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핏2 개봉기
SAMSUNG GEAR FIT2 UNBOXING
초기 스마트밴드는 굉장히 긱(Geek)스러운 아이템으로, 소수의 얼리어댑터들이 사용하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샤오미의 미밴드가 저렴하게 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밴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핏빗과 같은 전문 헬스트래킹 스마트밴드들도 등장했으며, 애플와치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자기기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사실 스마트밴드 혹은 스마트와치 쪽에서 삼성은 꽤 선발주자다. 기어 시리즈를 상당히 오래전부터 만들어내고 있으며, 최근 기어S2, 기어S3와 같은 원형 스마트와치를 발매하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초 공개 시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은 기어핏이 아닐까 싶다. 갤기와(..)의 희생으로 탄생한 커브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밴드. 기본적인 스마트와치의 기능도 하면서 헬스트래킹 기능까지 겸비한 물건이었다. 당시로서는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휘어지나?'라는 고정관념을 제대로 깬 물건이었고, 손목에 차도 그렇게까지 이상해보이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으로 꽤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핏'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헬스트래킹 기능이 빈약했고, 두꺼운 본체로 인해 착용감이 썩 좋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최초 기어핏 발매 후 2년 넘게 지나 공개된 새로운 기어핏2를 드디어 받았다. 갤럭시 노트7 예약판매 사은품으로 지급되어 상당히 시장이 많이 풀렸다.
-기본 사양-
디스플레이 : 1.5인치 커브드 아몰레드 (해상도 : 216x432)
RAM : 512MB
내장메모리 : 4GB (가용 : 2GB)
크기 : 51.2mm x 24.5mm
무게 : 28g
블루투스 : 4.2
와이파이 : 802.11 b/g/n 2.4GHz
OS : 타이젠
배터리 : 200mAh (평균 3일, 최대 5일, GPS사용 시 9시간)
기타 : 진동, GPS, 심박수측정센서, 밴드교체형
딱 맞는 크기의 박스에 배송되었는데, 초기 박스에도 비닐이 씌워져있다.
패키징은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7 시리즈와 세대를 같이한다.
기본 블랙 색상의 박스에 유광재질로 로고와 제품명을 적어놓은 모습.
사이즈는 기본적으로 S(Small)사이즈와 L(Large)사이즈가 있다. 약간 손목이 두꺼우신 분들은 L사이즈를 하셔야겠지만..
평범한 분들은 S사이즈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다.
L사이즈로 선택하고 후회했다. 마지막 칸에서 한칸 정도 뒤로 착용해야 안정적으로 착용된다. 손목이 더 얇으신 분들은 최대로 당겨서 착용해도 공간이 남을 것 같다.
박스 뒷면에는 간단한 기능과 사양이 적혀있다.
아무래도 피트니스 트래커 컨셉의 제품이다보니 주로 피트니스쪽 기능이 적혀있다.
GPS모듈이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초기화면이 프린팅된 필름이 붙어있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기어핏2 본체 및 스트랩, 충전독, 그리고 설명서이다.
충전독의 경우 USB로 연결하는 방식인데 무선충전은 아니고 전용 단자를 통한 충전이다.
가로로 놓아야 하며 위아래는 상관없다.
그나마 충전을 편하게 하려면 무선충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디자인은 지금봐도 약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잘 어울리는 디자인.
스트랩은 미밴드 결합방식으로 바뀌었다. 소소하게 전작보다 나아진 부분.
기어핏1과 기어핏2.
전작의 크롬 테두리는 지금봐도 정말 소름돋지만 여전히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신박하기는 하다.
전체적으로 좀 더 날렵해진 느낌을 준다.
기어핏2와 기어S2 클래식.
피트니스 트래커를 컨셉으로 한 기기와 스마트 와치를 컨셉으로 한 기기라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래도 둘 다 정장에는 꽤 어울리는 편.
기어핏1, 기어핏2, 기어S2 클래식.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물건은 기어핏1,
가장 유용한 물건은 기어S2 클래식,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물건은 기어핏2가 아닌가 싶다.
디스플레이가 아주 만족스럽다. 작은 기기임에도 해상도가 높은 편이라 화면이 쨍하고 밝기도 주광에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작이 출시된 후 2년이나 넘게 지났음에도 변한게 있는듯 변한게 없는듯 요상한 물건이 등장했다. 전체적인 틀은 전작과 별 다를바가 없으나 며칠 써보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개선된 점
- 날렵해진 디자인
- 보다 체결력이 좋아진 밴드구조
- 오른 층수 측정
- 운동 자동측정 (한정적)
- GPS
□ 애매한 점
- 여전히 아슬아슬한 배터리 (평균 3일 사용)
- 자동측정이 한정적인 운동 트래킹 기능
- 있는 것은 좋으나 성능이 애매한 GPS
얼른 스트랩이나 여러개 판매했으면 좋겠다. 도대체가 기어핏2 스트랩을 파는데가 없다. 오픈마켓에는 죄다 중국산 호환 스트랩 뿐인데, 막상 써보면 뭔가 재질이 수상하고 체결력과 착용감도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