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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INTERESTS/카메라 CAMERA

SD카드 메모리에 따른 a7m2 연사 테스트 (비압축 및 압축 RAW) a7m2 Hi-Burst Shot Test



SD카드 메모리에 따른 a7m2 연사 테스트

a7m2 HI-BURST SHOT TEST





 a7m2의 몇 가지 단점 중, 실제 사용 시 크게 거슬리는 점은 배터리와 메모리 버퍼라고 생각한다. 배터리는 사실 항상 라이브뷰로 작동되는 미러리스의 특성 상 이해해줄 수 있다. 게다가 LCD나 전자식 뷰파인더(EVF) 둘 중 하나는 켜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해못할 수준은 아니다. (물론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제공하지 않는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반면 메모리 버퍼의 경우 소니에서 그냥 손을 놓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특히 바디의 메모리 쓰기 속도가 30MB/s 중반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연사 사용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http://alikgriffin.com/best-sd-memory-card-sony-a7ii


 a7ii(a7m2)의 정확한 쓰기 속도 벤치는 찾기 힘들었다. 위 자료는 a7rii(a7rm2)의 쓰기 속도 자료로, a7ii보다 상위모델이므로 최소한 a7ii가 a7rii보다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a7rii의 경우 4200만 화소라는 고화소를 가지면서도 바디의 메모리 쓰기속도는 고작해야 30MB/s 중반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니콘의 3600만 화소 모델인 D810의 경우 CF카드 사용 시 최대 70MB/s, UHS-1 SD카드 사용 시 50MB/s 후반대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화소는 높으면서도 바디의 쓰기속도는 신경쓰지 않고 만든 소니의 무신경함이 놀랍다. 실제 a7rii의 경우 비압축 RAW 사진 하나가 80MB에 달한다. 간단하게 계산해도 한장을 저장하는데 2초 정도 걸린다는 얘기. 버퍼 용량이라도 커서 많은 양의 사진을 임시로 저장하면서 촬영할 수 있으면 뭐라 안하겠지만 버퍼 용량도 안습이라 RAW로 연사하면 2~3초만에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해진다. 

 이번에 메모리 카드들 속도를 테스트하면서(여기로 : 링크) 과연 카메라 촬영 시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졌다. 바디의 쓰기속도가 30MB/s 정도이니 그 이상의 속도를 가진 메모리 카드라면 결과는 비슷할테니 그보다 약간 속도가 느린 카드를 쓴다면 어느정도 차이가 날까? 테스트에 사용된 메모리 카드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Sandisk Extreme Pro SDXC UHS-I U3 128GB", 쓰기속도는 약 90MB/s이며 두 번째 메모리 카드는 "Samsung EVO microSDHC Class 10 32GB"로 쓰기속도는 약 30MB/s 정도이다. 압축 RAW비압축 RAW 간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알아보기로 했다.

 테스트 옵션은 대부분 기본이며, 연사 Hi 속도로 RAW+JPG(FINE), RAW, JPG(FINE) 등으로 촬영해봤다. 연사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고 연사에 버퍼링이 걸릴 때, 버퍼링 이후 5장 촬영, 저장이 완료되는 시간까지 간단히 확인해보기로 했다.

 시간의 경우 정확한 측정을 하기에는 귀찮아서(...) 직접 스톱워치를 통해 확인했다. 때문에 당연하게도 약 1초 내외의 오차는 존재한다. (배쨈) 테스트 결과, 전체적인 경향을 확인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01. RAW+JPG Hi Burst Shot with Sandisk 128GB MLC (비압축 RAW, Uncompressed RAW)




조건 : 비압축 RAW + JPG(FINE), 연사모드 Hi,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SD카드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2.5초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6초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14

라. 총 소요시간 : 약 22.5초



02. RAW Hi Burst Shot with Sandisk 128GB MLC (비압축 RAW, Uncompressed RAW)



조건 : 비압축 RAW, 연사모드 Hi,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SD카드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2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5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12.5

라. 총 소요시간 : 약 20



03. JPG(FINE) Hi Burst Shot with Sandisk 128GB MLC



조건 : JPG(FINE), 연사모드 Hi,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SD카드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최소 30초 이상

나.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1초



04. RAW+JPG Hi Burst Shot with Samsung 32GB TLC (비압축 RAW, Uncompressed RAW) 




조건 : 비압축 RAW + JPG(FINE), 연사모드 Hi, 삼성 EVO 32GB microSD카드(어댑터 장착)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2초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16.5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39.5

라. 총 소요시간 : 약 58



05. RAW Hi Burst Shot with Samsung 32GB TLC (비압축 RAW, Uncompressed RAW)




조건 : 비압축 RAW, 연사모드 Hi, 삼성 EVO 32GB microSD카드(어댑터 장착)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2초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11.5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24.5초

라. 총 소요시간 : 약 38.5



06. JPG(FINE) Hi Burst Shot with Samsung 32GB TLC



조건 : JPG(FINE), 연사모드 Hi, 삼성 EVO 32GB microSD카드(어댑터 장착)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최소 30초 이상

나.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2초



07. RAW+JPG Hi Burst Shot with Sandisk 128GB MLC (압축 RAW, Compressed RAW) 




조건 : 압축 RAW + JPG(FINE), 연사모드 Hi,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SD카드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5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3.5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18

라. 총 소요시간 : 약 26.5초



08. RAW Hi Burst Shot with Sandisk 128GB MLC (압축 RAW, Compressed RAW) 




조건 : 압축 RAW, 연사모드 Hi,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SD카드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6초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3.5초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15

라. 총 소요시간 : 약 24



09. RAW+JPG Hi Burst Shot with Samsung 32GB TLC (압축 RAW, Compressed RAW)




조건 : 압축 RAW + JPG(FINE), 연사모드 Hi, 삼성 EVO 32GB microSD카드(어댑터 장착)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5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6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30

라. 총 소요시간 : 약 40.5



10. RAW Hi Burst Shot with Samsung 32GB TLC (압축 RAW, Compressed RAW)




조건 : 압축 RAW, 연사모드 Hi, 삼성 EVO 32GB microSD카드(어댑터 장착)

가. 버퍼링 없이 연사가 지속되는 시간 : 약 5초

나. 버퍼링 시작 이후 5장 촬영까지 걸린 시간 : 약 5.5

다. 촬영 종료 후 저장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 : 약 26초

라. 총 소요시간 : 약 37초



11. 정리 Conclusion


[01: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02:삼성 EVO 32GB]


 당연하게도 RAW+JPG 촬영이 RAW 단일 촬영보다 더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비압축 RAW의 경우 메모리 종류에 상관없이 버퍼링 없이는 2초 정도의 연사가 한계다. 즉 이게 바디 자체 버퍼의 한계인 것이다. 압축 RAW의 경우 메모리 종류와 무관하게 버퍼링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5초 내외이다. 초당 5장의 연사 퍼포먼스를 유지한다고 할 때, a7ii가 바디 버퍼에 저장할 수 있는 사진은 비압축 RAW 10장 내외, 압축 RAW 25장 내외인 것이다. 여기에 바디 쓰기속도가 느린게 결합되면서 연사 시 굉장히 답답한 촬영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RAW 연사촬영 후 해당 사진들이 버퍼에서 메모리 카드로 저장되는 시간에서 차이가 크다.

 JPG 촬영의 경우 연사 시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촬영 종료 후 바디가 메모리에 다 쓸 때까지 시간이 약 1초 정도 차이났지만 크게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a7ii의 바디 쓰기 속도와 별개로 일정 수준 이상의 메모리 카드를 쓰는 것이 쾌적한 촬영에 좋다. 그리고 어지간하면 RAW로 연사는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차기작에서 소니가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정말 타사 제품으로 갈아타고 싶다. 특히 소니가 프레스급 카메라 바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더불어 블랙아웃 시간도.


 참고로 a7ii는 초기에 압축 RAW밖에 지원하지 않았으나 이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비압축 RAW 촬영을 지원한다. 하지만 a7 시리즈 전체적으로 연사나 벌브 촬영 시 14bit가 아니라 12bit로 저장된다는 얘기가 있다. 비압축 지원 업데이트 이후에도 12bit로 촬영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게 없다. 사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모니터는 8bit이며 그래픽 카드도 8bit만 지원하는게 대다수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삼성 S32D850)와 그래픽 카드(GeForce GTX980ti)가 10bit를 지원하기 때문에(그래서 광고에 1.07 billion 색상이라고 되어있음) 10bit 출력을 쓰고 있지만 사실 10bit를 표현하는 시스템을 주변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근데 이것도 네이티브 10bit인지 8bit+FRC인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소프트웨어에서도 10bit 표현을 지원해야 제대로 10bit를 출력할 수 있다. 결국 이미지 소스, 그래픽 카드, 모니터, 소프트웨어 모두 지원해야 하는 것. 지금 10bit조차 이런 상황인데 12bit든 14bit든 무슨 상관일까 싶다.

 근데 아무리 봐도 GTX980ti는 10bit 출력을 제대로 지원하는게 아닌 것 같다. 렌더링용 전문 그래픽 카드인 쿼드로나 파이어프로 계열에서 10bit 출력을 제대로 지원하는 듯하다.



 ※ *bit라는 의미는 색의 삼원색을 2의 몇승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8bit라고 하면 색의 삼원색을 각각 2의 8승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256x256x256=약 1600만 가지의 색을 표현하는 것이다. 10bit라고 하면 1024x1024x1024로 10억 7천만가지로 표현 가능하다.