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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베이어다이나믹 DT880 크롬 스페셜 에디션 (250옴) 개봉기 / BeyerDynamic DT880 Chrome Special Edition (250Ohms) Unbxoing


베이어다이나믹 DT880 크롬 스페셜 에디션 (250옴)

개봉기

BEYERDYNAMIC DT880 CHROME SPECIAL EDITION (250Ohms)

UNBOXING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지른 제품이 이제서야 도착했다. 이베이 셀러가 바빠서 발송이 늦어지는 것과 북미 페덱스 물량 폭발과 배대지의 답답함이 겹쳐 무려 한달 만에 도착한 헤드폰, 베이어다이나믹의 DT880 250옴 버전이다.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며 한창 오르내리는 헤드폰인데 너무 오래 3대가 지속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여튼,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헤드폰들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실내에서 음악을 들을 때 보다 퀄리티 있게(?) 듣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였다. 이미 헤드폰을 몇개 가지고 있지만 모두 밀폐형인데다가 블루투스 같은 편의기능이 위주라 실내 음악감상용 헤드폰이 땡긴 것. 결국 오픈형에 밸런스가 좋은 헤드폰을 찾다가 발견한 딜이 바로 DT880 크롬 스페셜 에디션(이베이에서 149달러에 구매). DT880은 저항별로 3가지 모델이 나뉘는데 이번에 구매한 것은 250옴 버전의 크롬 블랙 에디션이다. 기존의 DT880은 화이트 베이스의 밝은 색상인데, 왠지 블랙이 더 멋있는 것 같아서(...) 이걸로 골랐다. 저항의 경우 32옴, 250옴, 600옴 3가지 모델이 있는데, 음향 커뮤니티의 평가로는 저항이 높은 모델일수록 고음 피크가 적고 일반적으로 250옴을 추천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3대 레퍼런스라 불리는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DT880(그래도 여전히 비싸지만..),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 기본 사양 -

유닛 : 다이나믹

방식 : 세미오픈형 헤드폰

주파수 응답 : 5Hz - 35kHz

임피던스 : 250 Ohms

음압감도 : 96dB/mW

무게 : 295g

기타 : 3m 일체형 케이블, 6.3파이 젠더



일반판이 화이트 베이스라면 크롬 스페셜 에디션은 전체적으로 검은색 위주이다.

박스 전면에는 제품 측면 이미지와 함께

믿고보는 MADE IN GEMANY

전면은 찍찍이로 붙어있는데 열면 그냥 회사 홍보 이미지들이 나온다.



스펙이 뒷면에 없고 측면에 적혀있다.

반대편 측면에는 제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는데,

대충 이 제품은 DT880을 기반으로 한 크롬 스페셜 에디션이며 소리가 짱입니다, 라는 내용이다.

뒷면에는 제품의 측면샷이 프린트되어 있다.



일반 버전이 목욕탕 파우치를 줬다면 크롬 에디션은 하드케이스를 준다.

뭔가 이득본 느낌.

헤드폰 자체가 접히거나 돌려지는게 아니라서 케이스 부피가 상당하다.



케이스를 열면 구성품이 나오는데, 헤드폰 본체와 설명서가 끝이다.

처음에는 3.5파이 단자에 6.3파이 단자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돌려서 뺀 후 사용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블랙에 이어패드도 블랙이라 일체감이 상당하며 유닛 주변을 크롬으로 처리해서 심심하지 않고 꽤 고급지다.

유닛과 헤드를 연결하는 부분도 메탈이라 단단한 느낌.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케이블이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케이블 길이는 무려 3m. 그나마 케이블이 무척 두꺼워서 단선은 잘 안될 것 같다는 점이다.



믿음과 신뢰의 베이어다이나믹 로고

헤드 부분을 조절하는게 조금 힘들다. 스무스하게(?) 길이조절이 되면 좋겠는데 좀 빡빡해서 불안한 느낌이 든다.

새제품이라서 그런건지 불량인건지 원래 그런건지..



DT880은 세미오픈형이다.

유닛 바깥 부분을 보면 촘촘한 메탈망을 볼 수 있다. 소리가 완전 오픈형만큼 줄줄 새지는 않는데 수평을 맞추면 꽤 가까운 거리에서도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야외용으로는 쓰기 힘들다.

어차피 차음성도 전혀 없기 때문에 외부 소리가 다 들린다.


□ 간단한 소리평


 일단 어제 받았는데 뜯은건 오늘 아침이라 오래 듣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고음이 너무 쏴서 역시 고음이 너무 심하게 강조돼서 쓰기 힘든 물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저것 설정을 바꾸다 보니 원인을 찾았다. 헤드폰을 받고 아무래도 250옴짜리 제품이라 DAC에서 고출력모드로 설정하였는데 그것이 원인이었다. 확실히 고출력 모드로 하면 음이 꽉 차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고음역이 너무 강조돼서 듣기 피곤한 소리가 났다. 기본 설정으로 바꾸고 들으니 훨씬 편한 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 있는 여러 평들처럼 고음에 피크가 좀 있다. 때문에 치찰음이 거슬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오래 들으면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강조됐다는 느낌은 안드는데, 굉장히 플랫한 제품들 혹은 저음이 강조된 제품들에 비해서 조금 고음이 쏜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다. 저음같은 경우 울려퍼지는 느낌은 전혀 없고 단단하게 때리는 느낌이 강하다.

 이 제품의 가장 강력한 점은 해상력이 아닌가 싶다. 모든 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린다. 일전에 샀던 RE-600S가 이어폰 중에서 해상력이 좋았는데, DT880은 헤드폰에다가 세미오픈이라 장난아니다. RE-600S가 '이런 소리도 있는데 들어볼래?(수줍)'같은 느낌이라면 DT880은 '이 소리도 들어!! 이런 소리도 있다!! 이걸 들어라 인간!!' 같은 느낌이다. 특히 라이브 음반같은 경우 각종 잡음까지 들리는 놀라운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건 마이크 성능이 좋은건가..) 

 개인적으로 클래식에서는 저음의 웅장함이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고, 락에서는 아주 고급지고 재미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단단한 저음으로 드럼을 잡아주고 깔끔하게 뻗는 중고음이 일렉기타와 하이햇을 굉장히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 착용감


 상당히 준수하다. 특히 이어패드가 굉장히 부드러운 소재라 부담이 없다. 다만 헤드 부분 길이조절이 조금 힘든 점이 단점. 어차피 집에서 쓸거라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