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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i7-6700K 시스템 구성 / Intel 6th Skylake i7-6700K System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i7-6700K 시스템 구성

INTEL 6TH SKYLAKE i7-6700K SYSTEM





i5-2500K와 i7-6700K의 비교글 : 링크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는 코어 2세대 샌디브릿지(인텔 최고의 장수제품이라는 켄츠할배-네할렘 켄츠필드-에 뒤지지 않는 생명력을 보여주는..)를 사용한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그 사이 인텔 코어는 아이비브릿지, 하스웰, 브로드웰을 거쳐 6세대인 스카이레이크까지 발매되었다. 사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샌디브릿지가 보여주는 성능은 충분하다. 게이밍에서도 특별히 다중코어를 활용하는 게임이 아닌 이상, 2세대와 이후 세대 간의 성능차가 그리 크지 않다. (CPU를 많이 갈구는 일부 온라인 게임 제외) 특히나 i5-2500K의 국민오버라는 4.5GHz에서는 더욱 차이가 없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샌디브릿지에서 이후 세대로의 변경에 주저하게 된다. 들어간 비용에 비해서 그리 큰 성능체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대의 CPU로 갈아탄다. 자그마한 성능향상이지만 매 세대 성능향상이 이루어진 것은 맞고, 메모리 컨트롤러, 세부 캐시 등에서도 변화가 있어 성능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CPU 벤치마크가 보여주는 성능향상은 실로 미미하다. 샌디브릿지만 해도 일상 환경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을 갈아엎는 이유는 기존 시스템의 성능적인 한계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내가 체감한 부분은 라이트룸과 게임에서였다.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의 경우 CPU의 클럭빨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물론 인코딩이나 포토작업의 경우 RAM과 저장장치(SSD)가 미치는 영향도 크다. 반면 게임의 경우 CPU보다는 GPU에서 먼저 성능적인 한계를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 많은 게임 벤치마크에서 CPU에 따른 성능 변화를 찾기가 힘들다. 문제는 최대 프레임과 최저 프레임, 그리고 프레임 유지율이다. 벤치마크에서 주로 보여주는 것은 평균 프레임이나 최대 프레임으로, 사실상 GPU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하지만 벤치마크 그래프를 관찰해보면, CPU가 구세대인 경우 스터터링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걸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래프로 보면 계곡처럼 한번씩 프레임이 뚝 떨어지는 구간이 있다. 이런 구간이 CPU를 업그레이드하면 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한다. 이제 직접 확인하는 것만 남았다.)

 한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느껴지자 어김없이 그분이 찾아왔다. 2~3일은 다나와에서 눈팅만 하다가 결국 저질렀다. 다음 세대를 기다릴까 잠깐 고민도 했지만, 최근 인텔의 공정 정책이 바뀌면서(사실 하스웰-브로드웰부터 변한 것 같지만 모르는척 해주자.) 다음 세대인 카비레이크가 리프레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감하게 지금 바꾸기로 했다. (10nm 캐논레이크는 이런 분위기라면 기약이 없다..) 나름 2세대에서 6세대라면 4세대나 건너뛴 것이니 나름 체감이 될 것 같다는 자기최면을 걸면서. 주말에 시스템을 완성하고자 금요일 저녁에 퀵으로 주문했다. 그래픽 카드와 저장장치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사용하고, 나머지 시스템은 모두 갈아엎기로 했다. 결국 주문한 것은 CPU, RAM, MB, POWER, CASE, COOLER이다. 각각의 제품은 다음과 같다.


CPU인텔 코어i7-6세대 6700K (스카이레이크)

CPU 쿨러 : DEEPCOOL GAMMAXX 400 For Intel BRAVOTEC

RAM : 삼성전자 DDR4 16G PC4-17000

메인보드 : ASRock Z170 EXTREME 4

ODD : 삼성전자 Super-WriteMaster SH-224FB (블랙 정품벌크)

파워 : CORSAIR CX850M 80PLUS BRONZE 모듈러

케이스 : 3RSYS E610 에스프레소GT USB3.0



 케이스 한박스, 나머지 부품 한박스로 왔다. 퀵배송이라 포장은 그냥 그랬다. 그래도 뽁뽁이좀 넣어주시지.




 주문한 부품들의 박스샷. 파워 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부품 선택 시 가장 고민한게 CPU가 아닌가 싶다. 물론 단일 품목으로 제일 비싸기도 하다. 처음엔 i5-6600K로 바꾸려고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도 i5 모델이었으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에 사용하던게 i5이니 이번에는 i7으로 가는게 어떨까 싶었다. (그렇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i5와 i7 제품의 차이는 기본클럭와 하이퍼스레딩 유무가 가장 크다. i5의 경우 물리코어 4개에 논리코어도 4개이다. 반면 i7의 경우 물리코어는 4개지만 논리코어는 8개이다. 코어4개를 쪼개서(;;) 8개의 코어로 활용하게 된다. 다중 작업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다중 코어에 최적화된 게임에서도 성능향상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오히려 하이퍼스레딩이 게임 성능에 악영향을 준다고 했지만, 이제와서는 별 의미가 없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i5와 i7 사이에서의 고민은 금방 결론이 났다. 이왕 사는게 길게보고 상위제품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작 문제는 하스웰 5820K(하스웰-E)와 스카이레이크 i7-6700K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다. 5820K는 하스웰 익스크림 코어로 6개의 코어(헥사코어)에 캐시는 무려 15MB에 달한다. 물리코어 6개에 논리코어는 12개이기 때문에 소비자용 CPU 중에서 다중작업으로는 거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브로드웰 익스트림 코어도 없기 때문에 스카이레이크 익스트림 코어 소식은 별로 없다.) 둘 사이의 가격차가 생각보다 안난다는게 가장 큰 고민요소였다. 최신세대의 쿼드코어인가 2세대 전의 헥사코어인가. 지금 당장은 i7-6700K의 벤치마크가 다소 우세하나, 멀티코어 지원이 본격화되면 5820K가 우세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이렉트12 환경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i7-6700K를 선택했다. 이유는 전기세(...이까지 온 마당에 전기세가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5820K의 TDP는 웬만한 하이엔드 외장 그래픽카드급인 140W이다.)와 메인보드였다. 5820K의 경우 메인보드는 X99 칩셋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또 가격이 상당하다.


- 간단 사양 -

제품명 : Intel Core i7-6700K Processor (스카이레이크, Skylake)

코어 수 : 쿼드코어 (4코어), 하이퍼스레딩 (8코어)

나노공정 : 14nm

클럭속도 : 4.0GHz (터보부스터 4.2GHz)

소켓 : LGA 1151

L3 캐시 : 8MB

메모리 컨트롤러 : DDR3L 1600MHz, DDR4 2133MHz

내장 그래픽 : Intel HD Graphics 530

설계전력 : TDP 95W

기타 : 썬더볼트3 지원, HEVC 가속 미디어 코덱 지원





 램은 메인보드 박스에 함께 배송되었다. 처음에는 8GB 듀얼구성을 할까 싶었지만, 언젠가는 32GB 시스템도 보편화될 것 같다는 생각에 16GB 단일구성으로 결정했다. 내장그래픽카드를 사용할게 아니면 싱글채널과 듀얼채널 사이에 성능차이가 의미없다는게 이유였다.




 뜬금없지만 렌즈 색수차가 거슬리면서도 은근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보드는 애즈락의 익스트림 4로 결정했다. 애즈락은 왠지 옛날부터 관심이 간다. 연구소라고 불릴만큼 나름 데스크탑 시장에서 신기한 물건을 많이 내놓는 회사다. 믿음과 신뢰의 ASUS나 기가바이트와는 약간 노선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도전을 좋아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기 때문에 타사에서는 상위제품이 들어가는 기능이 하위제품에 들어가는 경우가 상당하다.

 메인보드는 선택할 때 기준은 딱 2가지였다. 표준 ATX 사이즈(M-ATX는 조립하고나면 뭔가 허전하다.)와 SLI가 지원되는 보드 중 가장 저렴할 것. (일단 스카이레이크 K버전 오버클럭은 Z170 칩셋밖에 지원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원부도 10개라 나름 오버클럭도 국민오버 정도는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구매하고 나니 기판이 블랙인게 상당히 마음에 든다.


- 간단 사양 -

모델명 : AsRock Z170 Extreme 4

규격 : 표준 ATX

칩셋 : Intel Z170

전원부 : 10개

메모리 : 슬롯 4개, 최대 64GB 지원

PCI-E : 3.0 x16 3개, 3.0 x1 3개

디스플레이 포트 : DVI-D, HDMI, DisplayPort 1.2

사운드 : 7.1 채널 Realtek 오디오 칩셋

SATA : SATA Express 3개, SATA3 6개, Ultra M.2 1개

USB : USB 3.1 2개(Type-C, Type-A), USB 3.0 8개

기타 : 엔비디아 SLI, AMD CrossFire 지원




 항상 CPU는 조심스럽다. 크기에 비해서 가격이 상당한 데다가 은근히 민감한 놈이라 어떻게 고장날지 알 수가 없다.




 CPU 쿨러는 DEEPCOOL의 GAMMAXX 400으로 골랐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냥 바다2010을 살걸 그랬나 싶다. 소음이 생각보다는 좀 있는 편. 바이오스에서 팬속을 조절해서 사용중이다. 일단 처음 조립할 때 조금 난감하다. 클립 방식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방열판에 어떻게 팬을 붙여야하는지 한참 고민했다. 한번 해보면 정말 단순하긴 하지만 설명된 그림만으로는 쉽게 조립하기 힘들다.





 PC 조립 시 가장 긴장되는 순간. 사실 CPU 기판이랑 메인보드랑 디자인이 맞춰져 있어서 잘못꼽을 확률은 거의 없지만 왜인지 긴장되는 순간. 특히 커버를 고정시킬 때는 '이렇게 힘을 줘도 되는건가'싶을 때가 많다. 




 대놓고 오버클럭을 하라는 모델이라 그런지 i7-6700K에는 기본쿨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샌디 이후 세대는 발열설계가 똥이라그닥 오버가 잘 되지도 않는다. 흔히 뚜따라고 부르는 뚜껑따기 신공으로 서멀을 도포해줘야 온도가 착해진다. AS는 사요나라.) 물론 인텔의 원가절감이겠지만..

 위 사진의 함정이라면 쿨러를 반대로 달았다는 점이다. (...) 위처럼 장착하면 내부 쿨링에 악영향만 준다. 위 사진에서 쿨러가 달린 방향이 공기가 나가는 방향이라 그쪽 방향에서 공기를 빨아들인다는게 사실 말이 안된다. 반대쪽이 케이스의 전면부로, 케이스 전면 쿨러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 순환 후 케이스 후면으로 공기가 나가는 구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없이 조립했다가 다시 달았다. (...)





 아무생각 없이 구매한 파워. 기존에는 600W 모듈러를 사용했다. 최근 발매되는 파워 대부분은 세미 모듈러의 형태를 하고 있다. (메인보드 커넥터는 고정, 나머지 파워 케이블은 탈착식.) 파워를 구매한 기준은 다음과 간다. 모듈러일 것. 정격출력이 800W 이상일 것. 80PLUS 브론즈 이상일 것. 20만원이 넘지 않을 것. 제조사가 듣보잡이 아닐 것.

 조립 컴에서 대부분의 부품은 가격대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품이 몇 안된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품이라고 해봐야 메인보드와 파워, 저장장치, 케이스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케이스는 절감해봐야 티도 안나지만.. 여담이지만 케이스는 5만원 전후 사용자 아니면 30만원이상 사용자로 편차가 크다.) 때문에 예전에는 100W당 만원하는 파워만 골랐다. 그런데 컴퓨터를 좀 사용하다보니 깨닫는게 있다. 파워는 살 때 좋은걸 사야한다는 점이다. 파워 때문에 발목잡힐 때가 꽤 있다. 출력 불안정, 소음, 출력 부족 등. 그리고 파워는 사망할 때 절대 혼자 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파워는 가격차가 정말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적당한걸로 고르기는 했다. 기본적으로 80PLUS는 브론즈 등급 이상으로 사는게 좋다. (스탠다드 - 브론즈 - 실버 - 골드 - 플래티넘 - 티타늄 순으로 비싸고 전력효율이 좋다.)


- 기본 사양 -

모델명 : Corsair CX850M

규격 : ATX파워

표기출력 및 정격출력 : 850W

쿨링팬 : 1개 (120mm)

인증사항 : 80 PLUS BRONZE

기타 : 세미 모듈러




 주말에 컴퓨터 책상이 갑자기 반파되는 바람에 얼떨결에 PC도 조립하고 책상도 갈아치웠다. 덕분에 체력이 바닥.. 물론 상남자답게 선정리 따위는 하지 않았다. 덕분에 컴퓨터 내부는 개판. 그래도 기본적으로 공기 통로는 정리해놨다. (..)


 위 사진에는 본체가 아래에 있지만 아무래도 쿨링에 영향이 있어 책상 위로 올렸다. 다음부터는 조립이 좀 불편하더라도 케이스를 작은걸 골라야겠다. 주말에 간단하게 i5-2500K와의 차이점을 살펴봤는데, 벤치마크 차이는 꽤 나지만 들인 비용만큼 큰 체감은 없다. 그래도 당장 느낄 수 있는건, 인터넷 서핑이 좀 더 쾌적해졌다는 것(샌디 쓸 때도 브라우징은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스카이레이크로 바꾸니 좀 체감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코어 성능 때문인지 DDR4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과 게임에서 스터터링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래봤자 QHD라 GTX970이 허덕거리는게 문제지만. FHD에서는 최상-상옵에서 60프레임 잘 나왔는데 QHD로 오니 상-중옵에서 60프레임 고정이 힘들다. 그래도 이전에 비해 프레임이 출렁거릴 때 확실히 안정적이다.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툭 떨어지는 것과 스무스하게 떨어졌다가 복구되는 것의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라이트룸은 눈에 띄게 쾌적해졌다. (생각보니 만악의 근원은 카메라인거 같기도 한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