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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하이파이맨 RE00 개봉기 / HiFiMAN RE00 Unboxing


하이파이맨 RE-00

개봉기

HIFIMAN RE-00

UNBOXING

 

 

 

 사실 처음 매스드랍에서 RE00 판매소식을 들었을 때는 시큰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엔 하이파이맨이라는 회사를 몰랐으니까. 하지만 16년 블랙프라이데이 때 구매한 RE-600S는 나에게 하이파이맨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사용기 : 링크) 그 자그마한 이어폰에서 그토록 깔끔한 소리라니. 결국 매스드랍에서 다시 진행된 RE00 판매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미 이어폰은 충분히 많지만 하이파이맨의 저가형은 어떤 소리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RE-00는 매스드랍 판매를 위해 하이파이맨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원 제품은 RE-0로 한때 하이파이맨의 가성비 종결 제품이기도 했다. 약간의 디자인과 재질이 바뀌었을 뿐, 소리성향은 그대로라는 듯하다.

 참고로 매스드랍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면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대부분의 매스드랍 제품이 한국 직배가 가능하고, 직배 가격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배송기간이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내 배송은 괜찮은걸로 봐서는 국제배송비용에서 엄청나게 절감하는듯. 그 옛날 알리의 악몽이 떠오르는 배송속도다. 특히 DHL로 배송 시, 독일 물류창고로 향하게 되는데, 여기는 정말 블랙홀과 같다. 여기에서만 거의 한달을 보냈다. 12월 27일에 결제한 제품이 해가 바뀌고도 한달이 지나 2월 2일 도착했다.

 

- 기본 사양 -

유닛 : 9mm 다이나믹 드라이버

방식 : 커널형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임피던스 : 64 Ohms
음압감도 : 106 dB/mW

케이블길이 : 1.3m
무게 : 17g


 

패키징은 매우 단순하다.

매스드랍 판매용 모델이기 때문에 Massdrop 로고도 프린트되어 있다.

박스 외부에는 간단한 스펙시트와 하이파이맨 정보가 적혀있다.

 

 

내부 패키지도 단순 그자체.

플라스틱으로 된 내부 케이스에 이어폰 본체가 들어있다.

처음에 잘 안빠진다.

 

 

구성품도 단순 그 자체.

이어폰 본체와 싱글팁 한쌍이 끝이다.

기본적으로 더블팁이 장착되어 있다.

선재는 RE-600S와 비슷한데, 보다 흐물거린다.

3.5파이 플러그는 ㄱ자형이다.

 

 

디자인은 굉장히 투박하다.

이어폰 유닛과 선이 연결되는 각도가 묘하게 바깥쪽으로 되어있어 장착 시 다소 프랑켄효과가 있다.

 

 

RE-600S과의 디자인 비교.

유닛 크기 차이가 꽤 난다.

더블 실리콘팁의 크기 차이도 상당한데, RE-600S의 더블팁은 귓 속에 쏙 들어가지만 RE00의 더블팁은 귀 속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1단 팁만 귓 속에 들어가고, 2단 쪽은 귓구멍 바깥쪽을 감싸는 형태로 착용된다. 덕분에 차음성은 좋지만 착용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소리는 실로 놀랍다. 이것이 39달러(그나마도 배송비를 제외하면 제품 자체는 34.9달러)짜리 이어폰의 소리라고는 믿겨지지 않는다. RE-600S의 소리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해상력, 공간감 등에서 하이파이맨 제품이라는 느낌이 확 느껴진다. 고음쪽의 표현이 매우 깔끔하며, 스테이지가 좌우로 매우 넓어 상당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소소하게 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부품이 없다거나, 착용감이 썩 뛰어나지는 않다는 문제들이 있다. 일단 첫 느낌은 굉장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오래 써보면 어떤 느낌을 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