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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GAME/리뷰 및 소식 REVIEW & NEWS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베타 소감 Tom Clancy's The Division Beta (PC)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베타

TOM CLANCY'S THE DIVISION

BETA





 2013년 E3의 핫게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베타가 한국시간으로 01월 29일 오후 9시에 시작되었다. E3 공개 당시 꽉찬 디테일과 자연스러운 모션,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 지형지물과의 상호작용, RPG방식의 TPS, 뛰어난 그래픽 등으로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게다가 톰 클랜시(소설가. 톰 클랜시의 이름이 붙은 게임들은 그가 적은 소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가 2013년 10월 세상을 뜨면서 톰 클랜시의 유작이 되어버린지라, 유저들의 기대는 더욱 상승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더 디비전의 발매는 계속 미뤄졌고, 드디어 올해 3월 18일 정식 발매가 결정되었다. 하지만 E3 2014에 공개된 영상에서 상당한 그래픽 하향 논란을 일으켰는데, 귀큰놈의 통수는 2번으로 그치지 않는다, 라는 명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유비소프트 최신 그래픽 엔진인 스노우 드랍 엔진 기반으로 굉장한 디테일과 상호작용을 보여줄 것처럼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으나, 현재 확실히 하향된 것은 사실. 각종 폭발로 땅에 쌓인 눈이 녹는 효과라던지, 지형지물이 파괴되면서 광원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효과라던지, 길거리의 각종 디테일들이 줄어들었다. 초기 공개 트레일러는 PC를 염두에 두지 않은 상황이었다는걸 감안하면 (더 디비전 처음 발표 때 콘솔로만 발매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유저들이 PC판도 발매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 변경되었다.) 현시대 콘솔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그래픽을 마케팅용으로 써먹은게 아닌가 하는 비난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미 유저들은 와치독스(구라독스)와 어쌔신 크리드 : 유니티에서 많은 실망을 했기 때문에, 유비소프트에게는 이번 신작이 전환점이 될지 구라개발사로 전락할지 갈림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저런 논란 속에서도 더 디비전은 알파 테스트와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알파 테스트는 엑스박스 원에서만 진행했으며, 전체적인 평이 굉장히 애매했다. 아무리 RPG라지만 적들의 체력이 너무 높아 긴박감이 떨어진다던지, AI가 멍청해서 전략적인 요소를 적용할 상황이 없다던지 하는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이번에 시행된 베타 테스트에서는 합격점을 받는 분위기이다. 나 또한 베타를 플레이하면서, 이정도면 명작까지는 아니어도 수작 정도는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픽은 물론 하향된 것이 맞지만, 여전히 최상위 비주얼을 보여주며, 최적화에 있어서도 특정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프레임 드랍이 거의 없었다. 총질하고 아이템 줍는게 무슨 대단한 재미인가 싶을수도 있겠으나, 하다보면 은근히 빠져들어서 하게되는 재미도 있다. 스토리 미션도 꽤 잘 되어있는 것 같은데, 베타 버전에서는 메인 미션은 첫 미션만 가능하다. 이후의 미션들도 비슷한 퀄리티라면 나쁘지 않을듯 싶다.

 베타 버전에서는 서버의 문제인지, 아니면 베타 버전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적들의 피격 판정이 0.5~1초 정도 늦게 뜬다. 덕분에 탄을 쓸데없이 써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일반 시민 NPC들은 공격되지 않으며, 총성이 들리거나 총구를 겨누면 도망간다. 간혹 센서에 감지되는 일반인이 있는데, 뭘 내놓으라는 얘기이다. 잡템을 주면 아이템을 하나씩 던져준다. 유비소프트 게임답게 수집퀘가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디오 로그를 따라가는 퀘스트도 있다. 에코 시스템이라는 오디오 로그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퀘스트가 있는데 어차피 퀘스트 진행방식은 같다. 아직 베타 버전이라 언락되지 않는 스킬이 많으며, 무기 커스터마이즈도 제한이 있다.

 아무래도 이번 베타 테스트는 다크존 테스트가 주 목적인듯, 메인퀘스트 1개를 완료하고 나면 다크존으로 가라는 퀘스트를 준다. 물론 안은 혼돈의 카오스다. 개인적으로 트롤들과 마주치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다크존은 들어가지 않았다. 오디오 시스템이 특별히 페어링이 필요한게 아니라 거리가 가까우면 들리는 구조라서 상당히 긴장감 넘친다고 한다. 주변에서 누굴 노리고 누굴 배신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얘기하는게 다 들리기 때문.

 


- 시스템 요구사항 -

최소: 

운영체제: Windows® 7, Windows 8.1, Windows 10 (64비트 버전만 지원) 

프로세서: Intel Core i5-2400 | AMD FX-6100, 또는 그 이상

메모리: 6 GB RAM 

그래픽: NVIDIA GeForce GTX 560 with 2 GB VRAM (NVIDIA GeForce GTX 760 급) | AMD Radeon HD 7770 with 2 GB VRAM, 또는 그 이상

DirectX: 버전 11 

네트워크: 초고속 인터넷 연결 

저장공간: 40 GB 사용 가능 공간 


권장: 

운영체제: Windows® 7, Windows 8.1, Windows 10 (64비트 버전만 지원

프로세서: Intel Core i7-3770 | AMD FX-8350, 또는 그 이상 

메모리: 8 GB RAM 

그래픽: NVIDIA GeForce GTX 970 | AMD Radeon R9 290, 또는 그 이상

DirectX: 버전 11 

네트워크: 초고속 인터넷 연결 

저장공간: 40 GB 사용 가능 공간 



- 플레이 사양 -

CPU : 인텔 2세대 샌디브릿지 i5-2500k @4.5

RAM : 8GB

GPU : 엔비디아 GTX 970 (게인워드 GF GTX970 Phantom DDR5 4G)

SSD : 인텔 730 시리즈 480GB


 플레이 옵션은 기본적으로 설정해주는 옵션에 비방사성 필터링만 16배로 올렸다. 대충 상옵 정도 되는듯. 프레임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60프레임이며, 광원이 겹치는 구간에는 50 초반으로 하락한다.





 디테일 부분(바닥의 눈, 차량 등)이 아쉽지만 여전히 준수한 그래픽이다. 게다가 베타 버전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최적화 여부에 따라 더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E3 트레일러에 나오던 맵 방식은 취소된 듯하다. 화면 전체를 채우는 맵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보다 직관적이긴 한 것 같다. 하지만 트레일러에 나오던 맵이 멋있긴 했어디선가 와치독스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유비소프트는 이상하게 낮 그래픽과 밤 그래픽의 차이가 심하다. 이게 조명을 잘 다룬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전체적인 밸런스를 못맞춘다고 해야될지는 모르겠으나, 주광의 경우 너무 현실처럼 만들려는 경향이 있고 야간의 경우 너무 게임처럼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더 디비전은 적절히 밸런스가 잘 맞다. 실내 그래픽도 유출 스크린샷과는 달리 상당히 봐줄만하다.




 본격 자동차 괴롭히기 게임. 2013 E3에서 공개된 영향의 백미는 역시 경찰차였는데, 기본적인 효과는 유지되고 있으나 디테일이 조금 감소했다. 유리창의 경우 총알이 반대편 유리창도 깨기 때문에 꽤 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자동차 문을 닫는 애니메이션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괜히 한번씩 엄폐상태로 문을 닫아주자. 하지만 다시 여는게 안되는 부분은 아쉬운 점. 그리고 차는 아무리 괴롭혀도 폭발하지 않는다. (...)






베타 플레이를 처음 접속하면 팁 영상이 뜬다.

아래는 간단한 플레이 영상. 아무래도 TPS이기 때문에 키보드/마우스로 플레이하는게 확실히 편하다. 하지만 게임 패드가 주는 손맛이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FHD(1920x1080) 60FPS 영상









 다크존 영상 추가.

 다크존(Dark Zone)은 PvP존으로, 설정 상 감염자들을 격리시키던 구역이다. PvP존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람들과 싸우는 구조는 아니다. 다크존 안에는 보다 높은 레벨의 몹들이 등장하며 템들도 일반 구역보다 고급의 템들이 드랍된다. 하지만 오염된 구역이기 때문에 오염제거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헬기를 호출해야 한다. 헬기가 바로 오면 좋겠지만, 약 1분 3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동안 다른 플레이어들도 몰려들 수 있는데, 템을 노리는 누군가가 배신하고 다 죽여버릴 수도 있다. (다크존에서 주은 템들은 죽으면 드랍된다.)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한 플레이어는 카오틱 캐릭터가 되는데 해골로 표시가 바뀌면서 추가 포인트를 주는 현상금 상태가 된다. 당연히 사람들은 해골을 쫓아다니며 죽이려고 든다. 2~3명씩 파티를 이루고 다니는 무리들은 홀로 다니는 플레이어가 템을 들고 있는 경우 사냥 후 오염을 제거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그냥 배신이 난무할 수 있는 전장이다. (설정 상으로는 누가 요원인지는 요원들도 모르기 때문에 서로 믿을 수 없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