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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삼성 갤럭시 S6 엣지 Samsung Galaxy S6 Edge -사용기 1부



삼성 갤럭시 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사용기 1부


SAMSUNG GALAXY S6 EDGE

GREEN EMERALD

REVIEW 1st




[1부]

01. 패키지 Package

02. 외관 Design

03. 화면 Display

04. 카메라 Camera


[2부]

05. 소리 Sound

06. 엣지 스크린 Edge Screen

07. 소프트웨어 Battery

08. 배터리 Battery




00. 들어가며


 갤럭시s6 엣지를 사용한지도 벌써 6개월 정도 되었다. 작년 7월, 많은 고민을 했다. 잘 쓰고있던 갤럭시 노트4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약정과 할부금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평소에 그렇게 마음에 쏙 들던 갤럭시 노트4의 크기(5.7인치)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하철에서 꺼낼 때 불편하고, 자리에 앉을 때 불편하고.. 게다가 직장을 다니니 대학 시절보다 S펜을 활용할 일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휴대성 측면에서 노트4가 거슬리니 계속 작은 스마트폰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아예 완전 작은 폰으로 가려고 아이폰5s를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iOS로 옮기는 것도 그렇고, 막상 만져보니 화면이 너무 작아서 못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이 갤럭시s6 엣지이다. 처음 갤럭시s6가 발표되었을 때 디자인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엣지 그린 에메랄드 색상을 보니 진짜 장난아니었다. 똥파리 색(..)의 그 영롱함에 나도모르게 갤럭시s6 엣지로 마음이 굳었다. 다행히 노트4를 구매했던게 단통법이 시행되기 전이여서 위약금 없이 할부만 안고 기변을 했다. (지금 할부값 장난아니다..) 약 6개월 정도 써오면서 느낀 점들을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엣지 디스플레이와 그와 관련된 기능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폰이라고 보면 된다.)


- 기본 사양 -

디스플레이: QHD 슈퍼 아몰레드 듀얼-엣지 (2560x1440 해상도, 16:9 비율, 5.1인치)

CPU: 삼성 엑시노스 7420 (14나노공정 64비트 기반 Cortex A57 쿼드코어 + A53 쿼드코어로 구성된 옥타코어)

GPU: Mali-760MP8

RAM: 3GB (DDR4)

내장 스토리지: UFS 2.0 (32GB, 64GB, 128GB), MicroSD카드 슬롯 미지원

색상: 블랙 사파이어, 화이트 펄, 골드 플래티넘, 블루 토파즈(갤럭시s6 모델), 그린 에메랄드(갤럭시s6 엣지 모델)

크기: 70.1mm(가로)x142.1mm(세로)x7mm(두께)

무게: 132g

배터리: 2600mAh (배터리 일체형)

카메라: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네트워크: LTE Cat.9, 블루투스 4.1, NFC

기타: MST, 무선충전(Qi규격, PMA규격 지원), 지문인식, 심박수센서



01. 패키지 Package



 갤럭시s6의 프로젝트명은 '제로'라고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만약 갤럭시를 처음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의미로 붙인 프로젝트 이름이다. (참고로 갤럭시s6 엣지모델이 프로젝트 제로, 갤럭시s6가 프로젝트 제로 플랫이다.) 그런 때문인지, 패키지부터 이전 제품과 다르다. 기존 나무물결(나름 환경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만든 것 같은데 솔직히 별로였다.)에서 무지의 화이트-베이지 박스로 바뀌었다. 폰트도 변경되었는데, 기존 갤럭시 폰트보다 다소 둥글게 변했다. 좌측 상단에 제품의 색상과 내장 스토리지 용량이 적혀있어 어떤 모델이 들어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박스를 개봉하면 나타나는 제품 본체. 처음 그린 에메랄드 색상을 만났을 때의 그 신비로움이란.. 인터넷에서 영상으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빛의 각도와 광원 종류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게 매우 신기하다. 들리는 얘기로는 TV 편광판에서 따온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이번 갤럭시s6의 디자인은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수율문제이다. 최초 공개된 그린 에메랄드 색상은 청록색에 가까운 색이었는데, 이게 수율을 맞추는게 힘들어서 점점 녹색으로 변해버렸다. 처음 구매한 제품은 심지어 앞판과 뒷판의 색이 달라서 교환을 받았었다. 갤럭시s6에만 있는 블루 토파즈도 마찬가지로, 최초의 색상은 밝은 하늘색이었는데 점점 칙칙한 색상으로 바뀌어버렸다. 때문에 초기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교환도, 수리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홈버튼 색상이다. 홈버튼만 반사재질이 안들어간 무광색이라 굉장히 어색하다. 갤럭시 노트5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서 본체와 홈버튼 모두 같은 재질로 나왔다. 왜 할 수 있으면서 안하는건지.. 삼성은 항상 디테일에 약하다.




 갤럭시s6 라인업의 번들 이어폰이다. 악명높은 식물-좀비 이어폰으로, 굉장히 잘 빠진다. 게다가 소리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리모콘 기능을 제외하면 메리트가 거의 없다. 폼팁을 바꾸면 좀 낫기는 한데, 폼팁은 번들 이어폰을 따로 구매했을 때만 포함되어 있다. 역시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 폼팁 거 얼마한다고..



02. 외관 Design




 사실 디자인은 갤럭시s6 엣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볼 수 있다. 정말 디자인 하나로 모든게 이해되고 모든게 무의미해지는 마법의 디자인이다. 물론 카툭튀가 거슬리지만, 쓰다보면 괜찮다. 게다가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아서 '이 정도로 찍는데 카툭튀 쯤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갤럭시s6 엣지는 최초로 듀얼-커브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다. 사실 이 엣지 디스플레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다. 엣지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됨으로써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엣지 디스플레이를 한번도 안써보신 분들은 전시품을 한번 써보고 결정하시길 바란다. 사용성에 있어서 두가지 단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빛 반사이다. 위 사진에도 볼 수 있듯이 커브가 꺾이는 부분에 빛반사가 심하다. 적응되고 나면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는데, 처음엔 화면 보는게 어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그립감이다. 아무래도 일반 스마트폰의 측면보다는 날카롭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한손에 쥐고 있으면 손이 디스플레이에 닿기 때문에 어색하다. 물론 모종의 터치 보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엣지부분 오터치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빛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색을 보여주는 갤럭시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모델. 이제는 좀 익숙해져서 별 감흥이 없지만, 초반에는 어떤 색상을 보여줄지 궁금해서 막 여기저기 비춰보곤 했다. 하지만 역시 옥의 티라면 홈버튼과 카메라 부분의 무광처리.. 그나마 SKT의 추노마크가 좀 깔끔해져서 다행이다. 유플러스 마크라도 박혀있었다면 디자인 점수에 감점이 있었을듯.




 갤럭시 노트4와 비교샷. 노트4는 5.7인치, 엣지는 5.1인치이다. 지금와서 보니 노트4가 정말 사각형의 디자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s6로 넘어오면서 전체적으로 곡선처리가 많다. 전면 수화부의 디자인은 언제까지 우려먹을건지 의문. 그나마 최근 발매되는 A시리즈 2016년형에서는 드디어 수화부의 디자인에 변화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수화부만 억단위로 찍어놔서 재고처리하기 힘들다는 소문도 나올 정도.



03. 화면 Display



 프로젝트 제로의 영향으로 설정창이 많이 간소화되었다. 물론 기능을 간결하게 만들어 놓은게 아니라 없애버렸다 (...) 멀티태스킹 키와 뒤로가기 키의 백라이트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어졌다. 사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리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화면모드는 기본모드와 아몰레드 사진, 아몰레드 영화, 화면 최적화 모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 모드를 좋아하는데, 좀 물빠진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제일 표준에 가까운 색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아몰레드 사진 모드가 어도비 RGB 표준을 따른다. 아몰레드 영화는 좀 표현이 과한데, 화면 최적화 모드로 하면 아몰레드 영화와 비슷한 화면을 유지한다. 화면 최적화는 표시되는 화면에 따라 색상과 명암이 조금씩 바뀌는데 그 때문에 디스플레이나 조도센서 불량인줄 아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봐야 한다.





 카메라가 제대로된게 없어서 엣지 디스플레이 품질을 사진으로 전달하기가 좀 힘들다. (아이패드 미니4의 저조도 샷은 정말 노이즈 천국이다..) 엣지 부분에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정말 신기하다. 마치 종이가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분해사진을 보면 셀로판지 같은 얇은 막이 들어있다. 처음에는 화면을 이동할 때 엣지 부분을 타고 이동하는게 신기해서 자세히 살펴보곤 했다.

 갤럭시s6와 s6 엣지에는 앞뒷면 모두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4가 적용되었다. (모 사이트 리뷰에서 앞뒤 강화 플라스틱이라고 해서 잠깐 말이 있었는데, 고릴라 글래스는 플라스틱이 아니다.) 노트4에도 고릴라 글래스4가 적용되었었는데, 전작인 고릴라 글래스3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감소하고 경도와 강도가 모두 향상됐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사파이어 글래스보단 경도가 낮기 때문에 모래알 같은건 조심해야 한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단가가 비싸고 스크래치에 강한 대신 파손 위험이 높고, 고릴라 글래스는 단가가 싸고 파손위험이 적은 대신 스크래치에 상대적으로 약하다.)



04. 카메라 Camera


 갤럭시 라인업의 카메라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아이폰에 비해서는 별로였던게 사실이다. 카메라 구동속도, 찍는 속도, 결과물 등 대부분의 요소에서 아이폰의 성능보다 아쉬웠었다. 갤럭시s4부터는 카메라 자체의 성능은 괜찮았으나, 편의성 부분(초점 속도, 저장 속도 등)에서 별 발전이 없었다. 그러다 갤럭시 노트4에서 갑자기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카메라 사업부와 함께 개발한 것인지, 갤럭시 노트4의 카메라는 동시대 스마트폰 중에서 따라올 제품이 없었다. 갤럭시s6도 노트4의 카메라를 거의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적으로 ISP를 개선했는지 결과물은 조금 발전했다. (사실 노트4의 카메라가 워낙 좋아서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다. 야간샷에서 조금 발전이 느껴지는 정도.) 최근 발매되는 스마트폰들은 카메라 성능이 상향평준화되었다. LG의 V10이나 구글의 넥서스 6시리즈, 소니의 엑스페리아5 시리즈도 카메라 성능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아이폰6의 경우 이전작에 비해 센서의 발전이 없어 주간샷은 비슷한 퀄리티이나, 야간샷에서 노이즈가 심하다.) 갤럭시s6 엣지 카메라의 최대장점은 홈버튼 2번 클릭을 통한 카메라 실행이다. 급하게 촬영할 때 화면 락을 해제하고, 카메라 아이콘을 찾아서 터치하는 시간과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홈버튼 2번 클릭을 통해 실행하는 것과는 체감 시간차가 엄청나다. 특히나 찍고싶은 장면은 금방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메라의 실행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스냅샷을 주로 찍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4K촬영을 지원하며, 동체추적AF기능도 추가되었다. 솔직히 스마트폰에서 이 기능이 지원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체추적AF 옵션을 키면 카메라 실행 후 물체에 초점을 맞추면 그 물체가 움직이는대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사진촬영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중에도 가능하다.

 제품차별장인 삼성답게 갤럭시s6와 갤럭시 노트5의 카메라에도 차별을 두었다. 현재 갤럭시s6는 RAW저장 지원이 안된다. 반면 노트5는 RAW파일 저장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 베타에서는 셔터속도 조절 및 RAW파일 저장도 지원한다고 하니, 다음 메이저 업데이트에서는 지원될 것 같다. 사운드&샷, 파노라마, 멀티 뷰 샷, 서라운드 샷 등 여러 카메라 모드를 지원하는데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모드는 프로 모드와 음식 모드가 아닐까 싶다. 현재 카메라 프로 모드에서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은 노출값, ISO, 화이트밸런스, 초점, 필터 등이다. 음식 모드로 찍으면 채도가 약간 상승해 생기있어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래 몇 장의 사진으로 대략적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야간에서는 ISO값이나 노출값을 조정해주는게 좋다. 기본모드로 찍으면 너무 밝게 나와서 노이즈가 거슬린다. 물론 그렇게 밝게 나오는게 취향인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야간샷은 어둡게, 광원을 살려서, 인게 좋아서 ISO값을 낮춰서 찍는 편이다. 그리고 가장 놀란 것은 동영상 촬영이다.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가 적용되어 있어 흔들림을 많이 잡아준다. 물리적인 보정을 기본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처리도 들어가기 때문에 흔들거림이 상당히 줄어든다. 물리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기에 4K촬영에도 어느정도 보정은 된다. 갤럭시s6의 카메라 부분에 귀를 대고 기기를 흔들어 보면 뭔가 안에서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OIS 때문에 나는 소리이니, 너무 세게 흔들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혹 카메라를 실행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슬릴 정도로 발생한다면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전면 카메라 성능도 훌륭하다. 광각이라는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보다 많은 화면을 담을 수 있지만 그만큼 왜곡이 발생한다. 그나마 소프트웨어적으로 왜곡보정을 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물론 아무리 소프트웨어 처리를 한다고해도 전면 카메라 외곽부분은 왜곡이 생기니 각도를 잘못 잡으면 외계 오징어처럼 나올 수 있다. 기본적으로 뷰티모드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대충 찍어도 잘생긴 오징어처럼 나온다. 뷰티모드는 자동으로 턱도 깎고, 잡티도 없애고, 밝기 조절도 해준다. 뷰티모드 값을 너무 높게 하면 얼굴이 도자기처럼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노트4에 있던 후면 심박수센서를 통한 촬영기능도 지원되기 때문에 편하게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추가로 손바닥을 카메라에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옵션도 있기 때문에 셀카봉을 이용하거나, 멀리 폰을 놔두고 촬영할 때 유용하다.


[2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