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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개봉기 / Sony Playstation4 Pro Unboxing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개봉기

SONY PLAYSTATION4 PRO

UNBOXING


 

 

 나는 주로 게임을 PC로 한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는 퀄리티 때문이다. 사양만 올리면 고해상도,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게임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60프레임은 게임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문제가 있으니 바로 콘솔 독점작이다. 모든 게임이 멀티플랫폼으로 나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PC에서 즐길 수 없는 게임도 있다. 특히나 플레이스테이션 쪽 독점작들이 매우 매력적이라 언젠가는 플스를 한번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기존 플스4에서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콘솔에서 이런짓을 하다니..) CPU클럭이 기존 1.6GHz에서 2.1GHz로 약 1.3배 클럭속도 향상, GPU는 기존 1.84테라플롭스에서 4.2테라플롭스로 향상(FP32 단정밀도 기준)되어 약 2.3배 성능이 향상되었다. 사실상 이정도면 별개의 라인업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에 더불어 메모리 대역폭 향상과 HDMI도 1.4에서 2.0으로 향상(4K 60p 출력가능)이 이루어졌다. 4K 게이밍 시대를 급하게 맞이하여 소니가 무리한게 아닌가 싶다.

 이런 이유로 플스4 프로는 매우 귀한 물건이 되었다. 기존에 플스4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4K 게이밍이나 VR 게이밍, 또는 안정적인 프레임 확보를 위해 업그레이드하고, 이제 막 콘솔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도 이왕이면 끝판왕!을 외치면서 구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플스4 프로는 발매한지 4개월이나 되었음에도 되팔이가 성행하고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많다. 1차적으로는 공급과 유통관리를 제대로 못한 소니의 책임이다. (정확히는 SIEK.. 저주받을 이름.) 4개월이 지남에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건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거나 챙겨먹는 중이거나로 밖에 볼 수 없다. 무슨 생산공장에 대지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공급이 부족하다는건 말이 안된다. (심지어 북미나 유럽은 물량이 넉넉하다.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한 무능함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

 개인적으로 플스4 프로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안좋다. 콘솔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는 안정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게이밍 경험 뿐만 아니라 기기 또한 장기간 오래 쓸 것이라는 안정감이 콘솔의 큰 장점이라고 보는데, 소니는 그걸 무너뜨렸다. 발매 후 2~3년도 안되어 이것저것 파생 라인업을 찍어대면 PC랑 다른게 뭘까.

 물론 뭐 이런건 그냥 관념적인 부분이고, 현실적인 조건에서 현재 가장 핫한 콘솔은 플스4 프로가 틀림없다. 닌텐도 스위치는 정발을 안했고, 엑박은 스펙에서부터 밀려서 게이밍 경험 자체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마소의 방향이 엑박과 윈도우의 통합이라 좀 주춤한 측면도 있는듯 하긴 하다. (하지만 스콜피오가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시장 자체가 플스 쪽으로 기울다보니 독점작들의 퀄리티도 플스가 압도적이다.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

 이런저런 이유로 구하는게 좀 힘들었다. 4개월이나 되어 끝물일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물량이 풀리는 날에는 줄을 서서 사고 중고시장에는 되팔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좀 풀긴 풀었나보다. 온라인에서는 아직도 구하기 힘들지만 마트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꽤 재고가 있는듯하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구해온 대망의 8세대 게임기, 플스4 프로.

무겁다. 엄청.

사실 바라는 것은 독점작 4개면 충분하다.

 

- 기본 사양(본체) -

모델명 : PS4-CUH-7017BB01
CPU : AMD 재규어 옥타코어 프로세서 2.1GHz
GPU : AMD 라데온 GCN 커스텀
램 : GDDR5 8GB
내장스토리지 : 1TB 하드디스크 (2.5인치, SATA 6Gbps, 5400rpm)
광학드라이브 : 블루레이 6배속, DVD 8배속
블루투스 : 4.0
와이파이 : 802.11 a/b/g/n/ac
크기 : 295mm x 327mm x 55mm
무게 : 3.3kg
기타 : 유선랜, HDMI 2.0 (4K 60p 출력지원), 광출력 단자

 

- 기본 사양(듀얼쇼크4) -

블루투스 : 2.1
크기 : 161mm x 57mm x 98mm
무게 : 210g
배터리 : 내장 1000mAh
단자 : 마이크로USB, 확장단자, 3.5파이 입출력단자
기타 : 라이트바, 진동, 스피커 내장


 

 

기기가 크다보니 박스도 크다.

이정도 크기 박스면 박스 자체에 손잡이좀 달아주는게 어떨까 싶다.

소니에게 이런 디테일이 없다니..

가지고 오는 도중에 종이가방 손잡이 부분이 찢어져서 철렁했다.

다행히 안전하게 붙잡아서 땅바닥과 충돌은 피했다.

 

 

항상 설레는 신제품 개봉.

물론 카드청구서도 받을 때도 설렌다.

 

 

 

내부 패키징이 꽤 단단한 편이다.

내부 박스가 상당히 튼튼해서 패드 꺼내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기기가 무거우니 꺼낼 때 조심해야 한다. 

 

 

구성품은 플스 본체와 듀얼쇼크4 1개, 전원케이블, HDMI 2.0 케이블, 마이크로 USB 케이블, 이어폰(모노), 설명서이다.

암만 온라인 음성 전용이라 그래도 이어폰은 스테레오좀 넣어주지..

원가절감을 이상한데서 한다.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본체.

상단 중앙의 PS 로고는 반사재질이다.

 

 

전면에 PS4 마크.

전원 버튼과 디스크 버튼이 은근히 안보여서 처음에 약간 헤맸다.

 

 

후면에 단자가 몰려있다.

전원, HDMI, 확장단자, 광출력, USB 3.0, 유선 LAN 단자 순으로 정렬되어있다.

 

 

일단 연결.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그냥 쓰던 32인치 모니터에 HDMI 케이블로 연결.

오디오 출력이 애매해져서 그냥 듀얼쇼크에 이어폰을 꼽아서 사용했다.

 

 

듀얼쇼크를 연결하라는 안내가 나와서 기존에 쓰던 케이블로 연결했는데 인식이 안된다.

동봉된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연결하니 연결가능.

설마 이런거에 제한을 뒀을리는 없을거 같은데..

 

 

유선 랜 케이블이 없어서(...없는게 많아) 그냥 와이파이로 연결했는데 생각보다 연결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간단하게 초기세팅을 마치고 4.5 버전 업데이트를 했다.

일단 뭐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게 취미라.

생각보다 업데이트 시간은 굉장히 짧았다.

5분이 채 안걸린듯.

 

 

플스4 프로를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한 블러드본.

드디어 해보는구나.

다크소울3를 PC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기대되는 작품이다.

 

 

메뉴 구성이 매우 깔끔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줄 위로 올라가 있는 설정 부분은 뭔가 정리가 좀 필요할듯.

 

 

드디어 구동.

일단 플스패드가 처음이라 적응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대체 30프레임으로 게임은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근데 생각해보니 부스트 모드를 안켰다.

내일은 옵션을 키고 해봐야겠다.


 블러드본의 경우, 확실히 프레임이 아쉽다. 다크소울3를 60프레임으로 했던 경험에 비추어보면 상당히 끊긴다는 느낌을 받는다. 해상도도 모니터가 QHD라 FHD로 화면을 뿌리니 쨍한 느낌은 없다. 근데 이건 뭐 모니터랑 조합 문제이니. 4K TV를 사야하나...

 그럼에도 소니의 스펙장난질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엑스박스 스콜피오가 예정된 스펙대로 출시된다면 플스4 프로는 끼인 제품이 될게 명백. APU도 라이젠 기반이 아니라 불도저 기반의 재규어라 한계가 명확하고, 그래픽 성능도 플스4에 비해서는 향상되었으나 확실히 몇년 더 버티기엔 아쉬울 것이다. 소니 장사질이야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독과점인 상황에서는 정말 욕나오는 부분.


 처음 써보는 콘솔기기라 신기함이 크다. 확실히 게이밍을 위해 설계된 기기라 편리하다. PC처럼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없고 그냥 말 그대로 플러그 앤 플레이. 하지만 패드만으로 설정을 하는게 좀 귀찮기는 하다. (특히 와이파이 비번이나 아이디 입력할 때 매우 귀찮다. 거기다 플스패드가 익숙하지 않아 계속 취소키 눌러 짜증폭발.) 저녁 늦은 시간이라 세팅을 할까말까 굉장히 고민했는데 이걸 또 사고서 그냥 놔두자니 영 찝찝해서 후다닥 세팅하고 블러드본 10분 플레이 했다. (...)

 기기 자체의 소음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인데, CD를 읽을 때 나는 소음은 꽤 거슬린다. 그냥 다운로드판을 구매할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또 게임기는 타이틀 모으는 재미도 있으니 꽤 고민될거 같다. 기기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보관할 장소도 애매해서 얼른 집 정리를 좀 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