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망원렌즈 FE 85mm F1.4 GM
개봉기
SONY TELEPHOTO LENS FE 85mm F1.4 GM
UNBOXING
드디어 내가 미쳤나보다.
이 렌즈를 지르고 말았다. 처음엔 이번에 새로 발매된 FE85F18 렌즈를 사려고 했는데, 거기에 조금 더 보태면 바티스 85mm를 살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조금 더 보태면 85금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말도 안되는 사고에 빠져 지르고야 만 것이다. 물론 12개월 무이자로 지르기는 했지만. 이걸 다 지불하려면 얼마나 아껴써야 할까.
FE 85mm F1.4 GM 렌즈(일명 85금)는 최초의 소니 GM 렌즈다. 이전까지는 자이스와 협력해서 만든 소니자이스 렌즈와 소니 자체의 고급렌즈 라인업은 G렌즈가 있었는데, 85금은 최초로 G Master라는 최상위 렌즈 라인업으로 등장한 것이다. 초비구면 렌즈인 XA렌즈를 탑재해서 굉장히 깔끔하고 좋은 모양의 보케를 만들어 낸다. 사실 보케덕후 렌즈.
처음엔 어떤 85mm 렌즈이건 FE55F18Z 렌즈와 상당부분 겹칠 것 같아 고민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망원으로 갈수록 초점거리에 의한 차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초점거리 뿐만 아니라 F1.4라는 최대개방 조리개가 더 다양한 부분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 기본 사양 -
렌즈명 : FE 85mm F1.4 GM
모델명 : SEL85F14GM
마운드 : 소니 풀프레임 E-Mount
조리개 : F1.4 ~ F16 (11매 원형 조리개)
초점거리 : 85mm
최소촬영거리 : 85cm (수동초점 시 80cm)
렌즈구성 : 8군 11매 (ED렌즈, XA렌즈, 나노AR 코팅)
크기 : 107.5mm x 89.5mm
렌즈구경 : 77mm
무게 : 820g
기타 : 원형후드, 방진방적, 조리개링, AF/MF 전환 스위치 등
소니 렌즈 패키징은 대부분 오렌지-흰색 바탕의 디자인을 따른다.
하지만 GM렌즈 패키지의 경우 전체적으로 블랙-오렌지를 배치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내부 포장도 매우 잘 정돈되어 있다.
처음에는 고급진 캐링 케이스를 만날 수 있다.
렌즈와 후드는 내부에 잘 보관되어 있다.
패키지 구성품은 렌즈 본체와 캐링 케이스, 케이스 끈, 원형 후드이다.
렌즈 자체가 워낙 크고 아름다운데다가 가격도 비싼 녀석이라 그런지 케이스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렌즈의 위엄.
초점링과 조리개링(클릭/디클릭 스위치도 있음)을 모두 갖추고 있다.
초점고정버튼(커스텀 가능)에 AF/MF 전환 스위치도 있다.
고오급 렌즈답게 조작성이 매우 좋다.
원형 후드를 결합한 모습. 정말 크다.
대부분의 소니 렌즈는 화형 후드를 가지고 있는데, 망원 쪽은 원형 후드를 사용하고 있다.
알흠다운 렌즈의 자태.
렌즈 구경이 워낙 거대한지라 보고 있으면 굉장히 신기하다.
조리개링을 디클릭으로 하고 조리개를 조절해보면 매우 재미있다.
배경은 거의 대부분 뭉게진다.
심도가 너무 얕아서 초점 맞추는게 쉽지만은 않다.
AF로 초점을 맞춰도 정말 내가 원하는 지점에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햇볕이 영 흐리멍텅해서 좀 아쉬웠다.
매우 얕은 심도로 심도놀이를 할 수 있는 렌즈다.
매우 크고 무겁고, 초점변경 시 모터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다. 그럼에도 이 렌즈로 촬영을 해보고 나면 나머지가 모두 용서된다. A7 시리즈 바디에 쓰려면 세로그립을 장착하는게 밸런스가 나아질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여친렌즈 화각이라 사람을 찍어봐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