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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누비전 8인치 윈도우 태블릿 / NuVision 8inch Windows Tablet TM800W610L Signature Edition

 

누비전 8인치 윈도우 태블릿

개봉기 및 사용기

NUVISION TM800W610L SIGNATURE EDITION

UNBOXING & REVIEW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끝무렵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풀린 저가형 윈도우 태블릿이 도착했다. 원래 정가는 $149이지만 보통 $99 선에서 거래되던 물건이 $59로 풀린 것. 배대지 비용까지해도 약 8만원 내외인데, 이 가격으로 풀사이즈 윈도우가 돌아가는 (멀쩡한) 태블릿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시장에 저가형은 많으나, 중국산들은 뭔가 꼭 몇개씩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물론 엄청난 저가형이라 윈도우가 제대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동영상, 문서작업 정도는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구입했다.

 비슷한 모델인 TM800W560L도 $49로 풀렸는데, CPU가 조금 낮아지고 윈도우가 32bit 짜리가 탑재되었다. 약간 두껍고 무거운건 덤.

 해당 태블릿은 아톰 Z8300을 달고 있다. 체리트레일 기반 저전력 인텔 CPU인데(나름 쿼드코어), 전기를 덜 먹는만큼 성능도 낮다. 그나마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서는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윈도우를 돌리기엔 벅찬게 사실. 게다가 공식적으로 램을 2GB까지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장착하면 4GB까지는 구동이 되기는 한다.) 때문에 32bit 윈도우가 달린 560L이 실사용에서는 더 쾌적할 수도 있다.


- 기본 사양 -

디스플레이 : 8인치 FHD (1920 x 1200)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 Windows 10 Home 64bit
CPU : 인텔 아톰 Intel Atom x5-Z8300 (1.44GHz)
RAM : 2GB
저장소 : 32GB (eMMC)
카메라 : 후면 5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블루투스 : 4.0
와이파이 : 208.11n
크기 : 210.82mm x 124.46mm x 7.62mm
무게 : 272.15g
배터리 : 3700mAh (최대 6시간)
기타 : mini HDMI, microSD


 

생각보다 박스가 깔끔했다. 조금 올드한 느낌은 있지만.

전면에는 대략적인 스펙이 기재되어 있다.

 

 

후면에는 보다 상세한 스펙이 기재되어 있는데 FHD 해상도를 제외하고는 특별할게 없다. 저가형 태블릿은 다들 비슷한 수준.

 

 

패키징이 꽤 준수하다.

 

 

구성품은 태블릿 본체, 어댑터(5V 2A 출력), 마이크로USB 케이블, 마이크로USB to USB Type-A 젠더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이다.

어댑터는 미국용이니 돼지코를 끼우거나 스마트폰용 어댑터를 사용하면 된다.

 

 

저가 윈도우 태블릿은 생각보다 많다. 특히 중국쪽으로 가면 이름을 듣도보도 못한 회사에서 엄청나게 찍어댄다.

그런 저가형 태블릿과 차이가 있다면 역시 디자인이다. 매우 깔끔하다.

 

 

게다가 뒷면은 메탈 재질. 물론 후면에 꼭 버튼마다 아이콘을 새겼어야되는지는 의문이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다행.

 

 

 

초기 설정은 당연하게도 미국으로 되어있다. 전부 한국으로 바꿔도 여전히 메뉴는 영어로 뜨는데, 윈도우 초기 세팅 이후 언어설정에서 한국어를 디스플레이 언어로 바꾸면 온전히 한국어로 활용할 수 있다.



 일단 초기에 세팅을 진행하다보면 이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얼마나 인내심이 필요한지 금방 알게 된다. 기기에 장착된 eMMC의 속도가 정말 극악인데다가 아톰 CPU의 성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어떤 작업을 하든 반응이 굼뜨다. 처음에 당황했던 부분은 와이파이이다. 초기 세팅 후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집 공유기가 잡히지 않는 것이다. 초기화도 진행해봤지만(장난아니게 오래걸린다. 초기화는 신중히.) 여전히 안잡히는 와이파이에 절망(집 와이파이를 제외한 다른 와이파이는 잘 잡히는게 더 답답..)했을 때 쯤, 미국 기기들의 와이파이는 채널 숫자가 일정 이상 넘어가면 안잡힌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유기에서 와이파이 채널을 9로 바꾸자 바로 연결할 수 있었다. (미국 유통 단말기에 연결하려면 와이파이 채널을 11이하로 잡아야 한다.) 참고로 이 태블릿은 와이파이 2.4Ghz 대역만 지원한다.
 초기 상태는 윈도우10 초기버전이라 윈도우10 레드스톤으로 업데이트를 해야하는데, 이 업데이트 과정이 엄청나게 오래걸린다. 그래도 필히 업데이트하기를 추천한다. 업데이트 전에는 답답해서 이걸 어떻게 쓰나 싶었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조금 답답하긴 해도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다. 이전에 비해서는 굉장히 쾌적해지기 때문에 필히 업데이트 해야한다.

 윈도우 태블릿은 그 자체로 장점이자 단점이다. 용도가 명확한 사람(윈도우가 필요한 웹서핑, 오피스 작업 등)에게는 이만한게 없다. 메인 작업은 PC에서 진행하고 외부에서는 가볍게 확인만 하는 용도로 쓴다면 가성비가 아주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없으면 불편할 정도의 가치를 준다. 하지만 윈도우 태블릿을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아이패드처럼 활용하려면 문제가 커진다. 대기배터리도 좋지 않을 뿐더러, 터치 인터페이스는 '이제 시작좀 해보겠습니다' 수준이고 컨텐츠를 즐기려면 이것저것 신경써야되는게 많다. 때문에 어떤 용도로 이 태블릿이 필요한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돈낭비가 될 확률이 높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토로라 KZ450(검콩이 달려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을 꺼내서 연결하니 활용하기 딱이다.

 

□ 간단평

 - 저가형 답지 않은 디스플레이 품질과 만듦새

 - 윈도우10 레드스톤에서는 쓸만하다

 - 대부분의 윈도우 기기가 그러하듯 편리하게 쓰려면 키보드 마우스 필요

 - 컨텐츠 소비용으로는 그다지

 - 배터리는 그냥 딱 윈도우 태블릿 (연속사용 4시간 내외)

 - 카메라 : 먹는건가요?

 - 스피커 : 먹는건가요?

 

□ 장점

 - 가성비

 - 디스플레이 품질

 - 윈도우 태블릿

 

□ 단점

 - 극악의 eMMC 속도

 - 윈도우 태블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