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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식당 RESTAURANT & 음식 FOOD

[치킨] 서울 강서구 화곡동 엉짱윤 치킨

 

 

서울 강서구 화곡동

엉짱윤 치킨

 

 

 

 

 

 자취생활을 하게되면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게 된다. 물론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나름의 큰 꿈과 희망이 있다. 직접 요리도 하고 식물도 기르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하고, 등등. 좋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나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자취생활 8년째, 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게 만만찮다. 귀차니즘 이전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큰 적은 귀차니즘이 맞다.) 마트에서 양파 2개와 5개 중 어느 것이 싼지 보면 답이 나온다. 당연하게도 5개 묶음의 개당 가격이 더 싸게 나온다. 수량할인은 자취생활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현실적인 적이다. 1개를 사면 충분하지만 2개를 사면 1개를 사는 것보다 싸게 살 수 있다. 하지만 2개를 사면 무조건 남는다. 결국 남는건 음식물 쓰레기가 되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값의 무서움을 느끼게 될 뿐이다.

 여튼, 자취생활에서 배달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친구다. 그 중에서도 역시 치킨이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일한 단점은 닭뼈 처리가 귀찮다는 것이지만 최근 순살치킨도 잘 나오기 때문에 뼈가 귀찮다면 순살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본인도 서울 집에 살면서 (거의 4년 정도 되었다.) 주변에 치킨집이란 치킨집은 대부분 시켜먹었는데 최근 정착한 곳이 바로 '엉짱윤 치킨'이다. 어느날 배달앱에 추천맛집으로 떠서 시켜보게 되었는데, 그 이후 치킨을 시키면 무조건 여기로 주문하고 있다. 매번 앱으로 결제해서 직접 주인분과 통화는 못해봤지만 후기들을 보니 꽤 친절하신듯하다. 배달오시는 분도 친절하시기 때문에 아마 주인분도 당연히 친절하실듯. (배달오시는 분이 주인분이신가?)

 먹을 것은 역시 사진이다. 사진을 보자.
 



 

 가장 기본 세트인 '뼈있는 후라이드1+뼈있는 양념치킨1'이다. 가격은 16900원이다. 두마리 치킨 치고는 적당한 가격인듯. 물론 주력메뉴는 순살눈꽃치즈세트인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치킨에 뭐 뿌리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기본세트만 시켜먹는다. 언제한번 시켜먹어볼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 중이긴 하다.



[2016-03-01 내용 추가]


 한번 먹으려고 생각하던 눈꽃치즈 치킨을 시켜봤다. 치즈가루가 정말 함박눈이 쌓인 것마냥 한가득 뿌려져 있다. 치즈가 뿌려져있기 때문에 짭짤한 맛이 튀김의 바삭함과 함께 신기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만, 너무 짠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엉짱윤 치킨의 가장 큰 장점은 기름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대게 치킨집들이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기름을 여러번 쓰게 된다. 물론 여러번 쓰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너무 오래 쓰게되면 기름 쩔은내가 나게 되는데 여간 튀김맛이 구려지는 것이 아니다. 기름을 여러번 쓰게 되면 튀김은 말라 비틀어진 과자처럼 되고 살은 퍽퍽하게 된다. 엉짱윤 치킨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항상 일정하게 상당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여러번 시켜먹었음에도 편차가 없이 바삭바삭한 튀김에 부드러운 살을 제공하니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당일 판매분이 소진되면 더이상 주문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루 판매할 만큼한 준비하기 때문에 다 팔리면 돈을 주고도 먹을 수가 없다. (몇번 배달앱에서 취소당했다 ㅠㅠ 그 중 한번은 무려 오후 8시에 소진된 경우도 있다.) 그만큼 신경쓰고 퀄리티를 보장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니 나쁘진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