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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소니 FE 24-27mm F2.8 GM (SEL2470GM) 개봉기


소니 FE 24-70mm F2.8 GM

개봉기

SONY FE 24-70mm F2.8 GM

UNBOXING



 

 계륵이란 중국의 후한서라는 사서에 기록된 일화에서 유래한 말로 닭의 갈비뼈라는 뜻이다. 닭의 갈비뼈에는 살이 별로 없어서 먹을 것이 제대로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의미에서 취하기도 뭐하고 버리기도 뭐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누군가 24-70mm 렌즈에 이 계륵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오래된 별명이기는 한데, 참 그 의미가 묘하다. 광각 끝무렵부터 표준단을 커버하고 망원 초입까지 아우르는 이 24-70mm 화각대는 실로 핵심적인 화각대가 아닐 수 없다. 24mm, 28mm, 35mm, 50mm, 70mm라는 꿀같은 화각대를 모두 가지고 있기에 이 렌즈 하나로 사진생활을 끝내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왜 계륵일까? 표준줌 렌즈는 잘 활용하면 보유한 렌즈군의 척추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잘 활용하지 않으면 잘 마운트할 일도 없어진다. 보통 렌즈를 구성할 때, 밝은 조리개를 가지는 50mm대의 표준 단렌즈를 구성하는데 여기서 멈추면 사실 표준줌과의 조합이 괜찮다. 문제는 여기서 단렌즈를 더 추가하면 표준줌이 설 자리가 줄어든다. 광각대에서 28mm나 35mm 정도의 단렌즈가 추가되거나 망원에서 85mm 단렌즈가 추가되면 표준줌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단렌즈가 화질(선예도, 색수차 등)이 좋고 AF도 빠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F2.8 표준줌 렌즈들의 크기와 무게가 굉장히 무섭기 때문에 쩜팔(F1.8) 단렌즈와 비교하면 휴대성 면에서도 상당히 차이가 나게 된다. (물론 단렌즈 여러개 들고다니는거 보다는 줌렌즈 하나로 퉁치는게 좋다는 사람도 많다.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

 때문에 표준줌은 다른 렌즈와 조합 시 아쉬운 부분을 채워줌과 동시에 굳이 이게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든다. 그래도 하나쯤은 있으면 좋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굳이 조리개 F2.8이 아니라도 표준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게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렌즈로 활용 시 굉장히 유용하다. 특히 소니의 경우 조만간(아마도 6월) 탐론에서 이빨치료(28-75mm F2.8)가 발매 예정이라 선택지가 더 늘어날 것 같다.

 

- 기본 사양 -

모델명 : SEL2470GM (FE 24-70mm F2.8 GM)

초점거리 : 24mm - 70mm

렌즈구성 : 13군 18매 (XA렌즈 1매, ED렌즈 1매, Super ED렌즈 1매, 비구면 렌즈 2매 포함)

조리개 : F2.8 - F22 (9매 원형 조리개)

최단 촬영거리 : 38cm (배율 : 0.24)

모터 : DDSSM

구경 : 82mm

크기 : 136mm

무게 : 886g


 

박스는 G Master 렌즈 방식을 띄고 있다.

소니의 다른 렌즈들은 보통 주황색 박스를 사용하지만 GM렌즈들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섞인 디자인을 사용한다.

 

 

 

E 마운트 풀프레임 촬상면 지원 표기가 되어있고,

24-70mm의 초점거리와 F2.8의 조리개, 82mm의 구경 등이 표기되어 있다.

SEL은 Sony E-mount Lens의 약자이며, FE는 Full-frame E-mount의 약자로 E마운트 렌즈이긴 한데 풀프레임 촬상면을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GM렌즈의 경우 포장이 꽤 꼼꼼하다.

당연히 비싸니까 그래야겠지만.

 


렌즈 파우치.

실제로 쓸일은 그다지 없다.




렌즈의 위용.

상당히 길죽하다. 그리고 무겁다.

초점링과 줌링은 꽤 단단한 느낌이다. 특히 줌링의 경우 락 버튼이 있기 때문에 코가 흘러내리는걸 방지해준다.

AF/MF버튼은 있으나 조리개링은 없다. SEL85F14GM의 경우에는 조리개링이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금계륵에는 없다.



후드는 화형 후드면서 내부는 벨벳처리가 되어있다.

후드는 광학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아주 중요하니 꼭 장착하고 다니는게 좋다.

후드에도 락 기능이 있으나 힘주고 돌리면 돌아가긴 한다.



이 마크 하나를 위해 들인 돈이 대체 얼마..

초점고정 버튼도 달려있는데 바디에서 커스텀 가능하다.



전체적인 재질은 바디와 비슷하다. 아마도 마그네슘 합금인듯하다.

만듦새는 매우 훌륭하다. 아주 단단한 느낌. 무거워서 그런가 싶기도..?




렌즈 매수가 많다보니 들여다보는 맛이 있다.

특이하게 대물렌즈 쪽 렌즈알이 필터처럼 평면처리가 되어있다.

다른 대부분의 렌즈는 대물렌즈도 곡면으로 처리가 되어있는데 신기한 부분.



팔오금(SEL85F14GM)과의 크기 비교.

팔오금도 만만찮게 크고 무거운 렌즈인데 그보다 더 크고 더 무겁다.


간혹 미러리스라고 해서 가볍고 작은게 장점의 전부인줄 아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미러리스 초기에나 통하는 얘기다.

최근 추세는 품질이 최고라면 얼마든지 크고 무겁게, 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바디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미러리스의 진정한 강점은 미러박스를 없애면서 얻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기와 무게 같은건 개인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근데 그렇게 크고 무겁게 만들어도 여전히 동급 DSLR보다는 가볍고 작다.




□ 샘플샷


 구매한지 얼마 안된데다가 요새 나가서 찍을 일이 없다보니 샘플이 거의 없다. 물론 개봉기니까 그런것도.














 전 영역에서 선예도가 상당히 좋다. 주변부에서 발생하는 수차는 좀 아쉬운 부분이나 보정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크기와 무게를 포기하고 결과물을 노린다면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가볍고 신속한걸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망설여지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