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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개봉기 UNBOXING

란체티 데니스 백팩 Lancetti Dennis Backpack 개봉기 Unboxing

란체티 데니스 백팩

개봉기

LANCETTI DENNIS BACKPACK

UNBOXING

 

 

 

 

모델명: LTK-1004GY (그레이 색상)

 

 

 출퇴근하면서 서류가방을 들고다녔다. 양복에 백팩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좀 그렇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겨울이 되니 문제가 생겼다. 춥다. 손이 시리다. 근데 한손은 서류가방을 들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찬바람을 맞아야 한다. 게다가 최근 학원을 다니면서 들고다녀야 하는 책이 늘어나서 서류가방이 터질 모양새다. (실제로 한번 터졌다. 지퍼가 고장나서 자가수리했는데, 얼마나 더 버틸지는..) 그래서 백팩을 살까 말까 고민하던 중 SKT 멤버쉽 몰에서 세일하길래 얼떨결에 샀다. 인터넷가는 대략 7~8만원 정도 하는듯한데, 멤버쉽 세일가는 28,000원이었다. 원래 란체티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파는 란체티는 그냥 중국OEM 싸구려라고 한다. 뭐 아무렴 어떤가 3만원짜리 가방인데 싸구려겠지, 라는 생각에 샀다. 배송이 썩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지금 아직 배송출발도 하지 않은 미러리스를 생각하니 광속처럼 느껴진다.

 

- 기본 사양 -

겉감 : 패브릭

안감 : 폴리에스테르

크기 : 31cm(가로)x41cm(세로)x9cm(폭)

무게 : 약 1kg 내외


 

 대문짝만하게 란체티라고 적힌 박스에 배송되었다. 군데군데 찍힘이 있지만 내용물이 가방이니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첫인상은 꽤 나쁘지 않다. 깔끔한 외관에 크기도 적당한 듯하다. 다만 세로에 비해 가로가 조금 큰 것 같기는 하다. 폭은 생각보다 좁은데, 책을 많이 넣기는 힘들 것 같다. 노트북 수납 공간도 있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그리고 책 2~3권 정도가 적당한 용량인듯하다. 노트북은 대략 15인치 제품 정도는 들어갈 크기이다.


 

 

 잠깐 살펴봤는데, 역시나 느낌이 쎄하다. 지퍼 고리에 무슨 흠집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대장간에서 장인이 한방한방 직접 담금질이라도 했나보다. 명품답게 고딕한 느낌이 살아숨쉬는 지퍼가 아닐 수 없다. 손잡기 부분은 약간 강화 플라스틱 재질이다. 단단한 느낌이라 좋기는 한데, 손잡이가 너무 차갑다. (노 겨울.. 노 스트레스..)


 


 수납공간은 내 기준으로 충분하다. 지퍼 공간은 별로 넣을게 없고, 노트북 공간만 있으면 서피스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 지퍼 부분이나 바느질 마감 등을 고려했을 때, 절대 8만원 제품은 아닌 것 같다. 사실 가방을 여러 종류 써봤지만, 결국은 20만원 정도는 되어야 오래 쓸만하다. 싼 가방들은 처음에는 괜찮은데, 물건 좀 넣고 다니다 보면 야금야금 바느질 부분이 뜯어진다. 특히 지퍼가 고장이 잘나는데, 고급 가방과 저가 가방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이 지퍼라고 생각한다.

 일단 하루밖에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으나, 물건을 조심히 쓰는 성격을 감안했을 때 대략 4~5개월 정도의 수명을 예상해본다. 매번 인터넷 세일에 혹해서 가방을 사보는데, 결국 드는 생각은 그 돈을 모아서 제대로 매장가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세일하는걸 보면 또 흔들리겠지.

 참고로 동대문 가면 이런 수준과 비슷한게 많다. 돌아다니는걸 좋아한다면 시장투어도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