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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NEWS

엔비디아 Nvidia, 파스칼 아키텍쳐 그래픽 카드 GTX1070, GTX1080 공개



엔비디아 NVIDIA

파스칼 아키텍쳐 그래픽 카드

GTX 1070, GTX 1080






 소문만 무성하던 파스칼(Pascal) 아키텍쳐 기반의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엔비디아의 행사는 트위치로 생중계 되었다.




 이번 엔비디아의 발표에는 그래픽 카드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들도 발표되었는데, VR시대에 맞추어 VR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한다. 특히 "Single Pass Stereo"라는 기술은 VR 게이밍 시 시야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프레임 드랍을 줄여주는 기술로, 특히나 프레임 드랍에 민감한 VR 게이밍에서 크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게이밍을 위한 기술로 "Simultaneous Multi-Projection"가 있다. 이는 기존에 다중 디스플레이 구성 시 단순히 화면비만 늘리던 것에서, 디스플레이의 각도를 고려해 게임 내 각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다중 디스플레이 구성 시 보다 현실적인 화면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 Geforce GTX1070 -



 GTX 1070은 8GB GDDR5 램을 탑재하였으며, 레퍼런스 가격(MSRP, 생산자권장가격)은 379$, 파운더스 에디션은 449$이다. 출시는 6월 10일. 성능은 현재 그래픽 카드 플래그쉽인 타이탄X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레퍼 카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확실히 타이탄X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



- Geforce GTX1080 -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GTX1080. GP104칩임에도 불구하고 80번대 네이밍을 단 것은 역시 케플러 시절부터 시작된 엔비디아의 네이밍 장난질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보여준다. 예전 엔비디아 카드들은 풀칩인 100 칩들을 플래그쉽이나 하이엔드 카드로 발매하면서 80번대를 자사 최상위 라인업으로 구성하였다. 하짐나 공정 전환기였던 케플러 시절, 커팅칩인 GK104 칩을 가지고 GTX670과 GTX680을 만들었는데 당시 공정전환으로 인해 수율에 대한 압박으로 어쩔 수 없었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후 타이탄 시리즈와 80ti 시리즈나 나오면서 그냥 장사질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네이밍 장난질은 전 라인업인 맥스웰까지 이어졌고 결국 파스칼 라인업에서도 장난질은 유지되었다.

 결국 GTX1080은 사실상 미들급 그래픽 카드가 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80ti나 타이탄급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수요층이 극도로 적다는 것은 생각하면 또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급으로 봐야되지 않나 싶다.

 여튼 현재 발표한 파스칼 기반 최초의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은 GTX1080으로 쏠렸으며, "과연 전세대 플래그쉽과 얼마나 성능차가 날 것인가?"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였다. 일단 공개된 자료에서는 GTX980SLI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GTX1080은 GDDR5X 8GB 램을 장착하였으며 레퍼런스(MSRP, 생산자권장가격)는 599$, 파운더스 에디션은 699$이다. 발매일은 5월 27일.




Geforce GTX 1080 소개영상




 GTX1080의 엔비디아 공식 스펙표. 눈에 띄는 것은 SLI HB인데, 이는 기존 SLI보다 대역폭을 강화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다중 그래픽 카드 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GTX1080에만 적용된다. (이런거도 급나누기를..?)


- GeForce GTX1080 이미지 -







 폴리곤 기반의 디자인을 한 레퍼런스 쿨러가 특징이다. LED 옆간지도 살아있으면서 보다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이 역시 레퍼런스 답다는 느낌을 받는다. 비레퍼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찾아갈 것이지만.



- 조텍 ZOTAC이 게재한 GTX1080 DB -


GPU: GeForce® GTX 1080

CUDA cores: 2560

Video Memory: 8GB GDDR5X

Memory Bus: 256-bit

Engine Clock Base: 1607 MHz

Boost: 1733 MHz

Memory Clock: 10000 MHz

PCI Express 3.0

Display Outputs: 3 x DisplayPort 1.4, HDMI 2.0b, DL-DVI

HDCP Support: Yes

Multi Display Capability: Quad Display

Recommended Power Supply: 500W

Power Consumption: 180W

Power Input: 8-pin

APIs: DirectX 12 API feature level 12_1, OpenGL 4.5

Cooling: Blower

Slot Size: Dual Slot

SLI: Yes

Supported OS: Windows 10 / 8 / 7 / Vista

Card Length: 266.7mm x 111.15mm

Accessories: Dual 6-pin to 8-pin PCIe adapter, Driver Disk, User Manual


 이는 조텍에서 등록한 DB로,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으로 되었다. 대체 파운더스 에디션이 뭔가 싶어서 계속 찾아봐도 뚜렷한 내용이 안나온다. 게다가 스펙표 상 엔비디아가 발표한 스펙과 다른 점도 없다. 하지만 발표회에서 황회장의 언급을 비추어볼 때, 파스칼의 오버클럭 폭이 굉장히 우수하며 공랭에서 2000Mhz를 달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파운더스 에디션은 특별히 오버클럭된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즉, 기판 구성이나 디자인은 레퍼런스 형태로 가져가되, 제조사별로 칩셋을 선별해서 오버클럭된 버전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소비자는 보장된 오버클럭에 돈을 더 지불하는 셈인데.. 이게 무슨 짓인가 싶기도 하다. 비레퍼 제품은 보장된 오버클럭 수치도 제공하면서 기판도 강화되고 쿨러도 강화된다. 헌데 단순히 오버클럭만 했다고해서 돈을 더 받는건 좀 의문. 게다가 진짜 오버클럭이 잘되는 칩이라면 소비자가 오버클럭을 해도 어느정도는 먹고 들어간다. (마치 인텔 CPU의 국민오버처럼. 맥스웰 아키텍쳐도 오버가 잘 되었기에 비레퍼 제품들은 죄다 비슷한 클럭을 보여준다.)



- 기존 맥스웰 아키텍쳐 그래픽 카드와 비교 -


출처 : Videocardz (링크)


 파스칼 기반 GTX1080과 맥스웰 기반 GTX980Ti, GTX980의 스펙을 비교한 자료이다. 눈에 띄는 점은 VRAM이 GDDR5X로 변경되었다는 점과 베이스 클럭이 무지막지하게 높다는 점, 그리고 TDP이다.

 먼저 VRAM의 경우 HBM이 적용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수율 문제도 있고 이후로 발매될 진정한 플래그쉽인 GTX1080Ti와 새로운 타이탄을 위해 아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GDDR5X도 GDDR5 대비 대역폭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체감될 정도인지는 의문.

 두 번째로 눈에 띄는게 클럭이다. 기존 맥스웰 칩의 기본 클럭은 1000MHz 내외였으나 이번 파스칼 기반 칩의 클럭은 1607MHz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보여준다. 심지어 공랭에서 2000MHz 정도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오버클럭 잠재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은, 클럭빨을 제외한 아키텍쳐 자체의 성능향상은 어디로 갔는가 하는 것이다. 맥스웰 아키텍쳐의 칩도 1600MHz까지 오버클럭이 된다치면 사실상 파스칼 칩과 성능차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GTX980Ti의 경우 몇몇 비레퍼 제품들은 부스트 클럭을 1600MHz까지 찍기도 하는데 벤치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점수가 22000점을 넘기도 한다. 물론 의미없는 비교긴 하다. 어차피 맥스웰 아키텍쳐의 오버폭은 1400~1500 정도가 한계이며, 설사 오버폭이 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아키텍쳐에 최적화된 드라이버가 나오기 시작하면 맥스웰 칩셋은 힘을 못쓸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이런 가정을 하는 것은, 28나노 공정에서 2세대나 발전한 16나노 공정으로 '이정도밖에 성능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가?'하는 의문 때문이다. 실상 공정이 미세화된 만큼 맥스웰 아키텍쳐를 집적시켰다면 실로 놀라운 성능향상이 있었을텐데 파스칼은 생각보다 성능향상폭이 적다. 물론 GTX1080Ti까지 발표될 때 과연 얼마나 잠재력을 폭발시킬지 알 수는 없으나 GTX1080만 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 물론 전성비를 생각하면 또 이해못할 수준은 아니나 성능 자체만 놓고 보자면 그렇다. 한편으로는 이번 파스칼 아키텍쳐가 얼마나 다이렉트12에 최적화되었을지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 다이렉트12를 위해서 연산유닛을 더 넣고, 기존 케플러에서 게이밍을 위해 버렸던 것들을 다시 주워담았다면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다이렉트12 기반의 게임들이 증가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다이렉트12에 대한 언급이나 연산유닛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에 불안하기도 하다. 케플러에서 잡았던 노선을 유지하면서 VR에만 집중할 것처럼 보이기에 보다 다이렉트12에 최적화된 AMD의 그래픽 카드가 기대되기도 한다.

 마지막은 TDP이다. TDP는 Thermal Design Power의 약자로 열 설계 전력이다. 쉽게 말해서 "이 제품은 이정도의 발열량을 버팁니다."하는 표시이다. 반도체 칩의 경우 일정한 소비전력을 측정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연산량이 시시각각 변하며 어떤 조건인지에 따라서도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소비전력을 표기하기 보다는 TDP를 통해 견딜 수 있는 발열량을 표기한다. 반도체 칩의 경우 연산으로 인한 부하가 열로 환산되기 때문에 이런 식의 표기를 하는 것인데, 이 TDP가 상당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GTX980과 비교하자면 오히려 늘었으나, 성능을 고려하면 GTX980Ti나 타이탄X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파워 케이블도 8핀 하나로 줄었으니..



 제품들이 리뷰어들에게 풀리면 (사실 이미 풀렸을 것 같지만 엠바고가 걸려있는 듯하다.) 다양한 벤치마크들이 등장할 것이다. 연산능력, 게이밍 성능, 클럭대비 성능, 오버클럭 잠재폭, 소음, 발열량 등의 다양한 벤치 결과들이 등장해야 더욱 정확한 성능을 알 수 있다. 현재 발표된 자료들은 모두 엔비디아의 자체 자료로서 객관적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 측면이 있다. (매직 그래프 습관은 아직 못버렸다.) 다만 확실히 전 세대 대비 성능향상은 이룬 것 같으며(공정을 건너뛰었는데 당연히..) 전성비 측면도 더욱 개선되었기 때문에 좋은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쟁사인 AMD의 폴라리스나 베가의 성능에 따라 평이 수정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미묘하게 성능을 향상하면서 기존 가격 대비 50$씩 올려받는걸 보면서 역시 황회장의 장사능력은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 그래픽 카드에 관심있는 플래그쉽 소비자들은 케플러 시절부터 맥스웰까지 겪어오면서 "황회장의 통수는 두번이다."라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GTX1080Ti나 새로운 타이탄까지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새로운 타이탄이 나오면서 '우와'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이내 GTX1080Ti가 나오면서 '이게 게이밍 왕입니다.'라면서 또 팔아먹을게 뻔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