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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샤오미 미니멀시티 백팩 (블랙) 개봉기 / Xiaomi Minimal City Backpack Unboxing


샤오미 미니멀 시티 백팩

개봉기

XIAOMI MINIMAL CITY BACKPACK

UNBOXING




 

 평소 백팩으로 란체티 데니스 백팩을 사용중이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재질도 괜찮으며, 크기도 용도에 맞아서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수납공간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부족하지는 않지만 이것저것 구분해서 넣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다. 다른 문제는 모양이었다. 디자인은 괜찮은데, 재질이 너무 흐물거린다. 무게가 좀 되는 물건(예: 카메라)을 넣으면 가방 모양이 구겨진다. 가방이 구겨지는게 무슨 상관일까 싶기는 한데 디자인이 사각형의 반듯한 모양인게 문제다. 가방이 윗 부분만 구겨지니 뭔가 모양새가 이상해진다.

 그래서 대안으로 여러 백팩을 찾아봤다. 일단 크기는 만족스러우니 비슷한 것으로, 디자인은 깔끔함을 최우선으로, 수납공간도 넉넉하며 무엇보다 디자인 각이 잘 잡히는 제품. 여러가지 조건들을 세우다보니 샤오미 백팩만한게 없었다. 개인적으로 샤오미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방까지 만들 줄이야. 새삼 샤오미의 짝퉁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 새롭다.

 여튼 전반적인 평들이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정가가 매우 착하기 때문에(근데 왜 샤오미 이름을 붙이면 비싸보이는걸까..) 구매해보기로 했다. 마침 구매를 할까말까 싶을 때 인터X크에서 싸게 나온게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재고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또 다른 할인을 기다릴까 몇일 고민하다가 그냥 사버렸다. 기다리는 시간의 기회비용과 당장 사서 쓰면서 얻는 효용을 계산하면 금방 답은 나온다.

 

- 기본 사양 -

크기 : 39cm x 30cm x 14cm

재질 : 폴리에스테르

색상 : 그레이, 다크그레이(블랙)



 배송은 박스 형태로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름 깔끔한 포장이라고 생각한다. 은근 비닐 재질이 고급스러운데다가 상단에 지퍼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나쁘지 않다.



 제품 이름은 미니멀 시티 백팩이지만 어째서인지 가방에 새겨진 이름은 어반 라이프 스타일(Urban Life Style)이다. 샤오미 제품이지만 샤오미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어있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 아무리 명품브랜드라도 제품에 대놓고 로고가 크게 달리는건 취향에 안맞는다. 샤오미 로고를 볼 수 있는건 처음 달려있는 태그와 지퍼 손잡이 부분이다.



 뭐라고 해석해야할지 잘 감은 안오지만. 내부는 색상이 좀 특이하다. 청록색...으로 봐야할거 같은데 에메랄드색 같기도 하고 하와이안 블루 같기도 하다. 외부 색상과 대비되어서 묘한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노트북은 공식적으로 14인치까지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최근 작게 나오는 모델들은 아슬아슬하게 15인치도 가능할 듯하다. 서피스 프로4(12.2인치)는 무난하게 들어간다.



 반대편에는 지퍼로 분리된 공간과 추가 수납공간이 있다. 보조배터리나 외장 하드 같은걸 넣으면 적절할듯.



 기존에 사용하던 란체티 데니스 백팩과의 비교.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무게는 란체티 쪽이 조금 더 가벼운거 같다. 샤오미 백팩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테두리 부분에 프레임이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샤오미 백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으라면 이걸 꼽을 것 같다. 상단 테두리에 프레임(아마도 플라스틱 재질)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된다. 란체티 백팩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폭도 비슷하기는 하다. 하지만 샤오미 백팩은 폭이 더 늘어난다. 물건이 적을 때는 폭이 좁지만 물건을 넣어서 옆으로 펴주면 폭이 조금 늘어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첫 인상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기존에 사용하던 백팩의 아쉬운 부분을 확실히 보완해준다. 지금 당장 느껴지는 단점이라면 어깨끈의 폭이 약간 좁다는 것 정도. 매는 부분은 란체티 가방 쪽이 조금 더 편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