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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삼성 메탈 이어폰 개봉기 / Samsung Metal In-Ear Headphones Unboxing


삼성 메탈 이어폰

개봉기

SAMSUNG METAL IN-EAR HEADPHONES

UNBOXING


 

 

 


 이어폰은 참 기묘한 물건이다. 이미 몇개나 있음에도 저렴한 새 제품이 나오면 사고싶어 진다. 돈이 없어서 비싼건 못사니 싸면서 좋은 품질의 이어폰을 찾고싶은 욕심일까. 번들부터 시작해서 중국산, 젠하이저, 소니 등등 많이도 샀다. 그리고 사면 살수록 드는 생각은 바로 '돈 값만큼 한다.' 이다. 그렇다. 자본주의 시대에 가격만큼 정직한 품질보증은 없다. 물론 간혹 예외도 있지만.

 최근 삼성이 악세사리 제품들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악세사리 전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하면서 보조배터리부터 시작해서 레벨 시리즈 같은 음향기기, 보틀 디자인 스피커 등 신기한 물건들을 마구 찍어내는 중이다. 과연 그 중에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길게 가져갈 제품이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제품들의 품질이 평균 이상은 하는 듯하다. 그 중에서 오늘은 삼성 메탈 이어폰(렉탱글 이어폰)을 구매했다. WA 이벤트로 20% 할인에 스토어 할인쿠폰까지해서 거의 번들이어폰 가격에 가져왔다. 일단 가격이 깡패기 때문에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돈값만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돈값보다 조금은 더 해주는 것 같다.

 

- 기본 사양 -

유닛 : 8mm, 10mm 듀얼구성

케이블 : 패브릭

무게 : 18.42g

길이 : 1.2m

기타 : 컨트롤러 및 마이크 지원

 

 

박스 디자인.

깔끔하다. 현재 색상은 블루밖에 없는데 제품 디자인과 꽤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이어폰 본체와 크기가 다른 이어폰 2쌍, 그리고 설명서이다.

 

 

메탈 이어폰은 메탈이라는 이름답게 바디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어 상당히 단단한 느낌을 준다. 선의 경우 재질이 반반으로 나뉘는데 위쪽 구간은 일명 칼국수 디자인이라 꼬임을 방지한다, 고 하는데 어떻게 더 꼬이는 느낌이..

전체적인 색상톤은 블루컬러로 이번에 새로 발매된 갤럭시 노트7의 메인컬러인 블루코랄과 잘 어울린다. 차라리 이걸 번들로 포함시켰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잠깐 써본 결과 확실히 번들 이어폰보다는 우위에 있으며 대략 6~7만원대 이어폰 정도는 충분히 비벼볼만하지 않나 싶다. 소리에서 해상력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나, 삼성 음향기기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치찰음은 조금 신경쓰일 수도 있다. 전형적인 V자형 소리이기는 한데 저음이 단단한 느낌은 아니다. 약간 퍼지거나 너무 작게 때려서 애매한 느낌이 들곤 한다. 공간감은 이 가격대 이어폰 치고는 꽤나 준수한 느낌.

 착용감은 썩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일단 하우징이 커서 처음에 '어?'하는 느낌이 든다. 막상 착용하면 하우징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윙팁이 상당히 애매하다. 원래라면 빠지는걸 방지하는 역할이지만 왠지 제대로 착용하는걸 막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찌어찌 잘 끼우면 꽤 괜찮기는 하지만 어색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그냥 윙팁을 빼고 착용했더니 그럭저럭 괜찮은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차라리 없는게 나은 것 같은..?

 가성비로 상당히 준수한 이어폰. 하지만 '이어폰에 3만원을 어떻게 써!' 라는 분들이 많은 현실에서 얼마나 잘 팔릴지는.. 이벤트나 쿠폰으로 조금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