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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사용기 REVIEW

DiC&MiC 카메라 삼각대 P303C / DiC&MiC Camera Tripod P303C


DiC&MiC 카메라 삼각대 P303C

DiC&MiC CAMERA TRIPOD P303C





 5만원 정도하는 저렴한 삼각대가 하나 있지만, 제대로 된 삼각대가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있었다. 때마침 카메라 카페에서 여행용으로 괜찮은 삼각대 공구가 진행되어 얼른 주문을 했지만 배송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취소할까 말까하다가 이왕 사는거 크고 아름다운(..) 삼각대를 사자고 마음먹었다. 삼각대라는 물건이 한번 사면 굉장히 오래쓰는 제품인데다가, 싸구려 삼각대의 경우 촬영 시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에 비싸고 좋은 것은 사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문제는 삼각대 가격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물론 카메라 바디나 렌즈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이상하게 악세사리에 돈을 쓰는 것은 아까운 것이 사람의 마음. 팩트는 카메라 바디와 렌즈에 이미 잔고를 다 털어서 삼각대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이지만.

 어찌되었건, 중국에서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삼각대가 있다는 소문이 얼른 알리 익스프레스로 달려갔다. 과연, 타사 비슷한 스펙의 삼각대가 거의 반값이었다. 물론 스펙시트만 보고 판단하기는 힘든 부분이지만 가격이 깡패 아니던가. 속는셈치고 주문했다. 다행히 배송도 빨라서 지연된 카페 공구 배송일보다 빠르게 받았다.


- 기본 사양(삼각대) -

구분 : 4단 카메라 삼각대

재질 : 카본, 알루미늄(연결부위)

크기 : 접었을 때 48cm, 최대 높이 175cm

무게 : 1.73kg

최대 튜브직경 : 28mm

최대 중량 : 15kg


- 기본 사양(볼헤드) -

재질 : 알루미늄

크기 : 높이 115mm, 직경 44mm

무게 : 490g

최대 중량 : 15kg



배송 상태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애매하다.

일단 뽁뽁이(에어캡)를 둘러주기는 했는데 단단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중국에서 오는건 대부분 별 이상없이 오는 편.



상자 안에는 삼각대 가방이 들어있다.



내용물도 모두 안에.



구성품은 의외로 괜찮다.

삼각대와 볼헤드, 스파이크, 육각렌치, 어깨끈, 보증서 등이다.

10년 보증인데 이걸 중국으로 보내고 받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냥 새로 사는게 나을 것 같다.



모델명은 P303C. 조금 더 저렴하고 휴대가 편한 모델인 E302C와 많이 고민했는데, 여행용 가벼운 녀석은 나중에 시루이 제품으로 살까 생각중이라 크고 아름다운(..) 것으로 결정.

모델명 끝에 C가 붙는게 카본 재질이다.

카메라 카페에서 공구하던 삼각대의 가장 아쉬운 점이 가방걸이의 부재였는데, 이 제품에는 가방걸이가 있다.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삼각대는 4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높이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3단 정도만 뽑아써도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다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센터 칼럼 또한 높이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엔 2단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볼헤드가 굉장히 튼실한 녀석이다.

수평계도 3개나 달려있어서 여러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55mm 렌즈로 찍었더니 삼각대 전체를 핀 모습은 담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렌즈 갈아끼기는 귀찮... (어디가서 사진이 취미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

센터 칼럼의 높이조절이 가능하다는게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간혹 센터 칼럼이 그냥 탈착식인 삼각대가 있는데, 쓰다보면 아쉽다.



 FE55.8Z를 마운트한 a7m2를 올려놓은 모습.

상당히 단단하다.

물론 실내에서 단단하지 않은 삼각대는 없기는 하지만..


 일단 가성비가 돋는다. 알리에서 쉽게 무료배송으로 직구할 수 있다. 정가는 265달러로 되어있지만, 자주 150달러 밑으로 할인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5달러 할인쿠폰까지 해서 143달러 정도에 구매했다. 환율 따지면 대충 17만원 정도인데, 이 가격에 이 정도 스펙의 이름있는 삼각대를 얻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볼헤드도 매우 성능이 괜찮고 기능도 꽤 다양하다. 특히 삼각대 다리 중 하나를 뽑아서(!) 모노포드로 활용할 수 있다. 센터 칼럼을 분리해서 다리 하나와 결합시키면 180cm에 육박하는 모노포드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스파이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이라면 역시 마감인데,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마감은 없지만, 접착제라던가 얼룩 같은게 군데군데 묻어있다. 뭐 가격을 생각하면 다리 하나쯤 없어도 이상하지 않으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튼튼한 느낌이라 쉽게 고장이 날 것 같지는 않지만 AS는 거의 없는 셈 쳐야한다는 부분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직구는 원래 그맛에 하는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