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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 개봉기 / Naver Wave Unboxing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

개봉기

NAVER WAVE

UNBOXING




 인공지능이 대세인 시대다. 물론 진짜 인공지능은 갈길이 멀긴 하지만, 조금 더 스마트해진 기기들이 많아진건 맞는 것 같다. 그 중 최근에 각광받는건 스마트 허브다. 집안에 각종 IT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는 허브 기능의 기기가 곳곳에서 출시되고 있다. 원래는 구글의 구글 홈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아직 미발매인데다가 한국어 지원도 올해 말은 되어야할 것 같기에 순위에서 밀렸다. 그 다음 타자는 아마존 에코이지만 같은 이유로 패스. 마지막은 애플의 홈팟이었으나 역시 언제 한국에 서비스될지 알 수가 없을 뿐더러(조만간 한국에 애플스토어가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될 것 같기는 하다.) 다른 기기들에 비해 2배는 가볍게 넘어가는 가격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네이버에서 웨이브(WAVE)라는 인공지능 스피커 겸 스마트 허브를 출시했다. 아직 정식 발매는 하지 않았지만 네이버 뮤직 1년 구매권과 함께 판매되었다. 어차피 네이버 뮤직을 구독중인지라 겸사겸사 구매하였는데, 35분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35분이란 굉장히 긴 시간이라 특별히 힘들게 구매하지는 않았다.

 웨이브에는 네이버에서 최근 공개한 클로바라는 자체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되어 있다. 기능들이야 대부분의 인공지능 음성비서들이 그러하듯 비슷비슷하다. 날씨 묻고 최근 뉴스 확인하고 일정 관리하고 이런 것들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비서들이 허브에 들어오면서 집안에 있는 각종 기기들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인데,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네이버의 클로바도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가지고 있다. IR 출력도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국형 허브들보다는 유용할 것 같기는 하지만 왜 출력만 되는지는 의문이다. 기능상 한계가 명확한 부분.

  잠깐 살펴보니 스마트 TV와 셋톱박스의 전원을 온오프 하는 것 정도는 가능한 것 같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얼마나 많은 기능을 추가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제휴사는 배달의 민족과 필립스인데 과연..



- 기본 사양 -

스피커 : 20W 출력 (우퍼 1개, 트위터 2개)

네트워크 : 블루투스(4.1), 2.4GHz 와이파이 (802.11 b/g/n)

배터리 : 5,000mAh (오디오 재생 약 3시간 30분)

크기 : 86.25mm x 139.84mm x 201.05 mm

무게 : 1.03 kg

기타 : 4방향 마이크, IrDA 센서 (출력전용), 인공지능 서비스 (네이버 클로바), 조명기능



외부 박스도 별도로 제작되어서 배송된다는 점이 꽤 신선했다.

포장에도 신경을 썼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외부 박스를 열면 제품 박스가 나온다.

흰색 바탕에 제품이 그려져 있다.

디자인이 꽤 괜찮다.



박스의 뒷면에는 웨이브의 각종 기능이 예시처럼 적혀있는데,

아직 전부 테스트해보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여기 적혀있는 것들은 꽤 그럴싸하게 작동한다.



박스를 열면 퀵가이드 2장이 들어있다.

꽤 새심하게 신경쓴 모양새다.



박스 안에 또 박스가 있는데 (이거 완전 러시아...)

여기서 포장에 상당히 신경썼다는 확신이 들었다.

네이버 뮤직 사은품(????) 치고는 상당한 퀄리티.



안에는 웨이브 본체와 구성품이 들어있다.



웨이브의 크기는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하다.

물론 휴대용으로 보자면 좀 크지만, 책상 위에 인테리어용으로 놔도 괜찮을 정도로 아담한 크기에 꽤 트렌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구성품으로는 전용 충전케이블과 어댑터가 있는데,

USB Type-c가 아닌 것은 단점이다..

어댑터 출력이 12v 2.1a 또는 5v 2a라는 점에서 왜 굳이 전용단자를 택했는지 더 의문이 든다.



처음 연결하면 이렇게 불빛이 들어온다.



주황색은 페어링을 하는 색.

특이하게도 한번 연결해놓으면 폰과 따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지는 않는다.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하는 듯하면서도 그냥 스피커 혼자 노는 것 같기도 하다.



연결 시 스마트폰에 네이버 클로바앱이 설치되어 있어야하며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이 된 상태여야 한다.

연결이 완료되고 나면 샐리라는 음성비서가 인사하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서 약간 놀랄 수 있다.

말투는 상당히 자연스럽다.



처음 설정하고 나니 초기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샐리가 업데이트를 진행하니 끝나면 알려주겠다고 음성으로 말해준다.


초기 설정 후 '샐리야'라고 부르면 녹색 조명과 효과음이 나면서 음성인식 상태로 들어간다.

4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었다는데 호출명령은 상당히 잘 알아듣는다.

다른 방에서 음악을 켜놓은 상태에서도 준수한 인식률을 보여줬다.



상단에는 물리키들이 배치되어 있다. 처음에 스티커로 간단한 설명을 적어놓았다.

터치는 아닌데 그렇다고 눌리는 느낌이 있는 버튼은 아니다. 꾹 누르면 작동한다.



 간단한 테스트로 음성명령 해본 것들은 오늘 날씨, 특정일 날씨, 최신 뉴스(과거 뉴스는 제공하지 않음), 음악재생(80년대 히트곡, 특정 가수의 특정 앨범 재생, 조용한 음악, 신나는 음악, 다음곡 등등), 볼륨 조절, 길찾기(상세내용은 미제공), 특정 기업 주가, 환율, 간단한 검색(미국 14대 대통령, ), 근처 맛집 등등 생각보다 많은 작업을 꽤 매끄럽게 진행해주었다. 기대보다 잘 작동해서 좀 놀랐다. 좀 복잡한 내용은 개요만 알려주고 네이버 클로바앱을 확인하라고 하는게 아쉬운 부분. 좀 어렵거나 복잡한 질문(특정 카드의 혜택, 특정 기기의 스펙, 피자 주문해줘 등등)을 하면 그건 잘 모르겠네요, 못알아 듣겠어요, 안타깝지만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등으로 대답한다.

 네이버 웨이브의 첫인상은 기대이상이다. 생각보다 기능이 잘 작동했으며, 스피커 본연의 품질도 꽤 괜찮다. 네이버가 앞으로 업데이트를 얼마나 꾸준하게 충실하게 할지가 관건이다. 웨이브 정식발매와 클로바앱이 조금 더 개선된다면 상당히 쓸만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