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7 렌즈커버
개봉기
SAMSUNG GALAXY NOTE7 LENS COVER
UNBOXING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의 품질은 갤럭시 노트4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카툭튀를 함께 얻은게 함정) 현재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중 탑급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품질뿐만 아니라 카메라 실행, 동영상, AF, 편의성 등 다방면에서 경쟁사 카메라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조리개와 화각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 조리개나 줌기능의 경우 이런 소형 모듈에 가변형을 넣는다는게 광학적,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패러다임을 갈아엎을 정도의 기술혁신이 없는 이상 더이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그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아예 카메라 모듈을 2개 장착해버리는 것이다. 듀얼 카메라를 통해 화각을 변화시켜 사용자가 필요한 화각을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고, 꽤 평가는 좋았다. 삼성의 경우 이러한 듀얼 카메라 방식 대신 케이스를 통한 렌즈교체방식을 선택했다. 문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DSLR이나 미러리스처럼 렌즈를 아예 갈아끼울 수는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냥 추가로 렌즈를 덧대서 화각을 변화시키는 방식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렌즈가 점접을 가지거나, 중간에 불필요한 알을 줄여서 화질열화를 막는 방법이 불가능하다.
어찌되었건, 갤럭시S7 시리즈에서 처음 발매되어 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고있는 중인 듯하다. 특히 광각렌즈의 평이 좋은데, 여행 시 DSLR이나 미러리스는 부피가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들고가기 힘들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항상 휴대하는 데다가 렌즈 커버의 경우 가방 구석에 넣어도 별로 티가 안날 정도의 휴대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극강의 휴대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넓은 시야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평이 좋다. (여담이지만 광각렌즈의 경우 렌즈의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구경이 커서 부피가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갤럭시 노트7도 발매와 동시에 렌즈 커버도 판매가 시작되었다. 가격은 전작보다 조금 하락한 10만원 내외. 장난감으로 사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노트7을 구매한 김에, 소니 a7m2의 서브카메라로 사용할 겸 구매를 결정했다. 물론 판형이 깡패라고 아무리 폰카가 발전했다고 해도 1인치 하이엔드에 비빌 수는 없겠지만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택하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기본 사양 -
1. 광각렌즈
무게 : 37g
크기 : 39.6mm x 21.5mm
화각 : 108˚ (풀프레임 센서 기준 16mm 내외 화각과 비슷)
배율 : 0.63x
2. 망원렌즈
무게 : 51g
크기 : 39.6mm x 30.8mm
화각 : 45˚ (풀프레임 센서 기준 50mm 내외 화각과 비슷)
삼성전자 공식스토어 홈페이지에서 주문한 제품.
렌즈커버의 경우 택배배송으로 왔는데, 오는 도중에 상당히 험난했던듯.
개인적으로 패키지가 너무 싼티나는거 아닌가 싶다.
뚜껑을 열고 자리를 좀 잡아준 뒤 찍음.
구성품은 렌즈 커버 케이스, 광각렌즈, 망원렌즈, 렌즈케이스(2개 분리가능), 설명서 등이다.
렌즈케이스가 생각보다 괜찮다.
케이스와 망원렌즈, 광각렌즈.
렌즈알이 올망똘망한게 왠지 품질이 좋은 듯하다.
렌즈 바디는 은색 메탈재질로 꽤 신경써서 만든듯.
(이미 미국가버린) 삼성의 NX 시리즈 렌즈를 연상케 한다.
렌즈 커버 케이스는 그 자체로 케이스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내부는 스웨이드 재질로 기스방지처리가 되어있고, 핏감이 매우 좋은데다가 두께도 좀 있어서 보호역할을 확실하게 할 듯하다.
처음 받고나서 렌즈보다도 케이스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아무래도 정품인지라 핏이 탁월하다.
근데 너무 핏이 탁월한 나머지 탈착이 힘들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기는 하겠지만 휘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을 줘야되는 경우가 있다.
커버 뒷면.
나름 그립감(?)을 신경쓴 것인지 아랫부분이 약간 튀어나와 있는데 거의 안튀어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수준.
그리고 렌즈 장착부분에는 마운트 표시가 있어서 렌즈의 점 위치와 맞춰서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아무래도 추가 렌즈이기 때문에 렌즈 부피가 다소 부담스럽다.
렌즈 보관 케이스는 신의 한수인 듯하다.
보관도 편하고 휴대성도 좋아서 그냥 가방 구석에 넣어놨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사실 렌즈 자체만 보자면 아무래도 부피가 있어서 들고다니기 부담스러운데 케이스 덕분에 해결.
□ 망원렌즈 샘플샷
아무래도 초점거리가 길어지다보니 심도가 다소 얕아지기는 하는듯.
하지만 주변부 화질열화가 좀 있는 편이다.
말이 망원렌즈지 풀프레임 센서를 기준으로 하면 딱 표준화각대의 사진을 뽑아준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
다만 망원렌즈 착용 시 최소촬영거리가 다소 증가한다. 대략 10cm 이내로 증가해서 너무 가까이에서 찍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노트7의 카메라 모드 중 음식모드는 채도와 화밸을 올려 따뜻한 이미지를 뽑아낸다.
더불어 페이크 아웃포커싱이 적용돼서 심도가 얕아보이는 효과를 주는데, 이게 망원렌즈랑 함께하면 꽤 그럴싸한 사진이 나온다.
□ 광각렌즈 샘플샷
상당한 광각이다.
왜곡 때문인데 16mm보다 더 넓어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
주변부 화질열화는 망원렌즈에 비해 훨씬덜한 편이다.
광각렌즈 하나만 해도 충분한 가치를 하는듯.
□ 공개처형식
갤럭시노트7 + 망원렌즈
a7m2 + SEL55F18Z
갤럭시 노트7과 망원렌즈 조합, 그리고 a7m2와 SEL55F18Z 조합. 둘의 가격차이와 기기의 태생을 생각하면 사실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a7m2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위다. 게다가 아예 센서 레벨부터 다른데다가 기본 노출세팅도 다르기 때문에 (폰카 쪽이 훨씬 밝게 설정되어 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폰카는 대부분 그런 설정에 가깝다.)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그냥 심심해서 찍어본 사진. 품질 면에서는 당연히 말도 안되는게 사실이지만, 휴대성을 생각하면 은근 일상용으로는 비벼볼만하지 않나 싶다.
□ 장점
- 휴대성
- 나름 하락한 가격
- 휴대폰 화각에 선택지를
- 생각보다 괜찮은 품질
□ 단점
- 무점접 방식
- 주변부 화질저하
- 편리함과 렌즈교체 사이의 딜레마
- 재미삼아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 저렴한 패키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