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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인텔 2세대 샌디브릿지 i5-2500k에서 6세대 스카이레이크 i7-6700k로 갈아탄 사용기

 

 

 

인텔 2세대 샌디브릿지 i5-2500k 시스템에서

6세대 스카이레이크 i7-6700k 시스템으로

 

 

 

 

 

시스템 구성기 : 여기로


 주말동안 데스크탑을 갈아엎었다. 오랜만에 하는 조립이라 약간 헤매긴 했지만 크게 바뀐건 없으니 생각보단 빨리 끝냈다. (정작 제일 힘들었던건 컴퓨터 책상..) 시스템을 바꿨으니 뭐가 달라졌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기에서 사진만 덜렁 있으니 뭔가 아쉬운 느낌이라 벤치마크 몇가지를 돌려보았는데, 그다지 전문적으로 변인을 통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먼저 실사용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분명 성능향상은 있다. 전체적으로 사용경험이 쾌적해졌다. 간간히 끊기던 부분이나 로딩이 생기던 부분들이 거의 사라졌다. 특이한 점은 인터넷 서핑인데, i5-2500K도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i7-6700K로 바꾼 후 묘하게 인터넷 서핑이 빨라졌다. 인터넷 서핑이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텐데 신기할 따름.(DDR4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다.) 게임에서는 최대 프레임에 변화는 없으나 최저 프레임이 크게 개선되고 프레임 유지율이 좋아졌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스터터링 현상이 현저히 완화되었다는 점이다. GPU의 연산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CPU가 프레임 하락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문제는 프레임이 하락했을 때 얼마나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가 하는 것이다. i5-2500K에서는 프레임이 하락하면 화면이 뚝뚝 끊기는게 느껴졌지만, i7-6700K에서는 프레임이 떨어지는 구간은 마찬가지지만 부드럽게 연결이 된다. "끊겨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거의 안든다.

 물론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게다가 들어간 비용을 생각한다면 정말 미묘한 차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업그레이드는 업그레이드이다. CPU 1세대 성능차이는 대략 10~15% 수준이나 그게 4세대나 겹쳐지니 성능차가 꽤 난다. 무엇보다 코어 i5에서 코어 i7으로의 변화도 크다. 확실히 다중작업이나 인코딩, 사진처리 등에서는 성능향상을 꽤 체감할 수 있다.

 

 

 i7-6700K 시스템 구성. DDR4 16GB 단일구성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i5-2500K 시스템. Z68보드에 DDR3 4GB 듀얼구성(총 8GB)이다. 중고로 팔거라 쿨러를 떼지는 않았다. (...)

 

 

- i7-6700K 오버클럭 시도 -

 

 인텔은 코어 시리즈를 시작으로 오버클럭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일반 모델의 경우 배수락이 되어있어 오버클럭에 한계가 있는 반면, K버전은 배수락이 해제되어 자유롭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오버클럭이라는게 사용자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성능향상을 도모하는 일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난한 오버클럭으로 제품간 팀킬이 일어나는걸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미묘하게 오버클럭을 감안해서 라인업을 짜놓는게 신기할 따름. CPU나 GPU나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아무리 오버클럭을 해도 상위 제품을 따라갈 수 없다.)

 오버클럭은 최초 i5-2500K 시스템 구성 때 시도해보고 4년만이라 헤맸지만, 국민오버 수준은 따로 설정할게 없다는걸 깨닫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CMOS에서 설정할 사항들은 인텔 스피드스텝(Intel SpeedStep) 끄기, CPU 배수 및 전압 조절, CPU 쿨러 팬속 조절, 로드레벨 조절 정도이다. 여러 사이트를 눈팅한 결과 국민오버(4.5GHz) 시 전압이 1.2v 초반대이면 상급 수율이며, 평균은 1.3v 전후인 것으로 보인다. (간혹 1.1v 후반대의 외계물질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제품의 경우 뚜따에 성공하면 공랭에서 5.0GHz 달성도 가능하다.)

 평소 뽑기운이 없는 나는 평범하게 1.3v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에러가 떴다. (오열) 1.3v에 로드레벨1로 구동한 결과 링스0.6.6.1에서 에러를 뿜었다. (물론 해당 링스 버전이 좀 빡쎈 편이고, 실제 사용 시 링스처럼 CPU에 부하를 주는 일이 거의 없기는 하다.) 아무래도 CPU 쿨러 성능이 그닥인거 같다. 소음에 비해서 CPU 온도가 좀 높은 느낌이다.


 

 

 전압을 1.315로 설정하니 통과했다. 그런데 메모리 크기를 너무 작게 설정했다는 점이 문제다. (...) 그리고 온도는 80도를 찍었다. 개인적으로 CPU는 80도 정도, GPU는 90도 정도를 유지하는게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애매하다. 역시 쿨러를 바꿔야..


 

 

 로드라인 레벨을 2로 설정하고 링스 메모리를 가용 최대로 잡고 테스트했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관계로 6회 정도만 돌렸는데, 안정화는 된거 같으나 역시 온도가 거슬린다..

 

 

- i5-2500K와 i7-6700K 벤치마크 결과 -

 일단 본인이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벤치마킹을 할 여유도 없는 관계로 간단하게 몇가지만 테스트해봤다. i5-2500K의 경우 이미 다른 사람에게 갔기 때문에 더 비교할 방법도 없다. (...)

 

 

 i5-2500K를 4.4GHz로 오버클럭한 상태에서의 씨네벤치(CineBench)이다. 온도가 참 착한게 마음에 든다. (온도집착) 깜빡하고 싱글코어는 안돌렸다.


 

 

 i7-6700K의 기본클럭인 4.0GHz 상태에서의 벤치마크. i5-2500K보다 약 54.2%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i5-2500K가 오버클럭이 되어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대별로 약 1.1~1.15배 성능향상이 있었다는게 대충 들어맞는 수치-1.15^4-.)


 

 

 i7-6700K를 4.5GHz로 오버클럭 후 측정한 결과이다. i5-2500K@4.4에 비해서는 약 73.8% 높은 수치이며, i7-6700K@4.0에 비해서는 약 12.6% 높은 수치이다. 딱 오버클럭된 비율만큼(12.5%) 향상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벤치결과가 많지만 CPU 성능에서만큼은 상당한 향상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i5-2500K@4.4의 3DMAKR (삼디막) 파이어스트라이크 (Fire Strike) 벤치마크 결과이다. 그래픽 카드는 Nvidia GeForce GTX970이다. 그래픽 요소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하고자 삼디막 모든 테스트는 순정 상태로 측정하였다.

 

총점 : 9197

그래픽 스코어(Graphics Score) : 11331

피직스 스코어(Physics Score) : 7752

컴바인 스코어(Combined Score) : 4313


 


 

 i7-6700K@4.5의 삼디막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결과.

 

총점 : 9955

그래픽 스코어(Graphics Score) : 11447

피직스 스코어(Physics Score) : 12472

컴바인 스코어(Combined Score) : 4366


 


 

 i5-2500K@4.4의 삼디막 아이스 스톰(Ice Storm) 벤치마크 결과

 

총점 : 149766

그래픽 스코어(Graphics Score) : 267723

피직스 스코어(Physics Score) : 58915


 


 

 i7-6700K@4.5의 삼디막 아이스 스톰(Ice Storm) 벤치마크 결과

 

총점 : 162542

그래픽 스코어(Graphics Score) : 308471

피직스 스코어(Physics Score) : 61204

 

 

 

 아무래도 벤치마크만으로 성능을 논하기는 힘들다. 벤치마크가 가장 무난하게 성능차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프로그램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게임 별로 CPU, GPU 성능을 측정한 벤치마크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단 위에 확인한 벤치마크 상으로는 전반적인 성능향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도 모든 작업에서 부드러워졌음을 느낄 수 있으며, 스터터링을 겪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결론적으로 분명 2세대에서 6세대는 성능향상을 느낄 수 있으나, 투입대는 비용대비 유의미한 차이인지는 개인별로 평가가 갈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