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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하이파이맨 RE-600S 개봉기 / HiFiMan RE-600S Unboxing


하이파이맨 RE-600S

개봉기

HIFIMAN RE-600S

UNBOXING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구매한 하이파이맨의 플래그쉽(이었던) 이어폰 RE-600S가 도착했다. 이베이에서 직배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

 하이파이맨은 중국 오디오 업체로 주로 휴대용 DAP나 이어폰, 헤드폰 등을 만들고 있다. 전통이 길지는 않지만 오디오 퀄리티에서 꽤나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오디오 쪽은 잘 몰라서 처음들어보는 회사였지만. RE-600S의 경우 RE-600에서 단자는 3.5파이로 변경한 것으로, 보다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나온 모델이다. RE-400과 유사한 디자인에 구조도 비슷하지만 튜닝이 좀 달라 소리의 급은 다르다고 한다. (RE-400을 못들어봐서..)

 특히 헤드폰 쪽에서 HE-400i로 보급형(?) 평판형 헤드폰을 만들고 있는데, 평가가 상당히 좋다. HE-400i도 구매하려고 했으나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마땅히 뜬게 없어서 패스했다.

 

- 기본 사양 -

유닛 : 8.5mm 드라이버
방식 : 커널형
주파수 응답 : 15Hz - 22KHz
임피던스 : 16Ohms
음압감도 : 102dB/mW
무게 : 13.7g


 

패키지는 뭔가 거대하다. 가죽과 메탈이 섞인 거대한 케이스를 주는데 솔직히 너무 과하게 크다.

그리고 별도로 휴대용 케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 내부에는 이어폰 본체와 엄청나게 다양한 폼팁이 들어있다.

놀랍게도 쓸만한 폼팁이 하나도 없다.

정말 놀랍다. 심지어 만듦새도 조악하다.

 

 

나름 비싼 제품이라 그런지 필터도 포함되어 있는데

무슨 의미인가 싶다. 퀄리티가 할말없는 수준.

 

 

 

이어폰 자체의 만듦새도 썩 뛰어나지는 않다.

상당히 미니멀한 디자인이며, 묘하게 싸구려틱한 광택이 한층 더 눈에 띈다.

이어폰 줄은 Y자형이며, 중간 부분에서부터 재질이 달라지는데 꼬이지는 않지만 너무 형태를 유지하려고 해서 착용 시 좀 걸리적거린다.

 

 

그리고 대망의 대륙 마감. 양쪽 이어폰 줄 길이가 다르다.

셀러가 하이파이맨이라 문의했으나 기능 상 이상이 없으면 그냥 쓰라는 답변을 받았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짱깨파이맨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았다.

전체적으로 마감이 200달러짜리 이어폰이라는 생각은 절대 안든다.

심지어 초기가는 400달러대였다는걸 감안하면 양심이 없는 마감.

블랙프라이데이 가격은 129달러. 사실 이게 정가가 아닐까 싶은 수준의 품질(소리 제외)이었다.



 하지만 이어폰이니만큼 소리가 좋으면 어느 정도 용서가 되는 것은 사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수준..)

 아직 이어폰을 며칠 사용하지 않았고, 소리라는게 워낙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그냥 당장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소리는 확실히 비싼 녀석이기는 하다. 다만 취향에 따라 좀 갈릴 듯하다. 저음이 둥둥거리진 않으며, 해상력에 집중한 이어폰이다. 다소 '딱딱'거리는 느낌의 저음이며, 스테이지는 꽤 넓고 해상력이 좋다. 대부분의 소리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들려주며, 배치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처음 들으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저음이 너무 정돈된 데다가 다소 붕 뜬 느낌의 소리이기 때문인듯 싶다. 현악기 소리와 일렉기타 소리에 굉장한 강점을 보이며, 드럼 소리는 둥둥거리지는 않지만 작은 울림도 높은 해상력으로 잡아준다. 현악기 클래식이나 게임 OST 등을 들으면 10만원 내외의 이어폰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는다. 반면, 저음이 강조되는 음악의 경우 다소 비어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물론 아직 귀가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써보고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