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DAILY/영화 MOVIE

셜록 SHERLOCK : 유령신부



셜록 SHERLOCK

유령신부




개봉일: 2016. 01. 02 (토)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Benedict Cumberbatch, 셜록 역), 마틴 프리먼 (Martin Freeman, 왓슨 역)

감독: 더글라스 메키넌 (Douglas Mackinnon)

각본: 마크 게티스 (Mark Gatiss, 마이크로프트 역), 스티븐 모팻 (Steven Moffat)




 셜록 극장판이 개봉된다고 했다. 셜록교 및 베니교 교원들이 난리가 났다. 믿습니까!를 외치며 예매전선에 참전했고, 개봉일 첫 상영을 보았다. 왔노라, 보았노라, 받았노라. 셜록 극장판 이벤트로 포스터 증정 이벤트가 있었다. 개봉일 첫 상영 관람 시 셜록 포스터를 나눠주는 이벤트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 상영은 예매가 거의 완료되었다. 근데 오늘 실제로 가보니 첫 상영이 대부분 8시인 탓인지 빈 자리가 꽤 있었다. 하긴 토요일 아침 8시는 셜록교단의 일원이라도 뿌리치기 힘든 마성의 시간이다. 나도 아침부터 부산하게 챙겨서 나가려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래도 드라마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 입장에서 극장판이라니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영화관을 찾았다. 그나마 영화관이 가까우니 다행이지 멀었으면 안봤을거다. 정말.




 상영시간 15분 전 칼같이 발권하고 기다렸다. 근데 포스터 때문인지 상영관 입구에서 준비시간이 꽤 되었다. 입던 시 점프는 개념! 입구에서 표 확인과 동시에 포스터를 받았다. 근데 생각보다 작다. 막 엄청 커서 부담스러울줄 알았는데, 사이즈가 포스터 치고는 아담하다. 모닝 콜라 팝콘을 즐기려고 했지만 시간도 시간인데다가 커플들이 많아서 연애바이러스가 옮을까봐 꾹 참고 입던..이 아니라 상영관에 들어갔다.




 위와 같이 포스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오늘 개봉한 영화이니만큼 스포는 없이 감상기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드라마 팬들을 위한 스페셜' 정도가 되겠다. 영화 시작 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티븐 모팻이 나와서 세트장을 설명해준다. (근데 BBC라고 뜨니 진짜 다큐멘터리 같다.) 그리고 영화 본편이 상영되는데, 상영되기 전 영화가 끝나면 스페셜 영상이 있다고 알려준다. 친절도 해라. 어차피 대부분 팬들이라 느긋하게 앉아있다 갈 사람이 대부분인데 말이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셜록이라니, 오리지날 같으면서도 오리지날 같지 않은 느낌인건 기분탓이겠지. 마차들이 북적북적한 장면을 보자니 어쌔신 남매라도 불러야될 것 같은데, 확실히 분위기는 좋다. 현대적인 감각이 적절히 들어가서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뭐 시대적 고증을 바라는 사람들한테는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셜록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셜록 작품에 대한 고증을 원하거나, 디테일에 집착하거나, 베네딕트의 잘생김 연기에 관심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지는 않을듯.

 현대와 빅토리아 시대를 적절히 섞어놓은 것이 과연 연출은 명불허전이다. (적당히 중2병 냄새도 나는 것이 역시 영국판 셜록의 매력.) 스토리는 드라마의 연장선 비스무리하게 되어있는데, 시즌4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셜록 팬으로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지만, 영화 자체로서는 글쎄..


 GOOD

 - 베네딕트의 잘생김 연기

 - 팬들에게만 어필되는 스페셜 영상

 - 빅토리아 시대의 적절한 현대화

 - 셜록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BAD

 - 셜록 드라마 팬이 아니면 이해할 수가 없다.

 - 굳이 이 내용이 영화로 나올 필요가 있을까?


 한줄평

 - TV에서 스페셜 판으로 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 3.5/5


 * 셜록 리뷰의 완성형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