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XBA-N3AP
개봉기
SONY XBA-N3AP
UNBOXING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하이파이맨 RE-600S로 종결을 보기로 해놓고는 결국 또 지르고 말았다. RE-600S의 해상력과 공간감에 감동하였지만 여전히 저음이 아쉬워서 EQ로 손보던 중, 소니의 N3AP가 그렇게 좋다는 소문을 듣고 말았다. 그래서 달려간 청음샵. 처음 XBA-N1AP를 들었을 때는 뭔가 애매했다. 분명 소리가 괜찮기는 한데 곡에 따라서 막이 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냥저냥 뭐 그렇네 하고 별 기대없었는데 그 옆에 있는 XBA-N3AP를 듣고서는 이거다, 라고 느꼈다. 여담으로 그 옆에 있는 XBA-Z5의 경우 소리가 좋기는 한데 저음이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오버이어가 강제되는 디자인이 영 애매했다.
저음이 좀 강렬하긴 하지만 저음이 다른 음을 마스킹하지 않고 고음도 아주 시원시원하게 들려주었다. 가격이 좀 되는지라 할부로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어느 새 손에 들려있다.
- 기본 사양 -
방식 : 하이브리드 커널형, 케이블(MMCX 규격) 탈착식
드라이버 : 9mm LCP 다이나믹 드라이버 + HD 슈퍼트위터 BA
음압감도 : 105dB/mW
주파수 응답 : 3Hz - 40,000Hz
임피던스 : 16 Ohms
케이블 : 1.2m, 실버 코팅 선
무게 : 7g
특별할 것 없는 소니 오디오 패키징이다.
개인적으로 화이트의 겉박스와 블랙의 속박스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블랙인 XBA-N3AP에는 더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속박스.
사실 열어보고서는 살짝 의아했다.
깔끔하다면 깔끔하기는 한데, 뭔가 허전한 느낌도 들었다.
내부 구성품.
총 구성품은 이어폰 본체, 트리플 컴포트 팁 3쌍, 실리콘 팁 2쌍, 그리고 이어폰 줄감개 및 클립, 보관용 파우치 등이다.
탈착식 이어폰인만큼 여분의 MMCX 케이블을 하나 더 넣어주는게 어땠을까 싶기는 한데.. 한두푼 하는 이어폰도 아니고.
구성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트리플 컴포트 팁이다.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귀에 잘 착용되는게 상당히 착용감이 좋다.
소니의 BA 이어폰들은 프랑켄 효과가 덤으로 붙었다.
특히 이전 작들이 좀 심했는데, 새로운 라인업은 유닛크기를 상당히 줄였다.
덕분에 이제는 그냥 일반적인 이어폰들과 별 차이가 없다.
기본 장착된 케이블은 은도금 무산소동 케이블인데 조작리모콘이 붙어있는게 장점이다.
딱히 뭐 케이블 자체가 엄청 고급스러운지는 모르겠다.
ㄱ자 플러그인게 또 취향을 타는 부분.
소리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물론 저음이 확실히 좀 과할 때가 있다.
그래도 저음부가 뭉치지 않는 울림이라는게 포인트이다.
소니 특유의 사운드를 좀 더 다듬은 느낌.
9mm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저음부터 중음까지를
HD 슈퍼트위터 BA 드라이버는 고음을 담당한다.
BA 특유의 시원한 고음과 묵직한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특성을 모두 담기 위해 하이브리드 타입이 꽤나 유행했다.
하지만 그 중 제대로 된 제품은 찾기 힘들었다.
차라리 단일 다이나믹이나 단일 BA 제품들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
소니의 XBA-N3AP도 듣다보면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2개의 드라이버를 조화시키는게 쉽지많은 않을 터이다.
하지만 이정도 소리라면 충분히 소비자용 이어폰에서는 종결급으로 봐도 될 것 같다.
□ 첫인상 장점
- 강력한 저음
- 깔끔한 고음
- 편안한 착용감
- 뛰어난 공간감
□ 첫인상 단점
- 음원을 좀 가리는 편
- 터치노이즈
- 공간감 대비 살짝 아쉬운 해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