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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Vario Tessar T* FE 16-35mm F4 ZA (SEL1635Z) 개봉기


소니 Vario Tessar T* FE 16-35mm F4 ZA

개봉기

SONY Vario Tessar T* FE 16-35mm F4 ZA

UNBOXING

 

 

 


 

 오랜만에 렌즈를 신품으로 구매했다. 퇴직금 수령 기념으로 렌즈를 하나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최후의 순간까지 어떤 렌즈를 살지 결정하지 못하다가 결국 광각 줌렌즈로 결정. 고민했던 렌즈는 FE90M와 Batis 85.8, 그리고 FE1635였다. 화각과 용도가 전혀 다른 렌즈들이라 다 탐났지만 카드가 버틸 수 있는 금액은 한계가 있는 법. 셋 중 하나를 결정해야만 했다. 일단 가격대가 가장 높은 그리고 찍어줄 여친이 없는 이유로 Batis 85mm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그리고 남은 두 렌즈. 90마의 경우 망원 매크로 렌즈로 접사는 물론이거니와 정물촬영, 인물촬영, 스냅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렌즈다. 게다가 광학적 성능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참 탐나는 렌즈였는데.. 문제는 가지고 있는 렌즈 구성에서 광각단이 비어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유중인 렌즈는 FE2470Z, FE55.8Z, FE70200G로 거의 대부분의 화각대를 커버하고 있지만 24mm 이하의 광각을 촬영할 방법이 없다. 삼양에서 나올 14mm AF렌즈를 기다릴까 생각도 했지만 기약도 없거니와 예전부터 소니 미러리스 광각의 진리로 불리던 FE1635Z를 한번 써보기로 했다.

 SONY Vario Tessar T* FE 16-35mm F4 ZA 일단 모델명을 해체해보면 다음과 같다. SONY에서 만들었으며, Vario-Tessar 구조를 가진 렌즈로 T* 코팅이 되어있으며 소니 풀프레임 E마운트를 지원하는 16mm에서 35mm 화각대를 가지는 줌렌즈인데 조리개는 전구간 최대개방 F4이며 Zeiss 마크가 붙어있는 렌즈다. 소니의 가장 큰 문제는 렌즈군이었는데, 최근 들어 엄청난 속도로 렌즈군을 넓혀 이제는 초망원대 영역을 제외하고는 어지간한 렌즈는 다 갖춰졌다. 여전히 렌즈가 비싸다는 문제는 존재하지만, 소니자이스 렌즈가 대부분 신형렌즈로 특수렌즈가 많이 사용되고 고해상도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를 갖추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때문에 좀 저가 렌즈도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는 한데, 사람이라는게 업그레이드는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도 다운그레이드는 거의 대부분 체감이 되기 때문에 소니자이스로 시작한 나같은 경우, 과연 저가렌즈가 나온다고해서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뭐 프로페셔널하게 렌즈 퀄리티를 따질 레벨은 아니지만서도.. 언젠가 FE1635GM 렌즈가 F2.8을 달고 나올테지만 크기와 무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에서 감당이 안될게 뻔하기 때문에 꽤 오래 쓸 것 같다.

 


- 기본 사양 -

 

렌즈구성 : 10군 12매
조리개 : 7매 원형
최소 촬영거리 : 28cm
필터 구경 : 72mm
크기 : 98.5mm
무게 : 518g
기타 : OSS, 리니어모터



외관은 소니자이스 렌즈의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는 오렌지색 박스로 평범하다면 평범하다.

일단 파란방패가 박혀있기 때문에 뭔가 신뢰가 가기는 하는데.. FE2470Z가 좀 아쉬웠어서 그런지 이제 무조건 믿고보지는 않는다.



소니코리아 정품 보증서.

딱히 필요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어차피 정품등록은 온라인 상에서 시리얼 번호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소니자이스 렌즈는 좋아하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원통형 메탈에 필요한 것들만 각인되어 있으며, 초점링과 줌링도 모두 메탈재질로 되어있어 매우 깔끔한 느낌을 준다.

물론 조리개링도 달리고 거리계도 달리고 해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전문가처럼 보이는 디자인도 좋기는 하지만 왠지 깔끔함이 더 땡기는건 취향인듯.


 


렌즈를 볼 때면 항상 신기하다. 유리알들을 모아놨는데 어떻게 모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니 말이다.

게다가 이 작은 원통에 12장의 유리알이 들어가서 줌도 되고 초점도 맞춰진다는게 언제봐도 신기하다.



이 렌즈는 Vario-Tessar 구조를 가진 렌즈이다. 소니 E마운트에 사용되는 테사 구조를 가진 렌즈라고 보면 된다.

근데 정작 실제 렌즈구성은 전통적인 테사 구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



a7ii에 마운트한 모습이다. 광각 줌렌즈이기 때문에 원통 자체가 좀 뚱뚱해서 첫 인상이 꽤 부담스럽다.

그래도 일단 크기 자체는 FE2470Z와 비슷하기 때문에 못들고다닐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무게다. 생각보다 꽤 무겁다. 물론 그래도 바디와 렌즈 모두 더해도 1kg 조금 넘어가는 수준.



 개인적으로 망원화각을 좋아하는데 굳이 광각렌즈를 구입한 이유는 한번씩 아쉬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쉬울 때, 아예 화각이 맞지 않으면 장면을 담을 수 없다. 90마를 포기하고 FE1635Z를 선택한 이유이다. 심도, 선예도 등은 어느정도 포기하고서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화각의 경우엔 아예 담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FE1635Z는 비어있는 화각대를 잘 메워줄 렌즈이다. 문제는 이제 나가서 찍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