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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소니 E 마운트 렌즈 SEL35F18 E 1.8/35mm OSS (카페렌즈) 개봉기



소니 E 마운트 렌즈

SEL35F18 E 1.8/35mm OSS

개봉기

UNBOXING




a5100 사용기 : 링크


 A5100을 구매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렌즈욕심이 생긴다. 일단 번들렌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16-50mm 줌렌즈는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렌즈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는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 바로 접사다. 물론 접사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줌을 땡기고 찍으면 충분히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다. 문제는 조리개인데, SELP1650의 최대 조리개는 3.5이다. 문제는 이게 16mm 초점거리일 때 3.5라는게 문제다. 16mm는 화각이 꽤 넓다. 접사용으로 쓰려면 30mm~40mm 정도로 초점거리를 늘여야 하는데, 이 경우 조리개값이 4, 5.6으로 증가한다. 번들렌즈는 줌렌즈이면서 동시에 가변 조리개값을 가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심도가 깊어지면서 아웃포커싱 효과가 감소한다. 그리고 줌을 하면 디테일이 죽는 문제도 있다. (물론 40mm이상으로 늘리는게 아니면 큰 차이는 아니다.)

 결국 단렌즈를 하나 구매하기로 했는데, 어떤 렌즈가 맞을까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35mm나 50mm 정도가 내가 선호하는 화각대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SEL35F18은 인터넷 최저가로 40만원 초중반대, SEL50F18은 20만원 중후반대이다. 약 2배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둘 다 최대 조리개값은 1.8로 동일한데 화각에서 차이가 난다. 문제는 내 기기가 A5100이라는 것. 1:1.5 크롭바디이기 때문에 환산화각으로 35mm는 52.5mm, 50mm는 75mm가 된다. 75mm는 너무 좁지 않을까 생각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좁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SEL35F18로 결정했다. 소니에서 공식으로 배포하는 카탈로그에는 SEL35F18을 카페렌즈, SEL50F18을 여친렌즈라고 하는데, 가만히 둘러보니 둘 다 여친렌즈, 카페렌즈라고 부른다.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 (...) SEL35F18의 경우 적절한 화각으로 실내에서 찍기에 좋고, SEL50F18는 화각이 사람을 찍을 때 상반신만 딱 적절하게 나오면서 뒷 배경을 날리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이게 풀 프레임 바디 기준의 얘기인지 크롭바디 기준의 얘기인지 모르겠다.


- 기본 사양 -

초점거리 : 35mm (1:1.5 크롭 바디 환산 시 52.5mm)

화각 : 44도

조리개 : F1.8 ~ F22

길이 : 45mm

무게 : 155g

렌즈구성 : 6군 8매

최소 초점거리 : 30cm

필터 구경 : 49mm

기타 : 손떨림 보정 기능(OSS)




 구성품은 정품 보증서, 설명서, 렌즈 본체, 앞캡, 뒷캡, 후드이다. 포장상태가 꽤 깔끔하다. 보고있자니 번들킷에 앞캡만 끼워주는 소니에 대한 분노가 갑자기 샘솟는다.





 사실 후드는 처음 사용해보는데, 뭔가 부담스럽다. 막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어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 카메라 렌즈의 경우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장착하는 방법이 딱 정해져 있다. 때문에 뭔가 분리하거나 장착할 때 힘을 줘야된다는 기분이 들면 중단하는게 좋다. 힘으로 탈부착 가능한게 하나도 없다. 기계적으로 들어맞는 구조이기 때문에 확인은 필수다.




 SEL35F18 장착, 자동모드.




 SELP1650 장착, 자동모드. 비교를 위해서 초점거리를 35mm로 조절 후 촬영했다. 자동모드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자동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조리개에 1스탑 차이만 줬다. 그렇기 때문에 심도 표현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SELP1650 장착, 수동모드. 번들렌즈는 줌렌즈이면서 조리개 가변렌즈이기 때문에 35mm 초점거리에서는 조리개 5.6이 최대개방이다.




 SEL35F18 장착, 수동모드. 조리개를 최대로 높이고 ISO감도를 낮췄다. 조리개 값에 의한 심도표현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게 비싼 렌즈의 힘인가보다. (...)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쓰면서 렌즈를 한번도 안산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산 사람은 없다던데 큰일이다. 이제 망원렌즈도 탐날거고, 파워줌렌즈도 탐날거고, 어안렌즈도 탐날거고... 는 통장의 생명력이 다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 세상에는 욕심만으로는 안되는 일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