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핏 2.0 사용기
RAZORPIT 2.0 REVIEW
남자들의 고민 중 가장 일상적이면서 쓸모없지만 은근히 돈이 드는 고민이 바로 면도이다. 면도날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구매할 때마다 많이 고민하게 된다. 그럼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전기면도기로는 일반 면도날처럼 깔끔한 면도가 불가능하다. 특히 본인처럼 수염이 하루에도 티가 날 정도로 자라는 타입은 고민이 많이 된다. 면도날을 적어도 2주에 한번은 갈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면도를 하다보니 면도날이 버티질 못한다. 금새 날이 제대로 안듣거나 면도 시 아침마다 피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2주에 한번씩 면도날을 갈자니 면도날 값이 만만치 않다. (면도기보다 면도날이 더 비싼 이유를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찾게된 것이 바로 "레이저핏"이라는 제품이다. 구조는 실로 간단하다 그냥 플라스틱 바디에 고무판이 붙어있는 형태다. 여기에 면도날을 닦아(?)주면 면도날의 수명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무안단물급의 얘기에 의심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바로 검색에 들어갔다. 국내 리뷰를 보니 효과가 있다는 사람 반 정도, 그냥 그렇다는 사람 반 정도였다. 해외쪽은 둘러보니 비슷한 제품이 꽤 있고, 흥미로운 팁들도 있었다. 바로 청바지에 면도날을 갈면(?) 수명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효과가 꽤 있다는걸 보니 레이저핏 방식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니 (면도날 두 세트 정도.) 한번 써보자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한달 넘게 사용중인 면도날)
결론적으로 꽤 만족스럽다. 면도날을 한 달 넘게 사용했지만 바꾸지 않고 있다. 실제 가까이에서 보면 이물질이 거의 없으며, 면도느낌도 나쁘지 않다. 물론 쌩쌩한 신품보다 면도가 잘 안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전에 아무것도 안하고 물로만 씻었을 때보다 수명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이정도 투자면 사기를 당해도 욕한번 하고 말 생각이었으나, 나름 효과가 있으니 괜찮은 듯하다.
추천 : 매일 면도하는 사람. 면도날 값이 아까워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
비추천 : 면도를 가끔 하는 사람. 무안단물급 헛소리가 아닌지 의심되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