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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정식 발매 / Tom Clancy's The Division Release (PC)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정식 발매

TOM CLANCY'S THE DIVISION

RELEASE






 유비소프트의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온라인 다운로드가 자리잡은 시대에 발매라는 말이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말이다. 더 디비전은 2013 E3에서 첫 공개 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꽉찬 디테일과 슈팅 기반 RPG라는 신선한 장르,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알파 테스트와 베타 테스트를 거쳐 드디어 정식 오픈하였다. 유비소프트 게임 답게, 몇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일단은 간단하게 플레이 한 소감을 말하자면, 잘 만든 게임이다. 충분히 명작 반열에 들 수 있는 게임이지만, 유비소프트가 조금만 더 디테일을 신경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픽은 베타 테스트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베타 테스트 때에도 그래픽 자체는 최신 게임에 맞는 비주얼을 보여줬었다. 물론 E3에 공개된 디테일 정도에는 못미치지만 말이다. 간헐적인 텍스쳐 뭉개짐(고해상도 텍스쳐를 불러오는데 딜레이가 생기는 버그가 있다.)만 수정되면 그래픽 적으로는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게임 플레이와 게임 외적인 요소다.



 1.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모션 쿠폰 한글 미출력 문제


 엔비디아는 자주 그래픽 카드 구매 시 최신 게임을 쿠폰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시행한다. 최신 그래픽 카드와 함께 게임도 하나 얻을 수 있으니 구매자들에게는 당연히 좋은 프로모션이다. 하지만 엔비디아 코리아가 일처리에 있어 좀 문제가 있다. 지난 어쌔신 크리드 : 신디케이트 발매 당시 엔비디아 쿠폰으로 등록한 사람은 한글로 플레이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엔비디아 프로모션 쿠폰의 구독권이 북미 혹은 월드와이드 구독권으로 설정되어 있던 것이다. 때문에 아시아 구독권에만 포함되어있는 한글 설정이 누락되어 한글로 플레이할 수 없었다. 이에 사용자들은 직접 메일을 작성해 유비소프트에 문의를 해서 구독권을 변경하기도 했다. 이후 엔비디아에서 대신 접수를 받아 변경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처리이다. 한국에서 시행하는 프로모션 쿠폰에 한글 설정이 누락된다는게 언뜻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번 더 디비전도 마찬가지 사태가 발생했다. 신디케이트 때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쿠폰 사용자들은 한글로 설정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코리아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답변을 남겼다. 



(게시판지기는 잘못이 없다. 아무리 화가 나도 게시판 관리자를 매도하지는 말자.)


 엔비디아 코리아의 반응을 보니 예상하지 못한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번이라도 테스트를 해보거나 내용확인을 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를 일을 키우고 말았다. 게다가 신디케이트 때 한번 겪었던 문제였다면 더욱 신경써야 하지 않았을까.

 언어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유비소프트에 바로 문의하는 것이다. 유비소프트 지원 페이지(링크)를 통해 언어변경을 요청하면 하루 정도 후 변경된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 정식 발매된 루트가 아닌 해외 우회구매나 리셀러를 통한 키 구매 시 한글출력이 안되니 유의해야 한다. 해외 리셀러에게 구매할 때 '아시아 구독권'인 키를 구매하면 한글로 플레이할 수 있다.



 2. 실행 버그


 사실 어느 게임이든 출시 초기에는 버그가 난무한다. 개발팀이나 내부 테스트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일반 유저들의 환경에서 무난하게 돌아간다는건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실행조차 되지 않는 오류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간헐적으로 디비전을 실행 시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재부팅밖에 답이 없다.



 3. 21세기에 길막?


 더 디비전은 온라인 RPG 게임으로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게 가능하다. 문제는 케릭터끼리 겹쳐지지가 않는데, 다른 케릭터가 문 입구를 막고 서면 다른 사람은 지나갈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건 유비소프트의 초보적인 실수가 아닌가 싶다.



 4. 신원 증명


 디비전 플레이 시 초반 튜토리얼 부분에 "신원 증명"이라는 과정이 있는데, 매우 난감한 구간이다. 전혀 플레이가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단순히 키를 눌러 게임 내의 컴퓨터만 작동시키면 되는 미션인데, 캐릭터끼리 겹쳐지지 않는 상황과 버그가 겹치면서 초반 플레이 최대의 적이 되었다. 컴퓨터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컴퓨터 앞에서 움직이지 않고 하루종일 서있는 캐릭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해결법은 로그아웃 후 재접속해서 시도하는 것이다. 본인은 2번 재접속하여 성공하였다.



 5. 변함없는 플레이 방식


 온라인 RPG는 기본적으로 노가다가 필요한 장르다. 컨텐츠는 한정되어 있지만 플레이어는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기존 유저와 새로운 유저 사이의 간극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초반부 플레이가 너무 단조롭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이다. 베타 테스트 때와 전혀 변함이 없는 플레이 방식은 아마도 유출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후반 플레이까지 이어질 듯하다.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비록 시간이 없어서 장시간 플레이는 할 수 없지만, 몰입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난 듯하다. 특히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과 플레이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슈팅 온라인 RPG라는 장르의 특성 상 혼자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서 떠들면서 플레이하는게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초반부 간단 영상. 경우에 따라 스포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