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DAILY/기록 RECORDS

[나들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창작촌

 

문래창작촌

영등포구 문래동3가

 

 

 

 

 카메라는 샀는데, 좀처럼 나갈 일이 없어 제대로 찍어보지를 못했다. 귀찮음도 한몫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운 탓도 있었다고 변명해본다. 마침 서울 사는 친구가 삼각대 남는 것이 있어 준다고 해서 그럼 출사(라고 거창하게 적지만 그냥 산책)나 한번 가자고 말이 나왔다. 해서 간 곳이 바로 '문래창작촌'. 남자 둘이서 돌아다니는게 영 모양새는 좋지 않으나, 어디까지나 카메라에 먼지 쌓이는걸 막는게 목적이니 상관없다. (오열)

 문래창작촌은 일제시대 방적공장들이 모여들면서 생긴 곳이라고 한다. 이후 공장들이 상당히 밀집해서 큰 규모를 이루고 있었으나, 서울 도심이 커지면서 공장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작은 제철업체들과 공방들이 남아있다. 실제로 가보니 규모는 그냥저냥 걸어서 30분 정도면 끝날 정도이다. 대부분 제철업체들로, 토요일임에도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다들 일하시는데 괜히 이리저리 구경하러 다니는게 조금 뻘쭘하기도.

 

 가는 길에 벤치에 낙엽 한장. 설정샷은 아니고, 늦게 떨어진 잎들인거 같다. 비가 와서 그런지 겨울보다는 가을느낌이었다.

 


 

 또 가는길에 보니 동네 주민들이 게이트볼을 치고 있었다.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게이트볼이라니.

 

 


 문래창작촌 입구쪽에 있는 안내 표지판이다. 문래동답게 철 가공이 상당히 깔끔하다. 깡통소년도 있는데, 너무 많이 찍힌 녀석이라 왠지 또 찍기 미안하다.

 

 


 

 깡통소년 옆에 있는 설치물. 나사들로 나무형상을 표현했는데, 옆에서 보는게 느낌이 묘하다.

 

 

 

 

 구석구석 이런 골목들이 많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물론 카메라 하나씩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사람들이 많이 찍으러 오기 때문에 이런 경고판이 있다. 코끼리 말고 고양이도 있는데 파일이 없어졌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곳이다. 물론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용접소리가 있지만 부산스럽지 않고 조용하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제대로 못찾은건지 그리 많이 돌아다닐 곳은 없었다. 한번 돌아보는데 약 한시간 정도면 충분히 볼 것은 보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일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안되는 것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