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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조립PC 본체 선정리 도전

 

 

조립PC 본체 선정리 도전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빅타워 삽시다. 빅타워가 짱입니다. 선정리는 빅타워로.

 지난번에 새로 시스템을 갈아엎은 뒤 내내 걸리던 것이 선정리였다. 애초에 선정리를 잘 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왕 새로 시스템을 만든거 깔끔하게 쓰고싶은 욕심이 났다. CPU 쿨러도 교체할 겸 본체를 뜯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길은 멀..지는 않았지만 험했다. 애당초 선정리를 염두에 두고 조립한 것이 아니라 더욱.

 선정리는 왜 하는걸까? 첫 번째는 미관상의 문제다. 특히 최근에는 본체 옆에 투명 아크릴 판이 달린 제품이 많다. 튜닝용이다. 내부에 LED도 달고 팬도 LED 팬을 써서 번쩍번쩍 예쁘게 만들려는 시도가 많다. (그래봤자 컴퓨터..인데 컴덕은 이런게 좋다.) 그래픽 카드 옆구리에도 LED가 들어오는 시대이니 그만큼 미적인 부분도 영향이 크다. 두 번째는 쿨링이다. 내부에 선이 어지럽게 널려있으면 본체 내부 쿨링에 악영향을 준다. 음.. 최악인 경우와 최상인 경우가 한 1~2도 정도 차이난다. (...) 사실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는 이상 큰 차이는 없으나 그래도 공기 흐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의 선정리. 선은 전기신호만 통하면 장땡인 것 아닌가 (먼산)

 


 

 

 선정리에 필요한 것은 선을 묶을 수 있는 도구(케이블 타이를 강력추천하지만 나중에 뜯을 때 귀찮을 수 있다.)와 인내심이다. 물론 인내심은 금방 사라지게 되어있으니 당황하지 말자.

 


 


 틀린그림 찾기...가 아니라 놀랍게도 변한게 없다.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 별로 티가 안난다. 아무래도 그래픽 카드 전원 케이블 때문인듯.. 커세어 이놈들이 단자 설계를 이상하게 해놨다. 그래도 전면부 쿨러에서 흡기되는 구간에 선은 대충 치워서 후련.. 은 개뿔 시간만 들이고 달라진게 없다.

 일단 선정리의 원칙은 '모든 선은 뒷판으로'이다.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케이블과 SSD, HDD 쪽으로 빠지는 케이블을 구별해야 한다. 위치에 따라서 뒷판으로 뺀 후 어디로 다시 연결할 것인지 고려해야된다. 대부분의 케이블이 범용 길이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꽂는건 선 길이가 남는다. 그런 선들을 묶어야 한다. 이쁘게 묶을 필요는 없다. 어차피 뒷판으로 뺄거니까. 핵심은 전면에 얽혀있는 선들을 뒷면에서 얽히게 하는 것. 최대한 선을 뒤로 당겨빼서 묶는게 좋다.

 하지만 역시 선정리는 남자의 선정리가 답이다. 아니면 빅타워로 해서 대충 빼도 다 되는 거대한 케이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