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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애플 아이패드 미니4 Apple iPad mini4 개봉기 Unboxing


애플 아이패드 미니 4

개봉기

Apple iPad mini 4

Unboxing





 저는 오랜기간 안드로이드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피쳐폰 이후 처음으로 장만한 스마트폰이 갤럭시s2였고, 이후 안드로이드 계열만 계속 써왔죠. 중간에 루미아635(Lumia635)를 잠깐 사용했지만, 거의 장난감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성능도 별로였구요. 근데 스펙보다는 엄청 좋습니다. 힘내라 윈폰.) 그러던 제가 iOS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아이폰 때문이 아니라 아이패드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썼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전부 갤럭시 노트류인데, 울며 겨자먹기로 S펜 때문에 사용하던 것이었죠. 필기를 위해서는 스타일러스가 있어야 하는데, 아이패드 쪽에는 블루투스펜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트 태블릿을 사용한거죠. 그러다가 얼마전 서피스 프로4를 구매하게 되면서 필기머신 끝판왕을 만났습니다.

 여튼,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란 정말 애매함의 정점이었습니다. 태블릿용 앱은 없었고(사실 이건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태블릿용 앱이 따로 없지만 폰에 돌아가는 앱 대부분이 태블릿에도 돌아갑니다. 근데 레이아웃이 개판. 하지만 태블릿에서 안되는건 끝까지 지원안하는게 문제였죠.) 디자인도 개판이었으며(구 갤럭시 노트 10.1은 스타일러스 덕후인 저조차도 디자인때문에 외면했습니다.) 화면비도, 스펙도 썩 좋지 않았죠. 그냥 폰을 양쪽으로 잡고 쭉 늘린 형태였습니다. 처음 갤럭시 탭s2와 아이패드 미니4 중  뭘살까 싶다가 금방 포기한게 이런 경험들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본 것이 아이패드 에어입니다. 사실 구뉴패드 같은 것들은 들고다니면서 쓰기엔 너무 무거워서 눈에도 안들어왔는데, 에어부터는 무게가 비약적으로 줄어들면서 충분히 들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노트 프로가 있었거든요. 9.7인치와 12.2인치는 아무래도 포지션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아이패드 미니쪽으로 관심이 갔습니다. 당시 아이패드 미니3가 막 나왔는데, 정말이지 창렬하고 애매한 업그레이드에다가 제가 싫어하는 물빠진 색감의 디스플레이로 실망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전 아이패드 미니4가 소리소문없이 나왔습니다. 살까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3년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8인치 태블릿을 큰맘먹고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진짜 호흡이 가빠지고 등에 식은땀이 나며 잠깐 정신이 나갈 정도로 비싸네요. 지르고 한 3시간 동안은 그냥 탭s2 지를껄 그랬나 싶었습니다. 샤오미 미 패드2도 나온다는데 그게 가성비는 갑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고민은 이틀 정도 한거 같은데 배송은 24시간도 안걸린게 함정.




 회사로 도착한 택배입니다. 애플 공홈에서 주문하니 TNT Express로 배송되더군요. 근데 공홈에서는 오늘(17일) 배송예정이라고 뜨는데 TNT(아 계속 폭발물 같음) 홈페이지에서는 내일(18일) 배송예정이라고 떠서 내일 올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오전에 TNT 직원분이 직접 갖다주셨습니다. 우체국으로 이관되는걸로 알았는데 서울이라 바로 왔나봅니다. (추측)




 애플이 유행시킨(?) 심플 박스입니다. 확실히 깔끔합니다. 뭐 구구절절 덕지덕지 붙어있지도 않고, 그냥 얇은 디자인이 강조되는 제품 사이드 사진과 iPad mini 로고 뿐입니다. (근데 뒷면에 뭐가 구구절절 적혀있음)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회사에서 바로 뜯어봤습니다. 근데 회사에 와이파이가 없잖...?

 하지만 저는 64기가 셀룰러 모델을 구매했기 때문에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죠! 점심시간에 후다닥 SKT 지점에 갔다왔습니다. 애플 공홈에서 주문한 제품이기 때문에 통신사를 통해서 쓰려면 통신사에 기기등록을 해야하는데, 이게 일반 대리점에서는 안되고 지점에서만 됩니다. 근데 지점이 진짜 더럽게 없어요. 구마다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다행히 상당히 가까운 곳이라 갔지만, 근처에 없으신 분들은 긴 여정을 떠나야 할겁니다. 전산처리 자체는 10분 정도밖에 안걸립니다. 기기등록하고 USIM 등록하고 데이터 함께쓰기 등록하고 T와이파이까지 등록하면 끝납니다.

 참고로 태블릿 말고 스마트폰용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은 이동이 자유롭다는 얘기가 있네요. 근데 저는 통신사 업무처리는 아무리 들어도 헷갈려서(관심이 없어서) 몇번 들어도 아직 모릅니다.

 근데 데이터 개통하고나서보니 iOS 버전이 9.1이네요. 9.2로 업데이트하려니 업데이트 용량이 260mb입니다 (....) 결국 포기하고 퇴근하고 세팅하려고 관상용으로 놔뒀습니다.




 잠깐 구경한 아이패드 미니4는 디스플레이가 정말 좋습니다. 전작이 워낙 구렸던 탓도 있지만, 서피스 프로4랑 놓고 봐도 전혀 뒤지지 않네요. 이걸로 디스플레이가 좋다고 소문난 3형제(갤럭시 s6 엣지, 아이패드 미니4, 서피스 프로4)를 모두 가지게 되었습니다. 합체했으면 좋겠당!




 저는 애플의 블랙계열 제품을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봤던 아이폰 슬레이트 블랙의 오묘함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근데 벗겨짐 때문인지 이제 슬레이트 블랙은 안나오고 스페이스 그레이만 나옵니다. 사실 슬레이트 블랙에 비하면 정말 애매하고 어딘가 흐리멍텅하지만 전면이 블랙인게 저에게는 중요했습니다. 화면이 꺼졌을 때 아무래도 화이트는 좀 이질감이 느껴서요.




 8메가 픽셀 카메라입니다. 잠깐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갤럭시s6 엣지 카메라에 익숙해져서 절대 좋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뭐 태블릿에 달린 놈들 중에서는 충분히 상위권입니다. 태블릿으로 사진 찍을 일도 잘 없구요. 확실한건 서피스 프로4 후면 카메라보다는 2배쯤 좋습니다. (일해라 마소)




 아이패드는 역시 스피커죠. 스피커. 사실 미니계열 스피커가 그리 뛰어난 평가를 듣지는 않았지만, 미니4 스피커는 꽤 좋은거 같습니다. 아이패드 스피커의 저음은 확실히 신기하네요. 다른 태블릿들도 소리 좋은 것들은 많지만 아이패드의 저음부를 능가하는 태블릿은 없는거 같습니다.




 이제 제 통장을 털어갈 충전기와 라이트닝 케이블입니다. 강원전자에서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하나 사야겠네요.




 [잡설]

 제가 온전히 제것으로 쓰는 첫 iOS 제품입니다. 잠깐씩 쓸때는 몰랐는데 본격적으로 쓰려니 참 적응하기 힘드네요. 일단 뒤로가기 키가 없다는게 이렇게 당황스러울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뭐 앱 레이아웃이 일정하니 금방 적응되겠죠. 앱 스토어를 좀 둘러보니 안드로이드에서 질러놓은 앱들을 가져다 쓰고싶네요ㅠㅠ

  이제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태블릿도 준비되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서피스 프로4를 꺼내서 쓴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4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컨텐츠 소비용으로는 완벽하게 역할을 다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후의 리뷰는 iOS 적응기가 되지 않을까 싶..

 근데 iOS 9.2 업데이트 하고 앱스토어에서 처음 받은 앱이 하스스톤인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