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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2 15인치 개봉기 / Microsoft Surface Book2 Unboxing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2 15인치

개봉기

Microsoft Surface Book2 15-inch

Unboxing




 기존에 서피스 프로4를 사용중인데 뭔가 랩탑이 땡겼다. 땡기는데 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처음에는 삼성이나 엘지 것으로 찾아봤으나 죄다 겉만 멀쩡하고 내부는 뭐가 하나씩 빠져서 델이나 HP로 눈을 돌렸다. 특히 스타일러스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찾다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들려온 서피스 북2의 정발 소식. 그냥 미국에서 직구할까 싶다가도 이런 제품들 직구했다가 초기불량 걸리면 귀찮음이 폭발하기 때문에 정발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미국에 발매된지 7개월이나 지나 정발하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패기와, 그마저도 직접 하지 않고 대행사를 통해서 하는 위엄에 역시 보따리상들은 죄다 노답이라는걸 또 상기하게 되었다. 심지어 7개월이나 지났음에도 원가에 마진까지 붙여서 정발가를 정했다. 놀라운 가격정책이 아닐 수 없다.

 서피스란 참 애증의 라인업이다. 굉장히 매력적인데 실제로 쓰면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든다. (한국 정발가를 보면 찝찝함을 넘어 분노가 솟는다.)그래도 결국 사게 되는게 문제긴 하지만. 정발하면서 예약판매 이벤트로 선착순 100명에게 서피스 도킹스테이션을(이건 서피스 라인업 예약판매 단골 이벤트인 듯하다.), 예약자 전원에게 서피스 펜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직구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와 배송비, 관세 10% 등을 고려하면 서피스 도킹스테이션까지 받게 된다면 직구랑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해 예약구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전 묵직한 박스가 도착했다.


- 기본 사양 -  (15인치 기준)

CPU : 인텔 8세대 i7-8650U (쿼드코어)

GPU : 인텔 HD620,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6GB

내장메모리 : DDR3 16GB

저장메모리 : 256GB / 512GB / 1TB PCIe SSD

디스플레이 : 15인치 픽셀센스 터치 디스플레이 (3240x2160 해상도, 260PPI)

블루투스 : 4.2

와이파이 : 802.11a/b/g/n/ac

카메라 : 500만 화소(전면), 800만 화소(후면)

크기 : 251mm x 343mm x 23mm

무게 : 1.9kg (상판 태블릿 : 817g)

배터리 : 23Wh(상판) + 63Wh(하판)

단자 : 서피스 단자, USB Type-A 2개, USB Type-C 1개, SD카드, 3.5mm 단자

기타 : 서피스 펜/서피스 다이얼/윈도우 헬로 지원, 엑스박스 컨트롤러 무선 어댑터 내장



서피스 전용 박스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서피스 프로4는 그런거 없었는데..?



서피스 북2와 사은품인 서피스 펜과 서피스 도킹스테이션.

서피스 펜은 깔맞춤인 실버로 왔다. 내심 버건디 색상이 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깔맞춤도 괜찮다.




마이크로소프트 패키징의 아이덴티티인 화이트/블루 조합이 깔끔하다.




일반 랩탑처럼 보였던 서피스 북1과 달리 프린팅이 좀 달라졌다.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는 이미지로, 보다 서피스 북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샷이라 괜찮은듯.



박스 뒷면에는 언제나처럼 사양이 적혀있다.

13.5인치는 7세대와 8세대가 섞여있지만 15인치는 모두 인텔 8세대 i7-8650U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봤자 다 저전력 코어지만.


여담이지만 CPU와 GPU가 이번세대부터는 제대로 모바일에 사용하기 좋아졌다.

제대로 쿼드코어 이상의 CPU들이 들어가며 GPU도 이전과 달리 모바일용 칩셋이 아니라 데스크탑용이 사용된다.

반도체 공정의 한계가 어쩌고 저쩌고 해도 확실히 매년 발전은 하고 있다.



한국 정발이니만큼 키보드는 한글 배열이다.

한글 배열인건 좋은데 언제나처럼 스페이스 바에 장난질을 쳐놨다.



처음 15인치를 받았을 때 좀 당황했다.

생각보다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휴대성을 생각하면 13.5인치를 사는게 맞지 않았나 싶은데..

랩탑이 가지고 싶었으니 15인치가 낫다고 생각은 하는데 여전히 좀 부담스러운 크기다.



서피스 북1에는 서피스 펜이 동봉이었으나 서피스 북2에서는 빠졌다.

여러분 이게 300만원짜리 구성품입니다.



어댑터는 딱 봐도 서피스용 어댑터다.

다만 아무래도 전력을 많이 먹다보니 서피스 프로4용보다는  크다. 선도 훨씬 두꺼운 편.



출력은 서피스 단자쪽이 약 95W, USB 단자 쪽이 약 7.5W로 총 102W 정도 된다.

USB 단자는 생각보다 유용하긴 한데 서피스 단자쪽 출력을 좀 더 챙겼어야되지 않았나 싶다.

GTX1060이 먹는 전력만 해도 상당하기 때문에 15인치에는 배터리 드레인 이슈가 있다.

(배터리 드레인 : 충전중임에도 전력 사용량을 어댑터 충전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배터리가 감소하는 현상)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간단 설명서가 있다.

서피스 계열을 처음 보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는게 좋다.

일반 랩탑만 쓰던 사람은 전원 버튼을 못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



서피스 디자인은 깔끔함이 포인트이다.

상판이고 하판이고 옆면이고 뭐 눈에 띌만한거 없다.

그냥 실버색상의 바디가 언뜻 보면 그냥 판때기처럼 보이기도.



그래도 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는 제대로 포인트가 된다.

애플처럼 로고에 LED가 들어가진 않지만.

은은하게 LED 들어가면 그것도 멋있긴 한데.



하판도 굉장히 단순하다.

일반 랩탑의 경우 하단에 쿨링을 위한 배기홀들이 있기 마련인데

서피스 북2의 경우 상판은 테두리 주변부에, 하판은 키보드 윗쪽 힌지 밑으로 자리잡고 있다.

CPU는 상판, GPU는 하판에 탑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서피스 북 라인업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풀크럼 힌지.

여기에 모든 공대감성을 쏟는 나머지 다른 부분은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다는 설이.

서피스 북이라는 네이밍 답게 언뜻 책이나 노트 모양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다.

언뜻 보기에는 굉장히 약해보이는데 힌지 자체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어떻게 이렇게 단단한지 의문이 들 정도.



문제는 이 힌지 때문에 발생하는 상판과 하판 사이의 공간이다.

서피스 북1에서도 지적되었던 문제인데, 공대감성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수정없이 북2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풀크럼 힌지 내부 엔지니어링은 개선되었다.)

이 공간 덕분에 키보드가 디스플레이를 누르는 일은 없겠지만 두께를 너무 잡아먹는다.

안그래도 3:2 비율이라 일반 15인치 랩탑보다 크기도 큰데 두께까지 두꺼워져서 휴대성이 심히 안좋아진다.



일반적인 랩탑에는 후면 카메라가 없지만 서피스 북2의 상판은 태블릿으로도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달려있다.

사실 전면 카메라야 웹캡용으로 쓴다지만 후면 카메라는 얼마나 쓸일이 있을지 의문.



좌측에는 USB 3.0 Type-A 단자 2개와 SD카드 슬롯이 있다.

풀사이즈 SD카드 슬롯이기 때문에 사진작업에서 3:2 디스플레이 비율과 시너지 효과가 꽤 있다.



우측에는 서피스 단자(충전 및 도킹스테이션 겸용)와 USB 3.1 Type-C 단자가 있다.

Type-C 단자의 경우 썬더볼트3 미지원이다.

단점 중 하나이긴 하지만 이미 본체에 GTX1060가 있는 마당에 외장GPU는 사용할 일이 없어서 썬더볼트3용 모니터나 허브를 사용하는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닐듯.

그나마 USB PD는 지원하기 때문에 적절한 PD 충전기가 있다면 C단자로 충전이 가능하다.



상판 우측 상단에 3.5mm 단자가 있다.

상판을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야 상관없지만 랩탑으로 쓸 때는 굉장히 거슬리는 위치이다.

하판에 공간도 많은데 그냥 하나 더 달아줬으면 편했을텐데.



상판 상단 좌측으로 전원 버튼과 볼륨버튼이 있다.

이건 서피스 프로4랑 거의 같은 형태인듯.



서피스 계열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키보드.

서피스 프로4용 타입 커버도 키감은 괜찮았는데 서피스 북2는 더 좋다.

다만 한국어 배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스페이스가 상당히 짧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저 범위 밖으로 스페이스를 누르는 일이 없어서 문제가 되진 않았다.



트랙패드.

프리시젼 지원 트랙패드이다. 감도도 아주 우수하며 클릭감도 좋다.

다만 사이즈에 비해 좀 작은게 아쉽다. 공간도 많은데 왜 굳이 작게 했는지 의문.



언제나 새제품 개봉은 신난다.

카드청구서를 받기 전까지는.



힌지를 최대로 젖혔을 때 각도이다.

조금 더 뒤로 젖혀지면 좋겠지만 상판의 무게 때문에 힘들 것 같다.



하판의 배기홀이다. 항상 열일하는 CPU가 상판에 있어서 하판은 거의 뜨거워질 일이 없다.

CPU와 GPU를 분할한 효과 중 가장 체감되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하판에는 GPU와 배터리만 있고 나머지는 모두 상판에 있다.

일반 랩탑의 경우 장시간 작업 시 하판이 뜨거워져서 키보드를 사용할 때 불편한 경우가 많다.



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있다. 당연히 윈도우 헬로용 적외선 센서도 들어가 있다.

센서에서 하드웨어적 개선이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성능빨인지 윈도우 헬로 인식속도가 서피스 프로4보다 거의 2배 이상 빠르다.



스피커는 상판 양 옆으로 달려있다. 당연히 스테레오이며 돌비 오디오 시스템을 지원한다.

아직 며칠 안썼지만 품질이 꽤 괜찮다.



키보드 우측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분리 버튼.

해당 버튼을 누르면 빨간색 LED가 약 1~2초 정도 들어오고 녹색으로 바뀌면서 탈착되는 소리가 난다.

상판을 분리해도 된다는 의미. 당연하게도 GTX1060를 사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 분리가 안된다.





초기 세팅은 별로 특별할게 없다.

어차피 뭐 윈도우10이니까.



서피스 악세사리인 서피스 펜과 서피스 다이얼.

디자이너 마우스가 있긴 한데 배터리가 다돼서 못쓰는 중이다.

그리고 서피스 프리시젼 마우스와 아크 마우스가 태평양을 건너고 있는 중이다.



 여러모로 강력한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좀 써봐야 알겠지만 성능적으로 부족할 부분이 전혀 없고, 무게도 1.9kg으로 휴대용 마지노선인 2kg(개인적인 기준)을 밑돈다. 3:2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사진 작업이나 문서 작업, 웹서핑에서 굉장히 효율적이다. 상판/하판 분리 매커니즘은 굉장히 매력적이며, 일체형 랩탑으로 사용도 가능하고 상판만 분리하여 15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상판만 분리했을 경우 가장 얇고 성능이 뛰어난 15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CPU와 GPU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성능에 비해 발열관리가 아주 잘 된다. 랩탑을 사용하면서 하판에 발열이 거의 없다는건 아주 매력적인 요소 중에 하나다. 더불어 각종 악세사리들의 호환성도 좋아서 취향대로 원하는 악세사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발이 7개월이나 늦어진 점, 자비없는 가격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요소다. 악세사리도 전부 별매라는 점은 안그래도 비싼데 추가지출을 발생시킨다. 힌지 부분의 디자인도 호불호가 갈리긴 할 것이다.

 랩탑 제품은 써본지 하도 오래돼서 아무래도 리뷰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서피스 악세사리

 서피스 다이얼 개봉기 : http://momenty.tistory.com/327

 BaseQi 어댑터 : http://momenty.tistory.com/329

 HooToo USB Type-C 허브 : http://momenty.tistory.com/331

 하쿠스토리 파우치(슬리브) : http://momenty.tistory.com/330

 서피스 프리시전 마우스 : http://momenty.tistory.com/333

 서피스 아크 마우스 : http://momenty.tistory.com/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