개되었다. 24mm부터 70mm 구간까지 전구간에 걸쳐서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는게 놀라운 렌즈다. 최대 개방 조리개도 F2.8로 기존 라인업이었던 FE2470Z보다 한스탑 밝아져서 심도 표현과 셔터스피드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나노 AR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플레어 현상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FE85F14GM의 경우 기존 FE90M 렌즈와 마찬가지로 인물표현과 . 하지만 FE90M의 경우 매크로 렌즈라는 점에서 오히려 자이스 바티스 85mm의 G 마스터 버전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특히 이 렌즈의 경우 보케표현이 예술적이다. 샘플 사진을 보는데 피사체보다 배경흐림에 관심이 더 가는 마법의 렌즈.

 


 

 

 정식 발표회 절차가 끝나고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현재 기본 스트랩을 사용중이라 안그래도 스트랩을 바꿀까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1등 상품으로 나온 것이 스트랩!! 하지만 당연히 당첨은 되지 않았다. (오열)

 


 

 

 발표회가 끝난 후 1층 스토어에서 다양한 렌즈를 체험할 수 있었다. 시간이 촉박한데다가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평소 궁금했던 렌즈들을 실물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최근 지름신이 계속 강림하려고 신호를 보내시는 망원렌즈들이다. 아.. 백통이 너무 매력적이라 현장에서 지를뻔 했으나 계좌잔고를 떠올리며 참았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FE70300G를 노려야겠다.




 FE55F18과 고민했던 FE35F14. 최대 개방 조리개가 크다보니 생각보다 크다. 그래도 위엄이 느껴지는 자태에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카메라나 렌즈뿐만 아니라 소니의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으니 시간만 많다면 참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평소 스마트폰 디자인 중 최상급으로 생각하던 엑스페리아 Z3이다. 역시 실제로 보니 이쁘긴 이쁘다. 너무 디자인을 우려내서 문제지만.



 


 사실 나에게 소니는 음향회사로 더욱 친숙하다. E888부터 시작된 소니 이어폰과의 인연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처음 MDR-1RBT를 들었을 때는 그 음질에 상당히 놀랐다. 근데 MDR-1ABT를 보니 또 사고싶어진다...



 

 소니 핸디캠.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동영상 역시 탐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눈에 들어온다. 역시 작고 가벼운게 편하다.


 

 

 이 작은게 풀프레임이란 말인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RX1Rii. 컴팩트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듯. 하지만 작은만큼 파지가 조금 불편하다.


 


 G 마스터 렌즈의 샘플 사진. 수차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선명한 화질에 놀라게 된다. 물론 출력물을 다시 찍은 것이기 때문에 화면으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남은 것은 보조배터리.. 종이가방이 이쁘니 봐준다.

 

 

 G 마스터 렌즈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의외로 a6300의 성능에 놀라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재질도 변화되었고 마감도 단단해졌으며, 한단계 발전한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로 보다 편리하고 막힘없는 촬영경험을 제공해준다. 특히나 미러리스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AF나 뷰파인더 부분이 개선되면서 앞으로의 미러리스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매될(발매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아마도 고급기로 예상되는) a9 시리즈가 과연 어떤 완성도를 가지고 나올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기존 DSLR 고급기에 비견되는,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미러리스 고급기의 등장을 예고하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G 마스터 렌즈의 경우, 기존에 FE 렌즈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품질까지 개선된 렌즈이다. 앞으로 다가올 고해상도 시대에 걸맞는 고해상도 렌즈로 나날이 발전하는 센서에 발맞추어 시대를 선도하는 렌즈로 자리잡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록 타사 렌즈에 비해서 가격대가 높지만 기능과 품질에서 한단계 앞서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당장은 여력이 안되지만..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