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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삼성 뉴 기어 VR 개봉기 / Samsung New Gear VR Unboxing


삼성 뉴 기어 VR

개봉기

SAMSUNG NEW GEAR VR

UNBOXING







 어느새 VR이라는 기기가 그렇게까지 생소한 느낌은 아닌 시대가 되었다. 처음 3D 모니터를 샀을 때, 주변의 90%는 '모니터가 3D도 돼?'라는 반응이었다. 그게 불과 6~7년도 안되었을 때다. 그런데 지금은 VR이라고 하면 '나 그거 들어봤는데'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물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엄청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마케팅만으로 소비자를 움직일 수는 없는 법. 소비자가 관심이 가야 비로소 시장이 형성되는 것인데, VR은 어느정도 관심은 받고 있는 듯하다. 주류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처음 갤럭시 노트4와 함께 기어VR이 공개되었을 때, 뭔가에 홀린듯 구매했었다. 거의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1세대는 베타테스트나 마찬가지임을 잘 알고 있지만 궁금했기 때문이다. 3D 모니터를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신기했지만 설정과 실행이 귀찮아 금방 시들해졌다. 하지만 기어VR은 그냥 폰만 꽂으면 경험할 수 있지 않는가!(사실 초기엔 잡다한 설정이 좀 필요하긴 했었다.)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베타테스터를 자처하며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예약구매한 기억이 난다. 그 후 노트4에서 갤럭시S6 엣지로 넘어오면서 두번째 이노베이터 에디션도 구매했다. 그리고 결국 갤럭시 노트7과 함께 발매한 NEW 기어 VR도 구매하게 되었다. 이정도면 정말 기어VR 충성고객 아닌가. 이걸 구매한 이유는 간단하다. 갤럭시 노트7가 크기도 큰데다가 단자가 USB Type-C로 바뀌면서 기존 VR을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 기본 사양 -

크기 : 98.6mm x 207.8mm x 122.5mm

무게 : 345g

렌즈 직경 : 42mm (전작 : 38mm)

시야각 : 101도 (전작 : 96도)

색상 : 블루블랙

센서 : 가속도, 자이로, 근접



새로운 기어 VR의 박스.

갈수록 박스가 작아지는 느낌이다. 첫 이노베이터 에디션은 박스 크기가 굉장해서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구성품도 간단해졌다. VR본체와 스트랩, microUSB 모듈, microUSB to USB Type-C 젠더, 설명서가 구성품의 전부다.

첫 이노베이터 에디션엔 보관용 케이스가, 두번째 이노베이터 에디션엔 파우치가 포함되었는데 소비자용 버전엔 보관용 물건은 없다.

이번 VR은 이전기기와의 호환을 위해 단자부분을 모듈형으로 설계한 부분이 눈에 띈다.

때문에 구성품에도 마이크로USB용 모듈과 USB 타입C 젠더가 포함되었다. 은근 사소한건 잘 챙겨준다. 근데 왜 파우치는 없나.



갤럭시 노트7과 함께 발매되면서 USB Type-C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USB Type-C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얼굴에 닿는 부분의 곡률이 좀 변했다. 좀 더 휘어서 착용감은 향상된듯.

근데 코 부분에 패드 공간이 있어서 빛이 새어들어올 때가 있다.

여분 패드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이다. 이노베이터 에디션보다 소비자용은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런 사소한 구성품에서 비용절감 냄새가 난다.

그리고 전체적인 색상톤이 화이트에서 블루로 변경되었다. 좀 더 세련된 느낌이 들지만 지문 묻은게 티가 난다 (...)



신형 기어 VR에 또 추가된 부분은 바로 홈버튼이다. 이전에는 뒤로가기 버튼만 있어서 오큘러스 홈까지 가려면 여러번 눌러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홈버튼 한번만 누르면 오큘러스 홈으로 갈 수 있다.

이게 왜 이제 추가되었는지 의문.



갤럭시 노트7을 장착한 모습.

확실히 노트7은 영롱하다.

블랙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색깔 장난질하는 삼성은 반성하길.



처음 기어 VR을 연결하면 기본적인 VR용 앱들을 설치하는 화면이 나온다.

많이 세련되어졌다.



용량은 약 140MB.

궁금해서 모바일 데이터로 받았는데 조금 아깝기도.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쓰던 시절에 비하면 정말 많이 발전한 오큘러스 마켓이다.

예전엔 게임 서너개에 VR체험앱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VR용 컨텐츠가 꽤 구색을 갖춘 모습이다.

언제 시간나면 몇개 구매해서 놀아봐야겠다.



 평일이라 길게 써보기는 힘들었는데 이전에 기어 VR을 워낙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차이점만 적어보자면,

 1. 모기장 효과는 정말 조금 개선되었다.

  - 예전 모기장 현상이 100이라면 한 80~85정도?

 2. 갤럭시 노트7의 성능 덕분에 한층 부드럽다.

  - 게임을 구동하면 확실히 체감 가능할 것 같다.

 3. 스마트폰 본체의 발열은 여전하다.

  - VR구동은 역시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활동이다.

 4. 시야각이 늘어난건 생각보다 체감이 안된다.

 5. 이제야 VR 시스템과 컨텐츠가 정리된 느낌이 든다.

 6. 여전히 주변 일반인들(?)에게 체험시켜주면 굉장히 신기해 한다.

 7. 가격이 조금만 더 저렴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