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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 패드 개봉기 Microsoft X Box One Controller Unboxing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 패드

개봉기

MICROSOFT XBOX ONE CONTROLLER

UNBOXING

 

 

 

 

 PC와 콘솔은 그 컨셉이 아예 다르다. 콘솔은 게이밍을 위한 기기이지만, PC는 범용기기이다. PC의 경우 부품을 직접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양을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외장 그래픽 카드를 달지 않고 사용한다던지,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도 본인의 재정상태에 맞춰서 사양을 타협해간다. 콘솔은 그렇지 않다. 고정된 사양이다. 단일기기이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덕분에 게임시장은 콘솔 위주로 돌아간다.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당연히 제외하고.) 단일기기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도 쉽고, 유통이나 관리도 편하다.

 하지만 나처럼 PC만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PC에 게임을 추가로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고사양 스펙으로 고품질의 게이밍 환경을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의 게이밍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패키지 게임은 게임패드를 기준이다. 한번 게임패드에 맛들리면 키보드와 마우스로 게임하는게 여간 심심한게 아니다. (FPS 게임 같은건 적응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무리 해도 FPS는 키보드, 마우스가 성적이 잘나온다.)

 몇년 전 엑스박스360 패드를 샀다. 초기에 불량이 좀 있어서 고생했지만, 지금까지 아주 잘 쓰고 있다. 스틱을 이용한 이동이나, 각종 트리거를 이용한 손맛이 좋다. 하지만 패드 손맛의 끝판왕은 역시 진동이다. 진동설정이 잘 되어있는 게임을 할 때면 진짜 다른 게임을 하나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엑박360 패드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십자키와 스틱 내구성이다. 십자키는 진짜 저주받을 정도로 제대로 안눌려서 엉뚱한게 눌러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게다가 스틱은 점점 인식 상태가 안좋아지더니 최근에는 가만히 놔둬도 사방으로 튀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360 패드를 하나 더 살 것인가, 엑박원 패드로 갈아탈 것인가. 현재 둘의 가격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고민을 안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엑스박스 원 패드를 샀으니 이 글을 적고 있는거겠지만.

 엑박360 패드의 경우 유선패드와 무선패드가 구분되어 있다. 유선패드는 유선 연결만 가능하며, 무선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무선패드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엑박원 패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선패드이다. (하지만 무선으로 사용하려면 PC용 무선 리시버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유선으로 연결하고 싶다면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통해 PC로 연결하면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이왕 바꾸는거 엑스박스 원 패드로 바꾸고, 무선 리시버도 구매하기로 했다. 문제는 무선 리시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이다. 동서게임에서 몇차례 예약구매로 판매했으나, 지옥같은 앱 퀄리티로 성공하질 못했다. (진짜 좀 심각할 정도로 결제가 어렵게 되어있다. 혹 다음 예약구매를 기다리는 분이시라면 무조건 PC로 구매하시길 바란다.) 결국 아마존에서 직구해서 현재 미국에서 배송대기중이다. (진짜 지옥같은 앱 때문에 구매비용 상승한걸 생각하면 앞으로 동서게임 판매제품은 제외하고 본다.) 여튼 결론적으로 엑스박스 원 패드를 구매했고, 며칠 전 도착했다.

 

 

 

 박스이다. 엑박360 패드는 투명 케이스로 제품이 보이는 구조였던거 같은데(오래돼서 확실하지 않다.) 깔끔한 박스포장으로 바뀌었다. 엑스박스의 컨셉 색상인 녹색 바탕에 흰 글씨가 꽤 깔끔하다.


 

 

 엑스박스 원 패드 신형의 자태. 엑박360 패드를 쓰다가 보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 먼저 든다. 구성품은 패드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AA건전지 한쌍이 들어있다. 설명서 쪼가리는 별 의미가 없고, 건전지의 경우 무선 연결 시 끼워줘야 한다. USB케이블을 통해 유선을 연결 시에는 건전지를 안끼워도 된다. (이 경우 굉장히 가벼워서 좋다. 엑박360 패드보다 꽤 가볍다. 장시간 들고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을 수준.)


 

 

 이번에 구입한 엑박 원 패드는 신형이다. 구형과 신형의 차이점은 RB, LB 버튼감 변경과 3.5파이 오디오 단자 추가이다. RB, LB 버튼의 경우 구형에서는 걸리는 느낌 때문에 누를 때 불편하다고 한다. 신형의 경우 해당 문제점이 수정되어 부드럽게 누를 수 있다. 3.5파이 오디오 단자의 경우 일반적인 3.5파이 단자이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패드로 무선연결 사용 시 멀리에서도 블루투스 연결없이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엑박360 패드와 엑박원 패드 비교샷.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재질이 조금 고급스러워졌으며, 버튼감이 명확해졌다. 특히 십자키의 경우 비교하는게 화날 정도로 개선되어서 다시 엑박360패드를 쓰라고 하면 못쓸지경이다. 하나 어색한 점은 스틱 크기의 변화인데, 스틱의 손잡이 부분이 약간 작아졌다. 처음 잡으면 약간 어색함을 느낄 정도. 하지만 조작감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니 익숙해지면 신경 안쓰일 것 같다.




 엑스박스 패드의 경우 원래 엑스박스에 연결했을 때만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윈도우10과 엑스박스가 통합 운영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우10에서도 엑스박스 패드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우 스토어에서 xbox 액세서리라는 앱을 통해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윈도우10 TH2 이상의 버전이 필요하며 엑스박스 패드를 USB로 연결해야 한다.





 xbox 액세서리 앱에서는 엑박패드 버튼 맵핑(버튼에 특정 입력기능을 할당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엘리트 패드만. 엘리트 패드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매한 프리미엄 엑스박스 패드로, 굉장히 고가이다. (국내 출시가 168,000원) 엘리트 패드의 경우 마감이 일단 굉장하며, 따로 파우치와 크기별 파츠들이 동봉되어 있다. (그래도 게임패드를 17만원 주고 사기엔 좀 무리가 있다.)

 잠깐 사용해 본 엑박 원 패드는 느낌이 굉장히 좋다. 엑박360 패드도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다소 무거운 무게와, 내구성 등이 짜증날 때가 있다. (단순히 오래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특히 십자키의 저주에서 해방된게 매우 심적 안정감이 든다. 더이상 의도치 않게 이상한 아이템을 사용할 일이 없어졌다. 게다가 AA건전지를 안끼운 상태에서는 상당히 가벼워서 들고있기도 편하다. 조만간 무선 리시버도 도착할 예정인데, 과연 무선은 얼마나 편할지 기대된다.



엑스박스 무선 리시버 개봉기는 여기로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