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 Samsung Galaxy Note Pro 12.2 -사용기 1부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사용기

- 1부 -

SAMSUNG GALAXY NOTE PRO 12.2

REVIEW

- 1st -




2014년 02월 17일 작성글



1부

 0. 악세사리

 1. 디스플레이

 2. 사운드

 3. 디자인


2부

 4. 퍼포먼스

 5. 배터리

 6. UX

 7. Apps

 8. S펜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을 사용하다가 필기와 스케치에 약간은 애매한 크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 프로 12.2로 갈아탔다. 프로라는 네이밍 답게, 유용하고 생산적인 앱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작인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보다 발전한 UI와 최적화 성능을 보여준다. 이것이 삼성에서 작정하고 프로 라인업에 대한 지원인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킷캣의 힘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도 차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글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의 사용성과 성능, 기타 요소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전문적인 리뷰어도 아니고 특별한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리뷰의 퀄리티는 떨어질지 모르나, 아직 출시된지 얼마 안된 제품이라 정보가 많이 없어 구매여부 선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부족한 리뷰는 차후 다른 글을 통해 추가할 예정이다.











 0. 악세사리


 출시된지 얼마 안된 제품이라 악세사리를 찾기가 힘들다. 액정보호필름, 케이스 등 주요 악세사리도 찾기가 힘들다. 심지어 딜라이트샵이나 모바일 스토어 등에 전시해놓은 키보드 커버도 팔지 않는다. 찾아보니 젤리케이스 몇개와 삼성 정품 북커버 등이 전부였고, 기타 가죽 케이스 등은 제작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삼성 정품 북커버로 결정. 딱히 대안이 없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정품 특유의 깔끔함이 좋다. 액정보호필름의 경우 부착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꽤 고민했는데, 어차피 계속 쓸거라면 필름을 안씌우고 생생한 액정 그대로 사용하다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버텨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펜을 사용하는 노트의 특성 상 스크래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필름 부착을 결정했다. 선택한 제품은 길라잡이의 리포비아라는 필름으로 투과율이 꽤 좋다는 평이 있어서 선택했다.

 그리고 며칠 사용해 본 결과, 가방 없이 들고다녀도 별 무리가 없다. 저렴한 노트북 파우치에 넣어서 들고다니면 굳이 가방이 필요없다. 생각보다 들고다니는데 무겁다는 느낌은 없다. 크기 때문에 조금 걸리적 거리는 경우는 있는 편.



 필름 부착과 함께 받은 액정 클리너이다. 현재 이벤트로 증정하고 있다고. 몇 번 써봤는데 꽤나 지문, 오염물질 등이 깔끔하게 지워진다. 개인적으로는 수건으로 닦고 있지만..




 리포비아 필름의 특성. 액체류가 묻으면 퍼지는게 아니라 물방울 모양으로 예쁘게 모인다.





 필름 제품사양 설명대로 투과율이 뛰어나다. 거의 필름을 안씌운 액정 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생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지문방지가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나, 싸구려 필름처럼 무지개 현상이 생기지는 않아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삼성 정품 북커버의 거치버전 1. 웹서핑이나 문서작성, 스케치 시 펜과 키보드 활용이 꽤 편해지는 각도이다.



 거치버전 2.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함께 동영상을 본다던지 자료화면을 띄워놓을 때 편하다. 요리나 설거지 시 옆에 세워놓으면 꽤 즐겁게 집안일을 할 수 있다.




 노트북 파우치와 함께라면 휴대도 괜찮다. 12인치짜리 파우치인데, 11인치 파우치가 훨씬 핏은 맞을 것 같다. 12인치용은 공간이 좀 뜬다.




 1. 디스플레이


 갤럭시 노트 프로 12.2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디스플레이 크기가 12.2인치이다. 디스플레이 액정의 대각선 길이가 309.7mm로 집에 굴러다니는 30cm 자 길이로 생각하면 된다. 해상도는 2560x1600의 WQXGA 해상도(16:10 비율)로, 모바일 기기로서는 굉장히 높은 해상도이다. 일반적인 모니터의 해상도가 1920x1080의 해상도(16:9 비율)를 가지는데, 보통 2560x1440 해상도(16:9 비율)를 가지는 모니터는 최소 27인치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해상도임을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27인치 크기의 모니터에서 2560x1440 해상도는 다소 호불호가 나뉜다. 개인적으로는 30인치 이상에서 사용해야 눈이 덜 피로하다고 생각한다.) PPI(Pixel Per Inch, 인치 당 픽셀 수)는 247로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기기치고는 PPI가 낮은 편이지만 12.2인치의 크기를 생각하면 낮은 PPI는 아니다. 12.2인치 정도의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거리를 두고 봐야하기 때문에 PPI 자체가 거슬릴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PPI가 높을수록 가독성이 뛰어나지지만 공정 상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마냥 높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애플 사에서는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 마케팅을 선보였는데, 일반적으로 300PPI를 기준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라 칭한다. 하지만 인간의 망막이라는 것이 전자기기처럼 수치화되기 어려운 것이어서 시청거리에 따라 픽셀을 인식하는 정도는 달라진다.

 삼성의 모바일 제품은 흔히 아몰레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태블릿 계열에는 아몰레드가 들어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몰레드를 6인치 이상으로 양산하기에는 아직 비용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트 프로 12.2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의 슈퍼클리어 PLS인데, LG의 IPS와 동일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IPS패널 특허권으로 인해 삼성에서 따로 개발한 패널이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이 방식의 긍정적인 특성이라고 한다면, 뛰어난 시야각과 색표현, 밝기 등이며 부정적인 특성은 불량화소와 빛샘문제 등이다. 다행히 불량화소는 없는 제품이 왔지만 빛샘은 약간 있는 편이다. 하지만 노트 10.1 2014와 다수의 IPS 모니터를 사용해 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IPS패널류에서 빛샘이 아예 없는 경우는 본적이 없어서 대충 만족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노트 프로 12.2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펜타일 방식이라는 것이다. 펜타일 방식은 일반적인 RGB화소에 보조화소를 넣어서 픽셀을 맞추는 것이다. 주로 비용절감이나 전력소모 감소를 위해 적용한다. 노트 프로 12.2의 펜타일 방식은 RGBW방식으로 흰색 화소가 추가되어 있다. 이게 한 픽셀에 들어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흰색 화소가 들어간 색화소들의 조합으로 픽셀이 나뉜다. 때문에 확대해서 보면 흰색화소가 색 화소들 사이에 끼어있는 모양새가 된다. 이는 밝기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소모를 줄이지만 가독성 문제가 발생한다. 해상도가 높아져서 픽셀 크기 자체가 줄어들면 문제가 없다. 노트 10.1 2014의 경우 10.1인치에 WQXGA해상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었지만 노트 프로 12.2의 경우 동일 해상도에 화면 크기만 커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노트 10.1 2014보다는 눈에 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12.2인치라는 크기로, 크기 때문에 펜타일이 거슬릴 정도의 거리에서 실사용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개인적으로 펜타일 때문에 거슬린 적은 없다. 다소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특정 화면에서 신경쓰일 수도 있다.

 시야각의 경우 좌우나 상하는 괜찮은 편이나 대각선 시야각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각선에서 화면을 보면 화면을 잘 인식하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12.2인치라는 크기와 30cm 이내의 시청거리 때문에 중앙을 바라볼 경우 가장자리에 색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것은 패널 자체가 세대를 바꾸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는 힘들 거라고 본다.




 화면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 전문 카메라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포착하기는 힘들지만 외곽선에서 펜타일 특유의 자글거림을 약간 느낄 수 있다.




 2. 사운드


 갤럭시 노트 프로 12.2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노트 10.1 2014에도 동일한 위치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서 소리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약간 다르다. 노트 10.1 2014의 경우 굉장히 플랫한 느낌으로 저음부의 단단함이나 고음부의 깔끔함 등은 느끼기 힘들었다. 그냥 스테레오가 된다는 점에서 쓸만했던 정도. 하지만 노트 프로 12.2에서는 저음부가 약간 강화된 느낌으로 약간 저음부를 때려주는(?) 맛이 있다. 여전히 전체적으로 플랫한 느낌은 그대로여서 기대하고 들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어폰으로 듣는 음질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이어폰도 상당히 플랫한 편이지만 외부 스피커만큼은 아니다. 음분리도가 꽤 좋아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맛이 아주 좋다.


가로사용 기준 좌우로 장착된 스테레오 스피커.




 3. 디자인


 노트 10.1 2014와 마찬가지로 노트3부터 적용된 가죽느낌의 스피치 뒷판을 가진다. 노트 시리즈의 패밀리룩으로 결정된 것 같다. 노트 10.1 2014의 경우 뒷판에 가죽 느낌의 무늬는 들어가 있지만 질감은 완전 플라스틱이어서 시각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촉감은 굉장히 딱딱했다. 노트 프로 12.2는 이와 다르게 약간 차량 내장재 같은 느낌으로 말랑말랑(?)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microUSB 포트의 위치이다. USB 버전이 2.0에서 3.0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도 주요한 차이점이지만 포트의 위치가 정말 엄청난 차이이다. 노트 10.1 2014의 경우 microUSB 포트가 가로사용 기준으로 하단에 달려있었다. 이것이 가져오는 가장 큰 문제점은 USB 포트 사용과 동시에 각도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침대와 같은 푹신한 곳에서는 낮은 각도로 조절할 수 있지만 책상에서는 각도조절의 한계가 너무 뚜렷하다. 반면 노트 프로 12.2의 경우 microUSB 포트가 가로사용 기준 우측으로 변경되었다.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을 하면서 각도조절이 가능하다. 이것이 가지는 실생활에서 편리함의 차이는 상당하다.


 우측으로 이동한 mircoUSB 포트. 포트 사용과 각도조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편하다. 노트 10.1 2014를 디자인한 사람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10.1인치는 세로사용이 더 많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렇다면 물리키 위치나 북커버 디자인이 그렇게 나와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2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