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삼성 갤럭시 노트 10.1 2014 에디션 사용기 Samsung GALAXY NOTE 10.1 2014 Edition Review


삼성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

사용기

SAMSUNG GALAXY NOTE 10.1 2014EDITION

REVIEW





2014년 01월 19일 작성글

 


 재생용지를 활용한 나무박스. 전문리뷰어인 어떤 분은 이 무늬를 굉장히 싫어하신다. 엄청나게 이쁜건 아니라서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싫어할 정도로 못생겼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어쨌든, 환경을 신경쓴다니 다행아닌가. (실효성엔 조금 의문이 들지만 박스니까 넘어가자.)

  


 

 박스를 개봉하면 본체가 들어있다. 전면 필름의 경우 불투명이니 속지말자. 전원을 켰는데 반응이 없다고 착각할 수 있다.

 



 구성품. 최근 전자제품의 트렌드가 간소화, 경량화인 것은 알겠으나, 플래그쉽 모델의 구성품 치고는 좀 단촐하지 않나 싶다. (애플이 시장의 버릇을 잘못들였다. 디자인만 미니멀하게 가면 되지, 굳이 구성품까지 미니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개봉 직후 제품 모습.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액정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으면 엄청 깔끔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호를 위해 붙였다. (보호필름에 따라 S펜의 인식오차가 차이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보호필름을 구입하려고 하시는 분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웹 서핑 시 '해상도가 깡패'라는 말을 절감하게 된다.




 삼성 정품 북커버.(여친느님이 사주셨다.) 쓸데없이 비싸다. 하지만 신제품이라 다양한 케이스가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나온 케이스들 중에도 품질과 디자인이 좋은 것들은 비슷한 가격이다. 아무래도 정품 케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함이지 싶다. 실제로 굉장히 얇고 뒷면도 스티치 무늬가 들어갔기 때문에 일체감을 준다. 제품 자체의 순수 보호기능을 놓고 보면 조금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 색상을 화이트와 블랙이 있는데(노트10.1 2014 본체의 경우 한국엔 화이트 버전만 출시되었다. 전자기기는 블랙을 사라고 배웠는데..), 현재 사용중인 노트2 커버를 화이트로 샀다가 때와 각종 오염, 얼룩 등과의 사투로 진이 빠져서 블랙으로 결정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구매한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 와이파이 모델. (이름이 쓸데없이 길다.. 부를때마다 숨찬다.)

 상당한 가격을 자랑한다. 통신사 모델의 경우 약정을 끼고 80 정도선이며,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최저가 기준 60 중후반 정도이다. 기본적인 스펙은 같으나 통신사 모델의 경우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며 CPU로 스냅드래곤800이 장착되었고,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엑시노스 5420이 장착되었다. 둘의 차이는 미디어 재생 시 배터리 소모량, 코어 수(스냅드래곤은 쿼드코어, 엑시노스는 고성능 쿼드코어+저성능 쿼드코어=반쪽짜리 옥타코어. 엑시노스 5420의 경우 킷캣 업데이트 시 HMP를 지원해서 리얼 옥타코어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같은 사소한 차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성능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엑시노스 5420, 램 3기가, 10.1인치 2560x1600 해상도 액정(펜타일 방식), S펜(에어커맨드 기능 포함), 8220mAh 배터리(표기상으로는 무시무시하나 해상도와 S펜으로 인해 무시무시하게 감소하는 배터리를 볼 수 있다.), 무게 540g(생각보다 한손으로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운동좀 하신다는 분들은 문제없음. 아이패드 에어만 아니었어도 완전 가볍다고 칭찬들었을텐데 ㅠㅠ. 참고로 통신사 모델의 경우 547g이다.), micro USB 2.0(사양 중에 제일 불만이다. 노트3에는 3.0을 달아놓고 왜 여기엔 2.0인가? 배터리도 거대한걸 달아놔서 2.0으로는 충전도 오래걸린다.-완충시간 약 5~6시간-)

 외관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구노트10.1의 경우 굉장히 언터쳐블한 뒷태가 충격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노트3의 패밀리룩(플라스틱 장인 삼성의 가죽 스티치 백커버)으로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구노트10.1에 비해 베젤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게 미관상으로는 훌륭하나 파지에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엄지손가락 정도는 편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불만사항은 아니다.

 또 하나 디자인에서 지적받는 것이 물리버튼이다. 구노트10.1의 경우 소프트키였기 때문에 가로방향이나 세로방향이나 파지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노트10.1 2014의 경우 홈버튼이 물리버튼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세로방향 파지 시 불편할 수 있다. 처음 세로방향으로 파지하여 사용하면 심심찮게 백버튼을 누르게 되어 원치않게 뒤로가게 된다. 조금 적응하고 나면 오히려 백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어서 웹서핑 시 편하다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물리버튼의 위치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다.

 내가 노트10.1 2014에 가지는 외관 상 가장 큰 불만은 microUSB 포트의 위치이다. 홈버튼의 위치를 보면 제조사인 삼성이 가로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헌데, USB포트가 가로방향 하단에 달려있다. 이것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충전이나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전송 시 가로사용에 심대한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책상에 수평으로 놓을 때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북커버를 통해 각도를 올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USB포트에 연결된 선 때문에 각도조절이 불가능해진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삼성 내부 디자인팀과 개발팀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지, 아니면 내부 테스터가 약을 하고 테스팅한게 틀림없다.

  


 

안투투 X 벤치마크 (Antutu X Benchmark)

 테스트 환경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35000 ±500점 정도의 결과가 나온다. 절대성능에 있어서는 현존 최강 스펙임에는 분명하다. (노트3와 비슷한 점수대이다.) 조만간 등장한 노트 프로나 탭 프로 라인도 동일한 사양이기 때문에 당분간(아마도 1년 정도는...?)은 최강스펙을 유지할 것 같다.

 노트10.1 2014 발매 후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마감과 버벅임 문제였다. 마감이야 뽑기운이라고 치더라도(이정도 플래그쉽 모델에 뽑기가 있다는 것이 슬프지만, 그건 삼성이나 애플이나 기타 기업도 다 마찬가지.. 전자기기-인생은?-는 운빨입니다.) 버벅임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전자기기 리뷰사이트를 운영하시는 유명 리뷰어님의 리뷰에서 상당한 버벅임이 나타나서 논란이 되었다.(태블릿에서 삼적화는 욕이라 배웠습니다.) 이정도 사양에서 고사양 앱 구동도 아니고 런처나 기본 앱 구동에서 버벅임이 나타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여러 사이트들의 눈팅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버벅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버벅임은 삼성의 기본런처인 터치위즈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런처를 고런처나 노바런처 등으로 바꾸면 홈에서의 버벅임을 귀신같이 사라진다. S노트의 경우 편차가 좀 있는데, 빠릿빠릿하게 뜰 때는 잘 뜨는데, 반응이 느릴 땐 3-4초씩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구동이 되고 나면 필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필기 딜레이의 경우 앱에 따라 편차가 상당해서, 이것은 기기 자체의 최적화 문제라기 보다는 앱 개발자들의 최적화 문제가 더 크다고 본다. (파피루스나 ezPDF 연필도구같은 경우 필기 딜레이가 거의 제로이지만, ezPDF 브러쉬도구나 iAnnotate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필기 딜레이가 상당하다.) 때문에 이번 CES에서 공개된 프로 라인들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킷캣과 매거진UX를 적용하면 버벅임 문제는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 공개된 프로 라인들과 스펙이 거의 동일하고 같은 패밀리룩으로 제품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는 걸 보면 충분히 업데이트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나, 언제나 그렇듯 까봐야 안다. 일각에서는 노트10.1 2014에디션의 이름이 노트 프로 10.1로 변경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름까지 변경해줄지는 미지수. (설마 노트 프로 10.1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따로 발매하는건 아니겠지?)

  


 노바런처를 적용한 모습. 최대한 터치위즈에 가까운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게 제일 깔끔한듯.

 

 아래 사진들은 고런처와 멀티배경앱, 심플텍스트앱 등을 이용해 만든 텍스트 테마 런처이다.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지만 편의성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서, 한번 만들어보고 말았다.




 노트10.1 2014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멀티태스킹 능력이다. 멀티윈도우와 펜 윈도우, 플로팅 브라우저(이건 보트 브라우저의 기능이다.) 등을 활용해서 10.1인치의 화면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이다. 



 

 풀사이즈 웹서핑은 2560x1600이라는 해상도의 위엄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PDF파일을 볼 때도 또한번 감동..

 


 

 인강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은 학업에 있어서 태블릿계열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설정샷이 아니다. 진짜 한국사를 공부중인데, 진도가 저기서 더 안나가는게 문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가면 다양한 필기앱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최 뭐가 좋은 놈인지 리뷰나 별점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주관적으로 몇개의 필기앱들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적어본다.

 

1. S노트

  : 갤럭시노트 기본 어플. 편의성이 괜찮은 편이고 필기인식이 부드럽다. 삼성계정이나 에버노트를 통한 편리한 동기화가 장점. 다만 PDF파일을 불러올 때 그림파일로 변환해서 들고오기 때문에 확대 시 깨짐현상이 발생한다. 


2. ezPDF Reader

  : 안드로이드쪽 필기앱 중에서는 제일 유명하다. 필기 앱 중에는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앱과의 호환성이 좋아서 ezPDF에서 필기하고 다른 어플로 불러와도 주석이나 필기 등을 볼 수 있다. 컴퓨터 아크로뱃 리더에서도 확인가능. 로딩 속도가 느린 것이 최대 단점. 필기 시 연필도구는 딜레이가 없으나 브러쉬나 S펜도구는 딜레이가 꽤 있다. 한글앱이라는 점이 꽤 강점.


3. Lecture Notes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 하지만 사용편의성이나 필기감에서 그다지 끌리는 앱은 아니다.(공대감성의 디자인도 한몫하는듯 하지만..) 펜튐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다. S노트와 마찬가지로 PDF파일을 불러올 때 그림파일로 변환해서 가져온다. (불러올 때 DPI를 높이면 꽤 괜찮은 품질로 가져오지만 용량과 로딩의 압박이 있다. 무엇보다 해상도를 높여도 비트맵은 비트맵일뿐..) 


4. 파피루스

  : 필기감도 괜찮고 딜레이도 없다. 다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아서 메인 필기앱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간단한 필기에는 유용하게 사용가능하다.


5. iAnnotate

  : iOS에 있는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 iOS에서 칭찬받던 그 앱과는 차원이 몇단계는 다르다. 시급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오류가 상당해서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6. Smart Q Reader

  : 중국산 PDF리더 앱. 로딩속도는 최상이다. 페이지 넘김에 있어서 딜레이를 느끼기 힘듦. 하지만 필기는 거의 불가능한데, 기능 자체는 지원하지만 오류가 상당해서 필기를 할 수가 없다.


7. Mantano Reader

  : 가격이 만원을 넘는 고가앱.(돈이 없어서 유로앱은 테스팅 불가능 ㅠㅠ) 무료에서는 필기기능은 잘 지원을 않는다. 페이지 로딩속도는 빠른 편이고 앱 디자인이 깔끔한 편. 다만 한글메뉴를 제공하지 않는다.  

 


 노트류에 기본으로 들어간 S노트앱. 노트2의 S노트와는 다르다. 노트3에 포함된 S노트 버전. 기능과 필기감은 만족스러운 편.

 함정이라면 노트2에서 작성한 S노트는 불러올 수 있으나 노트10.1 2014에서 작성한 S노트는 노트2에서 인식불가. 이게 굉장히 사람을 짜증나게 해서 결국 노트2에 쿠킹롬을 올렸다. (삼성의 소름돋는 제품 차별화 전략에 부들부들) 


 


ezPDF에서 생성한 PDF파일에 필기 테스트.




파피루스 앱 필기 테스트.

 

 개인적으로 S노트와 ezPDF를 주로 사용한다. S노트의 동기화 편리성이라던지, 부드러운 필기감이 마음에 들어서 일반적인 필기는 S노트로 해결한다. PDF파일에 필기를 할 땐 ezPDF를 사용하고 있다. 로딩속도가 느린 것이 최대 단점이지만, 로딩만 조금 참으면 기능면에서는 최고. (주석, 밑줄, 음성읽기, S펜도구 등) 여러가지 앱들을 써봤지만 S노트+ezPDF 조합이 제일 무난한 것 같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ezPDF는 유료앱이다.)

 여전히 안드로이드 필기앱은 갈길이 멀다. 하지만 Lecture Notes나 ezPDF는 업데이트가 꽤 잦은 편이라 발전이 기대된다. (iOS는 필기앱이 뛰어나지만 와콤이 없고, 안드로이드는 와콤이 있지만 필기앱이 부족하고.. 답은 서피스...?) 

 

 노트10.1 2014에디션은 분명 좋은 제품이다. 10.1인치라는 넓은 화면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강점으로, 생산성에 있어서는 아이패드보다 낫다고 본다.(생산성 끝판왕은 윈도우 태블릿이겠지만.. 이쪽은 더 갈길이 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앱 생태계가 정말 우울하기 때문에 태블릿을 위한 편의성은 없다. 대부분의 앱에서는 폰에서 쓰던 환경을 화면만 늘려놓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필기와 멀티태스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본다. 또 스케치북 앱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노트10.1 2014 + 스케치북앱으로 그린 그림.

 -원작은 Franz Eybl의 'Girl Reading' (1850, 캔버스 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