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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클레버타키온 USB PD 고속멀티충전기 CMT-06 사용기


클레버타키온 USB PD 고속멀티충전기

사용기

CLEVER TACHYON USB PD MULTI CHARGER

REVIEW




 휴대용 기기에게 있어 배터리는 항상 난제다. 배터리가 오래가는 기기를 쓰면 좋겠지만, 갈수록 CPU나 GPU성능은 좋아지고 디스플레이 스펙(해상도, 밝기 등)은 올라가니 기기들은 점점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한다. 그나마 반도체들은 공정개선을 통해 전력소모를 줄여가고 있기는 하지만 한계가 있다. 물리적으로 많은 배터리가 필요한 시대다. 문제는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더뎌서 작으면서도 가볍고 고용량인 배터리는 만들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가 엄청나게 팔리는 것이다. 충전기를 들고다닌다고 해도 전원코드를 꽂을 수 있는 잭을 못찾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 USB PD & 퀄컴 퀵차지

 이러한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전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일명 고속충전. 여러 규격이 있지만 최근 살아남은 것은 퀄컴의 퀵차지와 USB PD(Power Delivery)이다. USB PD는 예전부터 있던 기술명이기는 하지만 USB Type-C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발전된 버전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굉장히 안정적인(낮은) 전압과 전류를 가졌지만 최근 지원되는 USB PD는 고전압(일반적으로 15V 또는 20V)을 통해 많은 전력을 전송하게 되었다. 문제는 USB PD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기 자체의 전원부도 제대로 되어야하지만 USB Type-C 케이블도 제대로된 제품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즉, 이것저것 아무거나 가져다 쓸 정도로 호환성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다. 이론적으로는 최대 100W의 출력이 가능하지만 보통 일반적인 어댑터 형태에서는 60W정도가 한계였다. 하지만 최근 발매되는 15인치 맥북 프로에 들어가는 어댑터가 87W의 출력을 지원하면서 소형 어댑터를 통한 고용량 전송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다.

 퀵차지는 퀄컴사에서 개발한 고속충전 규격으로 일반적으로 최대 18W의 충전속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퀵차지 2.0부터 지원하는 전력인데, 전력량 자체는 퀵차지4.0까지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나 최적화를 통해 충전속도를 올리고 발열량을 줄이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구글의 권고로 퀵차지 4.0부터는 USB PD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지기 때문에 호환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최근에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기기들이 퀵차지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범용성에서 압도적이다.


 클레버타키온의 CMT-06모델은 USB Type-C 단자를 통해 USB PD와 퀄컴 퀵차지 3.0 규격을 모두 지원한다. 때문에 USB Type-C 단자에서만큼은 거의 대부분의 기기에 고속충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USB A단자도 퀵차지2.0 정도를 지원했으면 베스트였겠지만 안정성 때문인지 상당히 낮은 전력을 지원해서 아쉬울 따름.


- 기본 사양 -

모델명 : CMT-06

입력전압 : AC100-240V (프리볼트)

USB PD 출력 : 최대 20V 3A (60W)

USB A타입 출력(2개) : 개당 최대 5V 1.5A (7.5W)

크기 : 68mm x 68mm x 28mm

무게 : 170g


패키지는 매우 간소하다.

외부에 USB PD와 퀵차지3.0을 지원하는 로고가 찍혀 있다.


지원되는 전력은 퀵차지 3.0 규격인 5V 3A(15W), 9V 3A(18W)와 USB PD 규격인 15V 3A(45W), 20V 3A(60W)이다.

물론 그렇다고 딱 이만큼의 전압과 전류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적용된다.

USB A단자를 통해서는 총 5V 3A의 출력을 지원한다. 즉, 한 포트당 5V 1.5A라는 의미이다.


구성품도 매우 간단.

케이블이 왜 기본으로 미포함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제품의 옆면에도 스펙과 각종 인증 로고들이 적혀 있다.


USB PD를 지원하는 USB C타입 단자 하나와, 상황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USB A타입 단자 2개가 있다.

이 정도 크기에 구현하려니 꽤 제약이 심했을 것 같기는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2에 USB PD로 충전중인 모습.

20V에 3A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히는 아니지만)

USB PD로 60W 충전이 가능한 것을 확인.


혹시나 싶어 케이블을 바꿔서 테스트해봤는데 결과는 같았다.


갤럭시 노트를 통해 USB A타입 단자의 충전속도를 테스트해봤다.

5V 1.5A로 약 7.5W의 전력을 보여준다.


○ 총평

 일단 스펙대로 작동하는 것은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이 충전기는 어떤 상황에서 유용할 것인가. USB PD가 많이 보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보조배터리 형태로 지원하는 것은 드물다. 몇몇 제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USB PD가 대부분 노트북 제품들에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조배터리 하나로 제대로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심지어 USB PD를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들은 무겁고 크기까지 하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노트북의 어댑터를 들고다니는게 나을 수도 있다. 어차피 가방의 공간을 차지한다면 어댑터 쪽이 전원 코드만 찾을 수 있다면 훨씬 유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노트북 어댑터들의 크기도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럴 때 노트북에서 USB Type-C 단자를 통한 USB PD 충전을 지원한다면 이 제품이 아주 유용할 것이다. 보조배터리는 스마트기기용으로 퀵차지 2.0 정도 지원되는 적당한 크기의 것을 들고다니고, 노트북용으로는 이 어댑터를 들고다니는 것이다.

 휴대성을 위해 작게 만들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해해볼 수는 있지만 USB A단자를 통한 충전 전력이 낮은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USB PD를 통해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들을 동시에 충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확실히 단점이다.


□ 장점

 - 가성비

 - 휴대성


□ 단점

 - 상당히 낮은 USB A타입 전력

 - 빈약한 구성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